[조합장 인터뷰](10)김계호 조합장..."수협에서 직접 소비자에 판매 원라인 유통구조 개혁"
[조합장 인터뷰](10)김계호 조합장..."수협에서 직접 소비자에 판매 원라인 유통구조 개혁"
  • 현달환 기자/ 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7.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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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24시 현장 릴레이 인터뷰-10
지난 3월 25일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당선...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 역할
수협과 조합원이 하나되어 어업인 권익보호와 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 활동
수산물 판로 개척 등 통해 수산물 가격지지 노력...안심 조업 환경조성 박차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이생진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일부)

일출봉 정상에서 눈앞에 보이는 곳
희망의 태양이 매일 솟는 곳, 바로 그 곳에 성산포수협이 있다.

성산포수협은 영주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성산일출봉에 자리잡은 조합으로 1962년 4월 1일 설립이래 어업인의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산포 수협은 성산읍과 표선면, 14개 마을  즉 성산리, 오조리, 시흥리, 고성.신양, 온평리, 신산리, 삼달리, 신풍리, 신천리, 하천리, 표선리, 세화리, 토산리 등 13개 어촌계를 관할하고 있다.

성산포수협의 수산물 브랜드는 성산해 성산海 를 사용하고 있다. 앞에 있는 빨간색 '해'는 지역대표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과 뒤에 있는 파란색 '해'는 푸른 바다와 청청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은갈치를 표현했다.

조합원수는 2020년 1월 1일 기준 2766명이다.

성산포수협 주위에는 참 멋진 관광지가 있다. 바로 성산일출봉이다. 성산일출봉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반드시 제주에 오면 들렀다 가는 곳이다.

성산일출봉
높이 180m. 제주특별자치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다.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인 성산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일출봉관리사무소 064-783-0959
 
섭지코지
섭지코지
제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중 한라산 동편, 즉 제주 동쪽 해안의 섭지코지는 기막힌 해안절경과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노란 유채꽃밭이 어우러져 있어 한적함과 낭만적인 멋이 빛을 발한다.
 
성산일출봉과 이어지는 바닷가에는 파릇파릇한 이끼로 뒤덮인 갯바위가 널찍하고, 그 바닷가 언덕 에서는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마다 참으로 아늑하고 평화롭다.
섭지코지 주차매표소 064-782-0080
 
우도
우도는 성산 일출봉 남쪽 바다 앞에 떠 있는 섬이다. 성산포에서 3.8KM, 여객선으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 성산포 일출봉에 갔다가 찾게 되는 곳이 우도다.
 
면적 6.18KM2, 해안선 길이 17KM로 제주도의 63개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우도의 경지 면적은 우도 전체 면적의 약 71%로 마늘, 땅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해녀들에 의한 해산물 채취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도의 해녀들은 일찍부터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물질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 서남 · 동해안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해안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한다.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성산포수협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지난해 9월에 오픈한 수산물위판장인 활어회 센터라 할 수 있다. 활어회센터는 위판장에서 경매된 최상의 품질을 갖춘 활여를 바로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하여 관광객 및 도민들에게 신선하고 저렴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1층 활어회 센터 판매장은 오전 20시부터 저녁 8시까지,  2층 고급일식당(오픈 예정)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2층 파스쿠찌와 3층 활어회 센터는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활어회센터는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내방객 및 관광객들이 당일 위판한 활어를 횟감으로 직접 골라 3층에 위치한 회센터로 올라가면 상차림만 받고 회를 손질하여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향후, 코로나정국이 끝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짐작된다.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성산포수협에서 직원을 채용시 인재상이 있는데 '나이스 인재상'으로 불리운다. 성산포수협에 근무하려면 3가지 정신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고 한다. 바로, 주인정신, 봉사정신,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을 우선 채용하는데 주인정신은 어업인 소득향상 및 복지향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수산계통의 주역을 말한다.

또한, 조합원 권익을 위하여 봉사정신으로 복지어촌 건설 및 어업인 지위향상에 기여하는 어업인을 위한 봉사정신이 있는 인재를 채용한다. 특히, 변화와 혁신에 진취적이고도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에 도전하는 수협을 만드는 자를 채용하는 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성산포수협에서는 쇼핑몰도 운영하는데 다음 주소로 가면 저렴하게 성산포 수산물을 직접 주문해서 맛을 볼 수 있다.
(
http://www.sungsanposh.co.kr/shop.php?goPage=GoodList&cat_no=15)

흔히, 성산하면, 은갈치를 상상할 것이다. 주요 상품이 은갈치 및 옥돔이다. 또한 백조기, 고등어, 순살참치, 바다장어와 자연산 건톳과 건미역 등도 판매하고 있다.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면 성산포 수협에서 회 한접시 시켜서 한잔의 소주를 마시면서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인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성산포수협은 화합하는 협동운동 실천으로 새로운 수협건설과 화합을 통한 정도경영, 화합을 통한 강한 조직육성, 화합을 바탕으로 한 활력이 넘치는 직장분위기 조성이 운영방침이다. 보시다시피 조합은 화합을 외치고 있다.

어촌계의 위상이 커지고 바다의 주인이 어촌계원들이라는 생각에 갈등도 많지만 여하튼 성산포수협의 주인은 역시 어민들, 조합원들이다. 그 조합원들과 어업인과의 화합을 통해 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유통기능 강화를 통한 자립경제 사업 추진, 고객과 함께하는 상호금융 여수신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공제사업의 활성화로 새로운 수익재원을 창출하는 것이 김계호 조합장의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다.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게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어촌계장으로서의 다년간 경험을 통해 항상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성과를 만드려는 김계호 조합장은 '성산해 성산海'를 오늘도 외치며 달리고 있다.

김계호 조합장은 "항상 고객과 어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로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합원 및 고객여러분 모두의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곁에 있는 성산포 수협이 될 것"을 약속했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 조합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 김계호 조합장입니다.

저는 30여년간 어업에 종사하다 2015년 조합장 당선을 시작으로 2019년 재선에 성공하여 현재까지 조합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3월 25일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 당선되어 향후 2년간 수협중앙회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조합장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저는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친의 어선어업을 이어 받고자 수산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수산업과 관련된 일을 수없이 접하며 자라왔습니다.

연안어선 선장을 시작으로 수산업을 경영해 오며 오조리 어촌계장직을 수년간 수행하면서 어업인 권익증진 및 수산업발전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수협과 조합원이 하나되어 어업인 권익보호와 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을 위해 성산포수협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성산포수협 소개

-. 1962년 4월 01일 설립된 성산포수협은 성산읍과 표선면을 업무구역으로 하여 2500여 명의 조합원과 13개의 어촌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조합장 외 10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우리 수협은 2017년도 최초로 수산물 판매 위판고 1000억원 돌파를 시작으로 매년 활발한 어업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년 3%이상의 출자배당 및 높은 이용고배당을 하는 전국수협 중 손에 꼽히는 매우 건전한 수협입니다.

또한 우리수협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연안어족 고갈방지를 위한 수산종묘 방류사업, 해녀 주소득원인 활소라 소비촉진운동 전개, 어촌사회 발전을 위한 조합원자녀 장학사업 등 지도사업, 어업인 출어를 지원하는 경제사업, 조합원이 포획한 어류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공급하는 유통사업, 상호금융사업, 외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NO1 수협으로의 힘찬 비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원 및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조합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조합장 당선 이후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하여 수산물소비촉진운동, 매취사업 추진에 전념해오다 2017년도 갈치대풍과 맞물려 조합 창립 이후 첫 위판고 1000억원을 돌파하여 우리수협 관내어업인 및 임,직원의 염원을 이루었고 이후에도 적정어가를 유지하여 우리 수협에 위판하는 어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확실히 성과를 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사업으로 활어위판센터가 지난해 9월에 건립하여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객 유치, 일자리창출등 지역사회 발전 및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코로나 정국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아쉬움보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설명하자면, 수산업은 특성상 어장 형성에 따라 소득이 좌우되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수산물 생산량이 저조할 경우는 물론,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에도 수산물 가격지지에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까지도 조금 미흡하다 판단되며 향후 수산물 판로 개척 등을 통하여 수산물 가격지지에 한층 더 노력을 하여 우리수협 조합원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2016년 6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되지 못하면서 채낚기·연승 어선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수협은 갈치가 주 생산어종이며 일본EEZ의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데 EEZ에 입어를 못하다 보니 해마다 상승하는 인건비, 유류비, 선수물자 등 경비에 비해 저조한 실적으로 적자를 보는 어업인이 늘어나는 추세라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외국인 선원 입국이 예년에 비해 매우 어려워져 많은 어업인들이 어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선원 안정적 고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장

#. 성산포수협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 수산자원이 고갈로 과거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위하여 수산종묘사업 확대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 및 어족자원 보호를 위하여 금어기, 금지 체장 준수 및 TAC제도 적극 이행, 정착을 위하여 어업인 교육 홍보 및 지도에 힘써 기존 어업의 형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소비패턴이 비대면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판매방식을 추진하여 유통구조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FPC(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산물 저온유통 인프라확충, 유통단계 축소, 위판장 위생상태 개선,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수협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원라인 유통구조로 개혁하여 우리수협도 적극적이고 안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여러방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어민과 조합원들께 당부 말씀?

-. 우리나라 수산업계는 현재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 같은 처지입니다.

실제 해양방출 시 전문가들은 향후 20~30년 이상 수산물 소비급감 및 어촌관광 기피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후세에까지 방사능의 위협속에 살게할 것입니다. 조합원 및 어업인을 비롯한 전 국민이 힘을모아 우리 해양환경을 지켜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지역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현재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묵묵히 최일선에서 어업 활동을 하시는 조합원 및 어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수협을 대표하여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개인위생과 안전조업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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