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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글 칼럼](11)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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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6.07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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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현달환-

노란 색안경을 쓰고
그 사람을 보면
온통 노랗게
보입니다.

빨간 색안경을 쓰고
그 사람을 보면
온통 빨갛게
보입니다.

검은 색안경을 쓰고
그 사람을 보면
온통 검게
보입니다.

그래요.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보지 못합니다.

그 사람을 바로 보려면
쓰고 있는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그 사람을 똑바로 보면
안보이던 진심이
보일 테니까요.

현글(현달환) 시인
현글(현달환) 시인

어느 순간 나는 자전거의 묘미에 빠져 요즘 자전거를 타기를 즐겨한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나가면 세상의 모든 근심과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자전거는 혼자 타도 좋은 운동이지만 여럿이 어울려 타면 더 재미난 운동이다.

그런데 더 묘미가 있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는 색안경을 쓰고 타는 맛이다. 자전거를 타고 색안경까지 갖추고 자전거 타기를 즐기면 정말 날아갈듯 하여 신나게 탈 수 있다.

색안경을 쓰는 이유는 하루살이 혹은 앞에 지나는 자동차나 자전거 등에서 튕겨 나오는 자갈이나 돌멩이 등이 날아들어 실명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색안경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유교적인 사상이 강하여 색안경을 쓰면 좀 건방지다는 느낌을 받아 첫인상을 좋게 보지 않는다. 건강상으로 색안경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안전에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선입관이 있어서 마음대로 색안경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멋있게 살 필요도 있다. 멋진 폼을 잡고 사진까지 한 장 남긴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다.

태양의 강한 빛을 피해 안경을 쓰는 이유를 먼저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색안경을 쓰는 것은 눈의 건강상에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는 색안경을 쓴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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