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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글 칼럼](8)귀신이 곡할 노릇
[현글 칼럼](8)귀신이 곡할 노릇
  • 뉴스N제주
  • 승인 2020.06.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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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곡할 노릇

- 현글 -

내가만난사람은너인데
네가만난사람은내가아니고
내가헤어진사람은너인데
네가헤어진사람은내가아니고
내가사랑한사람은너인데
네가사랑한사람은내가아니고
내가서운한사람은너인데

네가서운한사람은내가아니고
내가보고픈사람은너인데
네가보고픈사람은내가아니다

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네가만난사람은다어디로가고
내가만난사람은다어디로갔을까

현글(현달환) 시인
현글(현달환) 시인

가끔 우리는 마음이 나약해질 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힘이 빠질 때 내 스스로에게 내 자신이 누구인가를 되물어볼 때가 있다. 나의 존재는 무엇인가 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때가 있다. 우주에서 생각해보면 먼지만도 못한 게 인간의 존재이다. 그러한 인간이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인간은 위대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다.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행동과 생각을 신이 보고 있다하면 함부로 하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의 시선이 없다고 느낄 때 행동은 방만하기 그지없다. 신이라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더 멋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니체는 운명을 사랑할 수 있다면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초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초인이란 강하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운명이란 강하게 살기위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우리는 운명을 사랑하여 이겨내는 이시대의 초인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초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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