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80)쉼&마음
[뉴스N아침시](80)쉼&마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5.04 08: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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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시/소하, 시평/현글


그리스 신화를 읽던 초등학교 어릴 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라는 질문에 다들 "어머니!"라고 답하는 것을 보고 "바보, 어머니가 왜 아름다워?"라고 말하면서 답은 "비너스"라고 말한 적이 생각난다.

제우스의 딸, 우라노스의 딸인 비너스는 '미의 여신'이다. 그러니 아름다움에 관한한 비너스를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과 다산의 상징, 비너스를 누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요즘. 곰곰 생각해 보니 어릴 적 "어머니"라는 답이 맞는 것 같다.

어릴 적에 공부는 하지 말고 밭에 나가서 일하라고 하던, 집안 청소를 하라던 어머니가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이다.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시야가, 식견이 변한 것이다. 일만 시키던 어머니가 아닌 지켜보는 어머니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이가 무슨 상을 받거나, 어떤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말하고 싶을 때, 어머니에게 그걸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어머니는 내 마음이다. 내가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다가가서 머무를 수 있는 쉼터인 것이다.
그 어머니가 사진으로 남은 것에 그래도 감사하다. 얼굴이 생각 안나는 사람을 생각해 보면 어머니 사진 하나 있는 것도 마음을 평안하게 만든다.

오월이라는 달은
그런 사진 속의 어머니를 곁에 부르게 한다.

"어머니가 세상에서 잘도 고와"
아침,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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