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동네 숨은 hero “성산읍 자율방재단”
[기고]우리동네 숨은 hero “성산읍 자율방재단”
  • 뉴스N제주
  • 승인 2021.04.0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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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성산읍사무소
박종현 성산읍사무소
박종현 성산읍사무소

지난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 19 발생 초기부터 관내 출장을 다니다 보면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얀색 우주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제법 무거워 보일듯한 소독약 통을 등에 지고 온 동네를 세심하게 소독하는 사람들. 처음엔 그저 오늘은 어느 부서 어떤 공무원들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나 잠시 생각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살고 있는 성산읍은 내가 지킨다는 소명으로 자율적으로 방역 활동에 나선 지역주민들, 바로 성산읍 자율방재단이었다.

성산읍 자율방재단은 자연재해대책법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조례에 의거 재난 상황에 대하여 자율적인 봉사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구성된 성산읍 사람들의 단체이다.

성산읍 자율방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관내 버스 승차대와 다중이용시설 170여 개소에 대하여 100여 회에 걸쳐 방역 활동을 전개,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하여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태풍 등 자연 재난재해에 대비하여 상습 피해지역인 수마포구에 모래 백을 설치하였고, 태풍, 폭우, 돌풍 등으로 인한 크고 작은 자연재난 우려 시에는 행정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피해 예상 지역을 예찰하여 양수기를 가동하고, 모래마대를 설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함께 노력하는 재난극복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특히 올해 1월, 사상 유래 없는 한파와 폭설이 제주를 강타했을 때에는 모두가 잠들어있는 새벽부터 트럭에는 제설용 염화칼슘을 싣고, 농사용 트랙터에 제설장비를 부착하여 제설작업을 실시하였고, 날이 밝아오면서부터는 버스 승차대와 횡단보도에 대하여도 제설작업을 실시 재난극복과 지역주민의 불편함이 있는 장소에 가장 먼저 나타나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숨은 일꾼이 되어 주었다.

성산읍 자율방재단의 자율적인 재난극복 활동은 아직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코로나 19 방역활동과 제설작업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바라는 우리 지역의 긴급한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폭설, 산불, 태풍 등 수많은 재난재해 시 고생하시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처럼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내가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무런 보상도 원하지 앉고, 소리 없이 묵묵하게 우리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우리 동네 숨은 hero 성산읍 자율방재단”을 우리 성산읍은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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