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간 그 곳에 방어벽 아래 안전하게 카메라 놓여져 있어...반드시 연락바란다고 대기중
"사람을 찾습니다."
뉴스N제주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영주 박사한테서 2일 저녁 늦게 연락이 왔다.
전화통화에서 장영주 박사는 이날 오후 3시 25분 구좌읍 '김녕 해녀의 집'으로 가는 길 우측차선 방어벽에서 아래 사진 두 장을 찍고는 카메라를 그냥 방어벽 위에 놓아 둔 채로 귀가했다는 것.
장영주 박사는 시내까지 돌아와서 집에서 짐을 풀고 가방을 정리하던 중 카메라를 분실한 걸 확인하고 다시 다급한 마음으로 카메라를 놓아두었던 곳을 찾아가서 보니 처음 위에 놔두었던 것이 안보여 가슴이 철렁거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봤더니 누군가가 카메라를 주인만이 알아볼 수 있게 안전하게 방호벽 아래에 내려놔 있었다는 것.(아래 사진 두 장 위치)
장 박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행히 카메라를 찾았기에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길 없어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한다"며 "그 카메라에는 '두럭산 선녀탕', '혼인지 선녀탕'이라는 중요한 제주도 설화 전설에 대한 기록 사진을 담아 놔둔 것이기에 본인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것이었다"고 다시 찾은 카메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기사를 본다면 kp4075@hanmail.net으로 가능하다면 연락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장영주 박사와의 통화를 끝내고 삼무(도둑x, 거지x, 대문x) 제주 정신이 살아난 느낌을 받았다.
장 박사 말로는 카메라 가격대가 약 1500만 원 정도인데 그 카메라가 분실될까봐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아래로 내려 놓은 배려, 자신의 것이 아니면 전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 따뜻한 제주 사람의 인정.
제주의 섬에서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온기가 불어오는 듯한 느낌이다.
3월을 맞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만드는 따뜻한 온기를 가진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장영주 박사에게 꼭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장영주 박사는 뉴스N제주에 '재미있는 설화'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교육학 박사, 아동문학 평론가이며, 공무원 최고기록(출판) 기네스북에 등재, 신지식인 등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