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그동안 재일제주인 1세대가 보여준 애틋한 고향사랑에 보답하고자‘재일제주인 1세대 지원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재일제주인 1세대는 타국에서의 힘든 삶 속에서도 무한한 고향사랑을 실천하여 제주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 재일제주인 기증실적(1960년대 ~ 2000년대) : 9,533건·452억6700만원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1세대 중 고령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재일제주인 1세대의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 보은을 실천하기 위해, △도민 공감대 확산 △재일제주인 실태조사 △어려운 재일제주인 1세대 지원 △제주인 공동체 의식강화 등 4대분야 11개사업(세부사업 : 붙임)에 대해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첫해인 올해에는 재일제주인 1세대의 제주사회 공헌도 재조명과 도민사회 관심 제고를 주요 내용으로 재일제주인 1세대에 대한 보은 실천을 위한 도민사회의 공감대 확산과 재일제주인 실태조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먼저,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재일제주인 성공사례 중심의 다큐멘터리 제작·방송사업을 올해는‘재일제주인 1세대 삶과 고향애’를 주제로 기획방향을 전환하여 제작하고, 9월 이후 방송 홍보를 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고 제주도가 함께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 특별모금 캠페인 10주년으로 도민사회의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내·외 전방위적으로 특별모금을 추진하고, 성금은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는 소외된 1세대 어르신들에게 생계비 지원 등 고향의 온정을 전달될 계획이다.
또한, 각 마을에 세워진 재일제주인 공덕비*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공덕비(功德碑)에 적힌 공헌자를 찾아 나선다. 읍·면·동 마을회와 마을 원로, 재일본 도민회 등 협조를 통해 생존 공헌자 또는 후손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 재일제주인 공덕비 : 각 마을에 세워진 재일제주인 공덕비를 4년에 걸쳐 (2015 ~ 2018) 조사, 총 4권으로 책자 발간(제주도, 제주대학교)
이외에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훼손·멸실되어 잊혀지고 있는 재일제주인 기증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여 재일제주인의 향토발전 기여도와 애향심을 고증하고 전승시켜나갈 계획이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재일제주인 1세대가 고향에 보여준 사랑과 헌신에 대해 이제는 보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이다”라며, “앞으로 재일제주인 1세대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 확대와 제주인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해 재일본도민회 및 도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