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N]"제주의 주인은 제주도민....'제2공항 반대', 제주를 지키는 일"
[현장N]"제주의 주인은 제주도민....'제2공항 반대', 제주를 지키는 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2.14 14:27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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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제2공항 여론조사를 앞두고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도의 운명과 미래를 제주도민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기회입니다. 잘 모르는 전화가 오더라도 꼭 받으셔서 제2공항 반대한다고 당당하게 외쳐 주십시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민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제2공항 추진여부를 묻는 도민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민의 삶의 방향과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산 제2공항은 시작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민에게 묻지도 않고 제2공항 건설을 결정했다. 원희룡 도정 역시 도민에게 묻지 않고 성산 제2공항 건설안을 환영했다"며 "성산 공항예정지를 발표한 2015년 11월은 중국인 대량관광객을 포함 국내 관광객들이 1500만 명이나 제주도로 밀려들어오던 시기였다. 숫자에만 매몰된 정부와 제주도정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만 고려했지 제주도민의 삶은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제주가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후 거의 40년을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라며 "한 번도 뒤를 돌아본 적이 없었다. 특히 관광객 폭증과 난개발이 집중된 지난 10년 동안 제주는 이른바 과잉관광이라는 폐해를 실질적으로 겪었고 지금도 그 피해는 도민들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쓰레기에 치이고, 하수역류에 치이고, 렌터카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투기 성행으로 임대료만 폭등하고 재산세 부담만 늘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관광이고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은 제주공항의 항공수요가 포화라고만 말하지 제주 자체가 더 많은 관광객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건 방치하고 있다.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공항확충 방안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문제는 그 방안이 제주의 미래에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가치 판단 문제"라며 "제2공항은 도민들이 누릴 편익보다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들여옴으로써 발생하는 각종 생활인프라 확장과 비용 부담, 도민 불편과 피해가 훨씬 더 큰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고려했을 때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시설"이라며 "제2공항은 제주의 중산간 농지와 지하수가 숨 쉬는 숨골을 파괴하고, 철새도래지와 일출봉 앞 경관을 훼손하는 환경파괴 공항이다. 관광객을 더 받겠다고 지역에 살고 있는 도민을 강제로 내쫓고 땅을 빼앗는 시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주변 철새도래지들로 인한 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위험 시설이다. 제주도민의 80%가 이용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보조공항으로서 적자운영이 필연적이며, 결국에는 공군기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은 현 제주공항을 첨단시설로 현대화하면 충분합니다. 제주도민에게 불필요한 제2공항 건설계획은 백지화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은 성산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좌, 성산, 우도, 표선, 남원 모두 비행기소음 피해지역에 직간접적으로 편입된다. 몇 명 되지도 않는 투기꾼이나 토지주, 건물주의 땅값 올리려고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나빠지는 걸 두고 보시겠느냐"며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라며 힐난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기존 제주공항 국내선 50%를 가져오는 것으로 성산 주민을 위한 일자리가 생기지도 않는다. 육지에서 내려온 현직 부동산업자가 제2공항 찬성단체 대표라고 한다. 일부 부동산투기꾼들의 거짓 선동에 속지 말자"며 "투기꾼들은 땅 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집값, 땅값, 상가 임대료 상승에 따른 모든 부담은 성산 주민이 지게 된다. 일출봉 앞 오름이 즐비한 최고의 경관을 가진 성산에 공항을 왜 짓습니까? 제2공항이 들어서면 오히려 성산 지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잃어버리게 되고 관광객도 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강토를 뒤집어놓은 4대강 사업처럼 잘못된 국책사업은 수정되는 것이 당연하고 철회돼야 마땅하다. 국민의 세금이 투여되는 국책사업은 지역주민의 삶과 괴리되지 않고 지역주민에게 먼저 묻고 방향을 같이 찾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제2공항과 같은 잘못된 국책사업은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환경파괴, 도민불편, 혈세낭비를 초래하는 제2공항 계획을 철회하고, 공항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 제주공항 첨단·현대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민회의는 "제주의 주인은 우리 도민이다. 도민 여러분의 '반대' 목소리가 새로운 제주를 만들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내일부터 17일까지 낯선 전화도 꼭 받아서 당당하게 '제2공항 반대한다'고 답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압도적인 제2공항 반대로 제주도를 지키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제2공항 백지화 염원 백배 절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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