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인물]방송인 오다겸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겠다"
[뉴스N인물]방송인 오다겸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겠다"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2.1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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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겸 대표, "제주사람 고유 언어 ‘제주어’ 관심 가져야”
“삼춘, 어디감수과“ 방송 3개월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진행, 가요와 민요로 행사장 분위기 압도...나만의 매력"
오다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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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 어디감수과“

제주사람들만이 알아듣는 이 인사법은 이제 누구나 따라할 정도로 유명해진 말이다.

동네 길을 걷다 마주친 어르신 남녀를 불문하고 처음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이 말로 인사를 하던 그야말로 제주어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는 인사말이다.

짧으면서도 의문형의 이 말은 예로부터 사용했지만 오다겸(오미연에서 개명)이란 방송인을 만나면서 더 유명해진 말이다. 오미연, 아니 오다겸이란 방송인은 어떻게 이렇게 제주어를 잘 구사하는지 기자는 궁금했다.

표정에서 그런 말을 하기에는 예측조차 어려운데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제주어는 진짜 제주 삼춘네 하는 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의 사무실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즉석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는 반갑게 맞이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오다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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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모든 행사장에 가보면 오다겸이란 방송인의 목소리가 가장 지꺼진 목소리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따로 있다.

그의 말은 제주의 역사이고 제주의 한숨, 눈물, 애환, 제주 삼춘의 삶 그자체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의 제주어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받고 재충전이 되는 것이다.

국어학자보다 제주어를 사랑하는 방송인 오다겸. 관광업 종사자 보다도 더 제주를 사랑하는 제주인 오다겸.

오다겸 방송인은 기자에게 이런 말도 털어놓았다. 미국 여행길에 어디에서 산에 큰 알파벳으로 글자를 심어 놓았다는 것이다.

모르는 영어를 글자 하나씩 찾으면서 알아봤는데 '헐리우드'라는 글자였다. 헐리우드 광고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 "제주에도 한라산은 못해도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가까이 있는 도두 바다나 지붕들에 '웰컴투 제주'라는 말이라도 글자를 새기고 심어 놓으면 비행기에서 제주를 바라보는 첫 시선이 평생 잊혀지지 않고 기억할 텐데 그러한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어느 마을 한곳에 지붕이라도 광고판을 만들어서 신혼여행객이나 단체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환영합니다"라는 글자라도 보이면 즐겁고 이미지 개선하는데 좋을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관광제주라는 것이 첫 인상은 무엇일까 고민하면 그게 정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비행기에서 창문 열고 마주한 제주의 이미지. 그 사람이 그것이 좋아서 제주에 살고 싶고 제주에 투자하고 제주에서 문화, 경제활동을 한다면 그 얼마나 의미있는 일일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필자 역시 과거 미국을 다녔던 시절 그러한 모습이 기억에 스쳤다. 사람에게는 좋은 기억일 때 그곳을 한 번 더 가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

관광 제주는 아마도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부터가 첫 순서인지도 모른다.

오다겸 대표가 느끼는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일이기에 관광제주를 책임지는 많은 사람들이 해야할 몫인 것 같다.

늘 상쾌하고 유쾌한 오다겸 방송인, 그녀가 앞으로 걸어가는 길은 어떤 길일지 직감이 간다.

누구보다도 삼춘들을 사랑하는 사람, 그 어떤 사람보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 새해를 맞아 그녀를 응원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많은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 오다겸이란 사람은 누구인가? 본인 소개바랍니다.

-. 저는 서귀포시 서귀동 출신으로 방송일을 하고 있는 오다겸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판소리를 배웠지만, 진정한 자신의 목표는 방송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방송연예과로 진학했다. 이후, 1993년 포항KBS 라디오 통신원을 시작으로 리포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5년까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한창 힘든 시절을 겪고 있었을 때 kctv제주방송에서 '삼춘 어디감수과'라는 제주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완전히 리얼 버라이어티로 진행되며, 마을 또는 길을 걸으며 만나는 어르신들과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는 휴먼다큐였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제주어는 완전히 잊힐 위기에 처해있었어요. 심지어 어르신 외에 제주 주민들까지도 멸시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 진행을 더더욱 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결심이 서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 방송 인연은 어떻게?

사실 제가 방송일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인지도 몰라요.  나의 끼는 유년시절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유치원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동화구연과 웅변, 노래를 배워오면서 시작됐다고 봐요.

언니, 오빠가 들려주는 동화를 전부 외워 나만의 표현방식으로 동화 구연을 즐겨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끼가 넘쳤다고 해요.

꼬마 때 동네 친구들을 앉혀 놓고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 놓았던 일들도 생각나고 당시에 도내 웅변대회에 참가했던 것과 또한, 어릴 적에 유명했던 가수들 노래를 전부 따라 부르며 춤추면서 끼가 넘쳤다고 해요.

대학 때 판소리를 전공하다가 방송연예학과로 다시 전공을 바꾸면서 93년부터 현재까지 방송 MC일과 행사 MC 일을 하고 있어요.

포항KBS리포터를 거쳐 제주 MBC리포터, 현재는 KCTV제주방송 *삼춘어디감수과 * 진행했어요.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 리포터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사실 방송일은 천직이라 생각해요. 몸이 아프다가도 방송이나 행사 사회자로 무대에 서게 되면 언제 아팠는지 할 정도로 훨훨 나는 느낌을 받지요(웃음)

고마운 것은 방송활동하면서 상복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KBS에 있을 때는 독도에서 생생한 리포터 활약을 보여줬다고 그 당시 KBS사장님의 감사패를 받았어요.

또한, 사라져가는 제주어로(‘삼춘 어디 감수꽈’ 방송) 방송을 진행해 제주어 지킴이 역할을 해줬다는 감사의미로 김태환 도지사 시절 표창패를 받은 게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전국코리아 케이블방송에서 주는 프렌즈상까지 감사하게도 제게 주셔서 기억에 남고요.

유명방송인 박명수씨가 제주로 직접 찾아와 ‘삼춘 어디 감수과’ 방송을 함께 촬영 했는데 이런 계기로 전국방송을 통해 곳곳에 제주어 방송을 알리게 됐다는 점이 지금도 뿌듯합니다.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 ‘삼춘어디감수과’ 탄생 비화?

-. ‘삼춘어디감수과’ 프로는 나의 방송생활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어요.

이 방송을 통해 제주어가 언제 어디서나 어디에나 그냥 막 써도 된다는 인식을 깨우쳐 준 방송이었죠. 또한 오미연(개명전 이름)이라는 이름과 얼굴이 제주도민들에게 알려지는 고마운 방송이죠.

이 프로는 2005년 6월부터 시작됐는데 100% 제주어로 진행됐고 리얼버라이어티로 진행된 점이 특이하죠. 한마디로 모험이죠.

대본이라고 볼 수 있는 촬영 구성안도 없었고 그냥 길을 가다가 우리 동네 삼촌(어르신)들을 자연스럽게 만나서 안부를 여쭙고 웃고, 울고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를 듣는 프로였지요.

이렇게 ‘삼춘어디감수과’ 방송이 나가자마자 타 방송국과 언론사 등에서 “교양 없이 어찌 방송을 통해 제주어를 할 수 있느냐”, “방송 심의에 어긋나지 않냐”, “너무 허접댄다” 등 온갖 비난이 쏟아져 나왔지요.

이렇게 언론 등지에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쯤 길을 지나가던 치매 걸리신 여자삼춘께서 저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야이, 텔레비에 나오는 오미연 아니냐? 영햄수과, 정햄수과 허는 아이” 이러시는 거예요.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그때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제주 어디에 계신 한분의 시청자일지라도 이 삼춘프로를 기억에 남게 봐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대로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었지요.

이후 갈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갖춰 입고 진짜 옆집 조케 모습으로 삼춘들 생활 속으로 들어갔고 제주어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유유히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죠.

이런 소문이 그 당시 도지사이신 김태환 지사님께도 귀에 들어갔는지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방송이라는 TV 미디어 매체를 통해 알려주는데 앞장섰다고 표창패를 주셨죠.

그때부터 ‘삼춘어디감수과’ 프로는 제주어 알리는 방송으로 자리매김 했고 시청률이 점점 올라갔고 그 여파가 오늘에 이르렀죠.

또한, 2년 전에는 개그맨 박명수씨와 함께 촬영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에서 야구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 가족들과 함께 ‘삼춘어디감수과’를 촬영하는 영광도 얻게 됐지요.

서울에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카카오 내비게이션에 제주어로 안내하는 목소리가 제가 한 녹음 목소리에요.(사실 카카오 내비 목소리를 들어보면 정말 배꼽 잡는다. 제주어로 교통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면서 KBS아침마당에도 출연해서 전국에 알려지게 됐고 잊지 못할 방송추억들과 경험을 쌓게 됐지요.

오다겸 방송인
오다겸 방송인

#. 행사 섭외 1순위 오다겸의 의미는?

-. 무대에서는 항상 활기차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저만의 철학이 있죠.

진행은 물론이고, 가요와 민요도 잘하기 때문에 행사장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장악하는 게 저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특히, 항상 중앙 방송무대로 나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제주방송을 하지 않으면 아직 뒤를 이을 후배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은 아직 제주어를 많이 낯설어하기 때문이인 것 같아요

또한,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하자는 의미인 것이죠.

(사실 오다겸 대표는 포항에서 방송일을 하다가 제주에 오고 싶어할 때 친구인 김성홍씨 (방송인)가 MBC로 오라고 했을 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자신의 자리도 있어 경쟁이 될 법도 한데 바로 다른 회사 가지말고 오라고 해주며 응원을 해줘서 자신이 제주에 자리를 잡게 되는 게기를 만들었다며 친구 김성홍씨에게 거듭 감사함을 토로했다)

오다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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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어를 구성지게 잘하는 데 노하우는?

-. 제주어는 특별히 별도로 배운 건 전혀 없어요.

평소 때 저의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고 제스처(Gesture)이고 웃는 모습이고 일부러 꾸며지고 연출한 건 없어요.

지극히 자연스럽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뱃속 말이고 자라면서 듣고 쓰고 하는 평소 말일 뿐이죠.

오다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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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힘들었던 때는?

-. 힘들다라는 생각을 해보고 살지는 않았는데 지난 2006년쯤 서울MBC에서 진행하는 ‘말달리자’라는 프로그램에 제주방언능력자로 1년간 출연했을 때인 것 같아요.

그때 제주에서 서울까지 촬영 당일날 오전 7시에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데 그날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진 거예요.

구토와 발열증세에 심지어 탈진증세까지 왔었던 딸을 병원에 데려갈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당장 녹화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날 처럼 암담한 날은 없었죠.

다행히 어린 딸은 혼자서 병원을 잘 다녀와서 괜찮았는데 아이들 키우는 게 힘든 때인 것 같아요.

#. 도민에게 한 말씀

제주어는 15세기 중세국어를 아직 사용하고 있어요. 즉, 한국어에서도 '독립어'에 속하는 언어이고 타지 사람은 언어연수를 해야할 만큼 멋진 언어이다.

내가 바라는건 아름답고 소중한 제주어가 엉뚱하게 저속한 언어로 일부러 굳이 웃으게 소리로 바꾸어 버리는 몇몇의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전혀 없는 말을 굳이 비슷하게 만들어 타지사람들이 관광왔을 때 제줏말인 것처럼 가르쳐주는 사례들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이 제주어를 몇 마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바르게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사용하고 전달해줬으면 합니다.

또한, 요즘 신종언어랄까? 트랜드랄까?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들을 젊은층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요즘, 여러 신조어들이 만연하게 쓰이고 방송에서도 이런 신조어의 의미를 알려주며 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왜 이런 말은 잘 쓰고 잘 알아들으면서 진작 써야 할 제주어는 아예 모르고 있는지 안타깝죠.

또한 입만 열면 열마디 중 아홉마디는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신종유행어들도 있어요.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죠. 이제는 우리 고유 언어인 제주어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

우리만이라도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는 품위있는 인격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오다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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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겸 프로필
△69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출신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졸업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졸업
△이벤트 기획.연출.진행
△가수로도 활동
△제주어.제주문화강사
△칭찬교육 강사
△제주도자살예방 홍보대사
△충북 제천시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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