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제주, 북극 찬 공기의 영향으로 두 차례 강추위
[날씨]제주, 북극 찬 공기의 영향으로 두 차례 강추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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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청, 2020년 제주도 제주도: 제주와 서귀포 2개 지점의 평균값 12월 기상특성 요약
12월 적설 2014년 이후 첫 관측
제주 8년 만에 12월 영하기온 기록

제주지방기상청은  '2020년 제주도: 제주와 서귀포 2개 지점의 평균값'에 대한 12월 기상특성에 대한 분석 요약을 내놓았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 평균기온은 8.0℃(평년편차 –0.7℃)로 평년 평년값: 1981~2010년의 30년 평균값보다 낮았으나, 강수량은 46.2㎜로 평년(27.2~61.7㎜)과 비슷했다<그림 1, 4>.

또한, 12월 중순과 하순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으며, 눈이 내렸다.

[기온]12월에는 13일 오후 ~ 21일에 찬 대륙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강한 북서풍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0일 가까이 지속되었고, 30일 이후 다시 강추위가 왔다<그림 1>.

제주는 2012년 이래 8년 만에 12월 영하기온을 기록하였고, 서귀포는 2014년 이래 6년 만에 12월 영하기온을 기록했다.

(추위 원인) 북극 바렌츠-카라해 중심으로 얼음 면적이 적고 기온이 높아(음의 북극진동 북극진동: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 북극 온난화(음의 값)로 대기상층(약 12km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화되면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동아시아에 한파 등 기온 변동성이 증가함
) 우랄산맥 서쪽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대기 하층에서는 대륙고기압(우리나라 북서쪽)과 저기압(우리나라 북동쪽)이 형성되어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그림 2>.

 또한, 열대 태평양에서 라니냐가 지속되고 서태평양에서는 상승기류(대류활동 증가)가, 중태평양에서는 하강기류(대류활동 감소)가 우세하면서, 열대-중위도 대기 반응*이 북태평양의 저기압 발달에 기여했다<그림 3>.
   *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운동이 활발해지면 중국~몽골 부근으로 하강운동이 활발해져 겨울철 시베리아고기압이 강화되며, 우리나라 동쪽 해역 부근에서는 저기압이 강화됨

[강수] 12월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지만, 27일에는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렸고, 두 차례(14~16일, 30~31일)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렸다.
  ※  일 최심신적설 일 최심신적설: 당일에만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값
: 제주 16일 0.1㎝, 30일 2㎝, 31일 1.6㎝, 서귀포 30일 3.5㎝, 31일 0.5㎝
일 최심적설 일 최심적설: 기존에 내린 눈을 포함하여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값
: 제주 16일 0.1㎝, 30일 2㎝, 31일 2.1㎝, 서귀포 30일 3.5㎝, 31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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