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첫 남북공동 등재 '쾌거"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첫 남북공동 등재 '쾌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1.26 17: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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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으로 이름 올려"..."대명절에 큰 경기"
26일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서 결정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공동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 씨름협회)

한민족 고유의 민속경기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남북이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동 등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공동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름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우리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3월에 제출했었는데, 북한은 이듬해인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3월 신청서를 수정하여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문화재청, 외교부 등 관련기관이 협의하여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하였고, 북한도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결과 당초 일정보다 며칠 앞당긴 26일,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긴급안건으로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 안건을 제출,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되었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그 연행과 전승양상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 있어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하여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남북 씨름은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으로 등재됐다.

※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 북한은 3건 보유 이번 공동등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6일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해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한 성과이다.

남과 북의 공통된 무형유산이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되었으며, 우리의 취지에 공감한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협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남북 문화유산 교류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공동등재는 문화재청, 외교부와 씨름협회간 협업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과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한과 유네스코와의 협의 하에 우리 민족 공동의 유산이 유네스코에 적극적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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