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터뷰]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위기,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넘어야"
[2021년 인터뷰]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위기,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넘어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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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래 교육 앞당겨져...온라인 교육 기반 구축에 영향"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
"교육 격차 해소 및 ‘학습 복지’ 확대 기초‧기본학력 문제를 해결"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코로나19로 미래 교육이 앞당겨져 온라인 교육 기반 구축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뉴스N제주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아이 한 명 한 명 소외되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교실의 단순화, 즉 과밀화된 교실을 해소하기 위해 쌍방향 원격 수업 등을 도입으로 교육의 그늘진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교육감은 지난달 24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와 관련, “제주에서 20년만에 수능 만점자가 나오는 등 성과가 좋았다”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숙하게 꿈길을 걸으며 최선을 다한 모든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도 전했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이 교육감은 이날 “지난 한 해 헌신적으로 수험생들을 보살펴준 선생님과 부모님, 도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으는’ 제주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가 빛을 발한 결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고교체제개편의 노력들이 학교 균형 발전과 좋은 진로, 진학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고등학교들이 고유의 전통과 교육과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히 토대를 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올해 한해 평가한다면?

-. 코로나19로 한 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마무리한, 다사다난을 넘어 역대급 한 해였다. 교육청에서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처음 가는 길을 겪었고, 수능이 한 달 미뤄지는 초유의 일도 경험했다.

다행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전하게 잘 치른 건 큰 성과였다. 시험 이후 2주가 지났지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국에서는 최초로 교육청 단위로 학생 1인당 3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도 지급한 결실도 있었다.

하지만 수능 이후 학교에서 등교 학생의 확진자가 나온 아쉬운 일도 있었다. 확산세가 커지지 않도록 도내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교육청, 학교, 학생 등 만족도 평가는 어떠한지?

-. 만족도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도민들 마음마다 평가 점수가 있어서 도민들께서 잘 평가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수능 때까지는 선방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수능 이후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도민들 걱정이 크다. 안전하게 겨울 방학을 맞고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를 대응하겠다. 평가에 연연하기 보다 지금 해야 할 일에 더욱 충실하겠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만족도와 문제점은 무엇?

-. 만족도는 미래 교육을 일찍 경험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미래 교육이 앞당겨 왔다. 온라인 교육 기반을 미리 구축한 것은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들도 시행 착오가 있었지만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면서 미래 교육의 역량을 쌓고 있다. 문제점은 과밀 학급 문제이다.

제주시 동지역 학교가 과대학교, 과밀학급이어서 코로나19 대응 환경이 비교적 취약했다. 원격수업 질이 학교마다 격차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과밀학급 해소와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 등을 충실히 해야 한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향후 교실의 변화는 어떻게 예상되는지?

-. 온라인 교육이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온라인 기반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교사도 오프라인 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마스크를 벗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는 풍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학급당 학생수도 줄어들 것이다. 이번 수능에서 교실당 24명의 학생이 시험을 봤다. 그 기준에 맞춰서 학급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 내년에 제주 교육 중점적으로 계획하려는 것이 있다면?

-. 교육 격차 해소에 노력하겠다. ‘학습 복지’를 확대하며 기초‧기본학력 문제를 해결하겠다. 코로나19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지원을 늘리겠다. 미래 변화에 맞는 교육을 펼치겠다. 소프트웨어 및 AI교육, 독서 교육, 생태 환경 교육, 놀이 교육을 본격 확대하겠다.

수능 출제 경향에 맞춘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와 수업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IB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안착하면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혁신하겠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 신년을 맞아 도민과 아이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과 각오는?

-.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가정의 협조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다중 이용 시설을 출입하지 않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 부탁드린다. IMF의 위기는 개인 혼자가 넘었다면, 코로나19의 위기는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넘어야 한다.

2020년은 코로나19를 예측하지 못했기에 대응이 어려웠지만, 새해는 예측되기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 새해 각 가정에 건강과 희망,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린다.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신년 인터뷰를 하는 이석문 교육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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