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전시]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1.3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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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30년 전, 제주풍경 Jeju Landscapes 30 years ago 개최
굿판과 굿판 사이 잠시 ‘쉼’의 시간대에 캡처하듯이 건저 올린 제주풍경
12월 2일(수)부터 2021년 2월 28일(일)까지 /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20년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 3부 30년 전, 제주풍경 Jeju Landscapes 30 years ago」 전시를 오는 12월 2일(수)부터 2021년 2월 28일(일)까지 약 3개월간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실(4F)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수남 작가는 흔히 아시아의 샤먼 루트를 탐색한 사진가로 널리 알려졌다.

2020년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은 그의 사진 중, 비(非)의례 사진들 300여점 일부를 추려서 ▲1부 휴먼아시아(Asian)를 시작으로 ▲2부 아시아의 풍경(Landscapes of Asia), ▲3부 30년 전, 제주풍경(Jeju Landscapes 30 years ago) 전시로 그의 샤먼 루트 ‘사이’에 존재하는 일상의 풍경들에 초점을 맞추어 지난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총 3부작으로 기획됐다.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이번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3부 30년 전, 제주풍경 Jeju Landscapes 30 years ago」 전시에 선보이는 80여점의 제주풍경 사진은 김수남 작가가 남긴 17만점의 사진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연어가 자신의 개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듯이, 제주의 굿판을 돌아다니며 원형의 문화를 카메라에 담아낼 때, 사이사이, 굿판에서 얻어 마신 술기운이 몸을 빠져나가는 사이사이, 또는 굿판의 신명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잠시 눈을 들었을 때 앵글에 포착된 제주의 풍경들이다.
  
김수남 작가는 4․3사건의 와중인 1949년 제주도 한림읍 한림리에서 출생했다. 일찍이 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주했는데, 성장기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는 그로부터 30년 후 제주를 찾게 된다.

바로 제주민속의 원형인 ‘굿’을 찍기 위해서였다. 제주를 떠나 성장하고 사진기자로서 항산을 삼았던 그에게 제주의 굿은 영혼을 담지한 원형질이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섬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주와 함께 섬을 떠났다가 마치 연어가 회귀하듯이 제주를 찾아왔던 것이다.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그의 사진 속에는 민속촌의 관광객을 위한 전시용 초가가 아닌 주민이 생활하는 초가도 들어있다. 그 당시에는 초가도 집이었다. 전시품이 아닌. 작은 어선들이 채우고 있던 성창들은 지금은 모두 콘크리트 방파제로 둘러쳐져 있어, 더 안전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관적으로는 볼썽사납다. 또한, 당시 봄이면 온 섬에 융단처럼 깔렸던 노란 유채밭은 이제 경관직불제에 의해 관광용으로 파종한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추억의 풍경이기도 하다.

김수남의 사진 속 제주의 풍경들은 그가 여느 사진가들처럼 풍경만을 찍기 위해 달려들었던 것들이 아니다. 굿판과 굿판 사이 잠시 ‘쉼’의 시간대에 캡처하듯이 건져 올린 풍경들이다. 고향에 회귀한 연어 한 마리가 그래도 담고 싶었던 심상의 풍경들이었을 것이다.

한편 전시는 12월 2일(수)부터 내년 2월 28일(일)까지이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픈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또한, 관람객의 안전과 예방을 위해 전시실 내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입장을 제한한다.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 관람은 1일(5회) 총 100명(1회,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수 가능하다. 관람 1인을 포함해서 3명까지 1회 신청 가능하며, 간략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http://www.sjcgallery.kr)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64.725-1208 / 064.800-9334)로 확인할 수 있다.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 전 시 개 요 ]
○ 전 시 명 : 2020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 김수남 사진기획 3부작 ’사이‘展
              「 3부 30년 전, 제주풍경 Jeju Landscapes 30 years ago 」
○ 전시기간 : 2020. 12. 2.(수) ~ 2021. 2. 28.(일)
               ※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따라 전시실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 (am 10, 11시 / pm 2, 3, 4시)
               ※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따른 전시실 관람형태
                      → 1단계 : 자유 관람, 1.5단계 :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관람인원 제한), 2단계 : 관람 중지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12/25, 2021. 1/1, 2/11~13)
               ※ 코로나19 확산방지 오픈행사는 진행하지 않음
○ 전시장소 :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실(4F)
○ 주최/주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 홈페이지 : http://www.sjcgallery.kr
○ 관 람 료 : 무료
   ※ 코로나19 확산방지 산지천갤러리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며 발열증세가 있는 경우 입장이 불가합니다.
   ※ 문의 :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전시담당 064)725-1208 / 064)800-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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