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여성농업인의 자긍심 높여야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여성농업인의 자긍심 높여야 ”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1.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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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여성농업인 실태와 정책 방안’ 보고서 발간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 여성농업인이 직면한 현실과 문제점, 정책욕구 등을 세대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담은『제주지역 여성농업인 실태와 정책 방안』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농가인구 중 여성의 비율은 대체로 51%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제주지역은 2010년 50.2%에서 2014년 49.3%로 낮아졌다가 2016년 50.1%로 다소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9년 49.4%로 다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나 고령층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보아 농가인구에서 여성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제주특별자치도 내 여성농업인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제주지역 여성농업인이 농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로는‘배우자의 본가(시댁)가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6.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농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도와서’가 18.4%였다.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율은 55.2%, 가사노동분담률 77.1%, 농가소득기여율은 54.3%였으며, 직업적 지위는 공동경영주 46.1%, 경영주 24.0%, 보수가 없는 가족종사자 22.3%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공동경영주나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30대 이하에서는 보수가 없는 가족종사자로 인식하는 비율이 40.4%였다.

농업활동의 어려움은 적은 소득 32.3%, 힘든 노동 32.0%를 꼽았다. 농촌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는 개인 취미활동 어려움 28.3%, 의료시설 미비 17.7%, 개인시간 부족 15.5%였으며,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가사노동과 농업노동 병행 어려움 48.0%, 농업노동 체력 부족 28.9%, 농기계나 시설 사용 어려움 10.5%였다. 또한 문화행사·시설 이용의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부담 11.3%, 시간부족 60.9%로 응답했다.

여성농업인에게 시급한 과제로는 노동부담 경감 32.4%,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 23.5%, 복지시설 및 제도 확대 18.4%, 농업관련 기술·자금지원 13.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제주지역 여성농업인이 농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자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 증진과 소득을 증대시키고, 가사 및 농업노동의 과중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특성과 욕구를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대 이하의 청년 여성농업인은 농업노동과 함께 출산과 보육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농업인으로서의 정체성 인식이 낮았고, 소득불안 해소를 위한 소득활동과 보육지원 욕구를 강하게 드러냈다.

40대 여성농업인은 자녀양육과 소득불안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농업전문가로의 성장욕구를 강하게 드러냈으며 농업경영에 직접 관련이 있는 교육 참여에 적극적이었고, 도에서 추진한 정책 이용과 참여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여성농업인은 많은 농업노동을 부담하면서도 농업전문가로의 성장 및 활동 욕구가 가장 커 관련 교육 참여 및 정책 활용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성역할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농업노동과 함께 가사노동의 이중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었다.

60대 이상 여성농업인은 농업기술과 경험이 완숙되었지만 노화로 인한 신체능력의 변화와 과중한 농업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했고 보건의료서비스 수요 욕구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책 제언으로는 △공동경영인등록제도 활성화 지원 △농촌형 아이 돌봄 사업 추진 △중년 여성농업인 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 △행복바우처 확대를 통한 문화・여가 지원 △농번기 마을 공동밥차 시범운영 △취미・여가・교양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지속 △노년 여성농업인의 통증관리를 위한 찾아가는 물리치료실 운영 지원 △농번기 친환경 간이 화장실 운영 △세대별 농외 소득원 확보 방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개선 △경작지 임대차 공유 플랫폼 및 임차농 실경작 확인 방안 마련 △여성농업인 정책 전달체계 개선 및 홍보 강화를 통한 인지도 개선 등이 제시됐다.

민무숙 원장은 “본 보고서가 제주지역 여성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권리 신장을 위한 다각적인 농업정책을 수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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