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인터뷰](3)고봉주 조합장..."농업과 농업민을 품는 것이 농협이 사는 길"
[조합장 인터뷰](3)고봉주 조합장..."농업과 농업민을 품는 것이 농협이 사는 길"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1.22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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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오늘도 달린다"...조합장 24시 현장 릴레이 인터뷰-3
"상임이사+상임감사+감사+이사+사외이사+직원들 하나로 뛰어"
올해 5월 상호금융 예수금 2조원 달성..."지속적인 참여 관심 당부"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상호금융 예수금 2조원 달성으로 당당하게 제주도는 물론 전국의 농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제주시농협.

지난해 말 기준 조합장, 상임이사, 상임감사, 감사, 이사 14명, 사외이사와 직원 618명 등 총 637명의 임직원이 제주시 곳곳에 발로 뛰고 있다.

특히 제주시농협은 본점을 비롯해 신용지점 17곳, 농산물공판장, 산지유통센터, 하나로마트 3곳, 영농지원센터 2곳, 주유소 3곳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976년 4월 1일 제주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신설합병 개점이후 89년에 제주시농업으로 당당하게 이어오고 2003년 총사업 1조원, 경제사업 1000억원 달성의 문을 열고 2016년 12월 31일자로 총자산 2조원 달성의 기쁨을 안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것이다. 

제주지역의 키위를 매개로 농업을 이야기 하는 사람,  농업이 살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  농업이 우리를 살릴 수 있는 산업이라는 말하는 사람,
지난 해 3월 제15대 제주시농협의 수장으로 취임한 고봉주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올해 5월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2조원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가진 대단한 농협으로 성장했다.

주요 수상 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에는 총화상 수상, 농협신용카드회원 2만명 달성탑 수상 등 지식경제부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수상했고 2011년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2015년 상호금융예수금 1조 5000억원 달성탑 수상, 2017년 상호금융대상 1조원 달성탑 수상, 2019년 하나로마트 1400억원 매출달성탑 수상, 2020년 5월에는 전국 9위의 금자탑을 세워 2조원 달성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만끽했다.

재주시 농협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남자 조합원 수 7657명(66.4%), 여성 조합원 3879명(33.6%)으로 총 조합원수 1만1552명의 거대한 조직을 갖고 있다.

연령별 분포대를 보면 60세 이상이 58.1%인 6702명과 60세 미만이 41.9%인 4834명이 가입돼 있는 셈이다.

                                                                                                          (영상=고봉주 조합장 농사 짓는 모습: 유튜브 소도리네트워크 탑재영상)

'함께하는 행복농협 희망농업 창조농협'이라는 비전과 '경청(傾聽)과 신의(信義)를 더해, 농심(農心)을 채우자!'라는 슬로건(Slogan)을 통해 조합원들과 가까이 있는 고봉주 조합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님들과 고객 여러분께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 금융기관 및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농협을 넘어 전국에서 최고로 가는 농협을 만들고 더욱 성장 발전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안녕하세요? 조합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

-.안녕하세요.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제주시농협 고봉주 조합장입니다. 반갑습니다.

키위농사를 아직도 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키위는 3-5년이면 수확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84년에 밀감을 할 것인가, 키위를 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키위도 150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감귤보다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재까지 키위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 농협 조합장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사실 키위농사를 6~7년 하며 먹고 살았다. 처음부터 조합장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도 해보고 농업단체 활동도 했다. 40대초 농협 이사를 하면서 농협에 관심을 갖게 됐고 농업과 농업민을 품어야만 하는 것이 농협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하지만, 지난 76년에 농사를 지으려고 했는데 그때 농업과 농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농협을 내가 가서 잘하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과감하게 도전했다. 사실,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고민하다 농사에 대해 열심히 하다 보니 농협 조합장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제주시농협 소개?

-. 놀랍게도 제주시농협은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는 조합이다. 전국에서 조합원수는 순천조합 이어 두 번째다. 사업도 40여개 품목으로 다양하다. 조합원 수가 많은 게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제주시농협이 그 반열에 서 있다.

다시말해, 다른 농협은 특화된 작물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우리 제주시농협은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고 농사를 짓기에 농산물을 관리하기에 규모상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30여개 점포를 갖고 있어 대규모 농협이지만 규모가 크고 조합원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많이 드리고 있다. 복지혜택도 많다. 분기별로 데이터로 지원과 혜택을 드리고 있다.

주로 토지는 사던가 물려받던가 하는데 우리농협의 조합원은 대부분 제주시에 거주하고 주소지에 많이 농협조합원을 등록해서 인원수가 많은 영향도 있다. 특히 고령조합원이 많다.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 우리농협은 조합원 수가 많으니 농작물 하시는 분도 다양하다. 그래서 어느 부문에 주력을 할 수 없다. 방대한 조직의 어려움이 있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제주시 농협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다. 조합원 가입안내에 대해 설명?

-. 조합원 가입은 농협에 문의하면 상세하게 알려준다. 대충 설명한다면 먼저,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제줄해야 한다. 그러면 이사회 부의(조합원 자격 심사)를 통해 조합원 가입 승낙 또는 거절 통지가 이어지면 출자금 납입(조합원 자격 취득 완료)이 완료되면 자격이 취득되는 것이다.

▲조합원의 자격
*조합의 구역에 주소, 거소나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6조와 제19조에 따른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으로서 그 주된 사무소를
*조합의 구역에 두고 농업을 경영하는 법인
※ 축협 또는 감협 조합원 중복 가입은 가능하나 지역농협과의 중복 가입은 금지
▲농업인의 범위
*1000㎡ 이상의 농지를 경영 또는 경작하는 자
*1년중 90일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
*잠종 0.5상자(2만립(粒) 기준상자)분 이상의 누에를 사육하는 자
*농지에서 330제곱미터 이상의 시설을 설치하고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자
*660제곱미터 이상의 농지에서 채소, 과수 또는 화훼를 재배하는 자
*조합 기준 이상의 가축을 사육하는 자 (가입서류는 농협에 문의)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제주시농협 사업에 대해 소개.

-.우리 농협에서 하는 사업은 크게 신용사업, 경제사업, 교육지원사업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용사업은 농협 본연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농업금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용사업은 은행업무 외에도 상호금융, NH카드, NH보험, 외국환 등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시농협은 제주지역 금융을 선도하는 지역대표 금융기관이다.

경제사업으로 우리 농협은 조합원과 농업인이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매사업, 판매사업, 마트사업 등 다양한 경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농협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및 수출로 개척을 통해 농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지원사업으로 조합원과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한 복지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농협은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외국에 감귤을 수술하고 있는데 어떤가?

감귤과 키위를 소비시켜 수익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 국내시장보다 수출에 주력했다. 직원들이 많으니 외국어를 잘하는 직원, 마케팅을 잘하는 직원 등이 많은 호응이 있더라. 외국을 거래하려면 통역이 있는데 직원들에 믾기에 각자 능력발휘해서 소통하는데 만족한다.

수출하는 품목은 머리가 아프지만 만족감이 있다.

북미 등 캐나다 등에 판로를 열어 감귤과 제주산 키위 경쟁력은 30여년 동안 가격이 안정적으로 갔기에 전망이 좋은 편이다. 제주도가 단위면적당 많고 품질도 좋고, 제주에서 재배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데 많이 홍보하고 있지만 국내보다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만감류도 맛은 좋은데 껍질을 벗기기 쉬운 종류를 선호한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현재 조합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성과 등)?

-. 코로나19로 인해 기억에 남는 일 등을 찾기가 어렵다. 다만, '브랜드'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제주시농협의 제주산농산물에 대해 확실한 이미지를 정립하고자 한다.

그 동안 제주산 농산물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채로 수출이 이루어져 왔다.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애매한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와 실무진은 ‘제주’ 자체가 가지는 가치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제주산 농산물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이에 제주산 농산물을 위한 통합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앞으로 세계인들의 눈에서 'Jesmerize(제즈머라이즈)'라는 브랜드가 익숙하도록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한다. 'Jesmerize(제즈머라이즈)'는 고유명사인 'Jeju'와 '매료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 'mesmerize(메즈머라이즈)'의 합성어로 '제주산 농산물로 세계인을 매료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이다.

문구 위의 한라산 형상은 위로부터 차례로 제주의 영산인 한라산, 제주 바람과 초록 농경지, 제주 바다와 푸른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온주조생감귤을 비롯 만감류(베니마돈나, 감평, 세토카, 부지화), 키위류(레드키위, 골드키위, 그린키위), 레몬까지 총 9가지의 세부 디자인이 개발됐다.

또한 우리나라 및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에 브랜드 출원을 완료 또는 출원 중이다.

2019년 런칭한 Jesmerize(제즈머라이즈)는 2019년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선보였으며, 2020년 10월 현재 제주산 레드 및 골드키위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Jesmerize Jeju Kiwi 브랜드 아래 같은 라벨 스티커로 수출되고 있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자세히 설명?

-. 그렇다. 지난 7월10일 제주시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감귤류로서는 제주도내 최초로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소속농가는 40농가로 재배면적은 29만㎡, 생산가능량은 약 800톤에 육박한다. 제주시농협은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를 노지감귤 수출사업의 정예농가로 육성하고 2021년부터 고품질 감귤 생산 프로젝트인 Halla-born 3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11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감귤이 생산되는 화수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 육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수출농가를 기반으로 내수 직거래처로의 출하확대를 유도해나갈 계획에 있다.

수출계획으로 지난 해 우리농협은 2019년을 수출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그 동안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던 수출사업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자세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 노지감귤 213톤, 만감류 12톤, 키위류 108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금년에는 노지감귤 300톤, 키위류 130톤 수출을 목표로 신규시장으로 캐나다, 러시아에 노지감귤을, 대만에 키위류를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바이어로부터 우리 제주산 농산물이 인정받고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 수출용 브랜드의 3선 한라산 마크를 마주한다면 언제든 믿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출하는게 우리 농협과 저의 목표이다.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 조합원과 제주농민들께 마지막 당부 말씀.

-. 우리농협의 하나로마트가 1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 노형하나로도 몇 년간 적자를 보이다가 금년부터 정상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좀 더 규모화가 되어야하는데 오라하나로마트도 새롭게 확장하고 신점포도 개설해서 확장개편하려고 한다.

지금 제주시하나로마트도 주차공간이 좁고 유통센터도 정비하려고 토지구입 등을 해서 정비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토지가 안나오고 있어요.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제주시농협조합원들의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일구는 제주시농협으로 만들겠다.

#. 고봉주 프로필
▲제주대 산업대학원 졸업 ▲전 제주시농협 이사, 제주시농협 화북지점 영농협의회장 ▲제15대 제주시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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