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인터뷰]이종헌 자농비료 대표 "친환경농업 자재 보급 확대"
[뉴스N인터뷰]이종헌 자농비료 대표 "친환경농업 자재 보급 확대"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1.03 1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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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감귤,비료 등 상표등록...농산물과 비료 제조 법인 설립
서귀포시 환경교육 강사 및 CS전문강사 자격증 등 자기 계발
'살아있는 흙, 건강한 사람들'위해 친환경농업 자재 보급 노력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과거 비료를 만들 때에는 볏짚을 밟아 물을 뿌리고 오랜 숙성을 통해 퇴비를 만들어 사용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그러한 공력을 들여 비료를 만들어 사용할 여유가 없다. 그런데, 유기농업을 하는 농업인이 유기물을 이용해 화학비료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수확량을 얻어냐 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는 농업의 수가 적다.

암모니아 가스, 질소과다, 수확물 부패나 당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유기질 비료가 필요한데 이 보카시비료를 만들고 있는 제주의 산증인이 있다.

보카시비료는 유기질자재를 혼합하고 적당한 수분을 첨가해 퇴적 발효시킨 것으로 요즘은 메이커이름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제주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농보카시 대표 이종헌 사장을 알고 있다. 지금은 농업이나 영농조합 등 농업인들이 자문을 구하는 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귀한 시간을 내어 뉴스N제주가 전격 인터뷰를 감행했다.

자신이 비료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우연이었다. 젊은 시절 청년활동을 하면서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겨 거기서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비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비료사업에 뛰어들어 고집스럽게 지금까지 장인정신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그는 비료장사꾼가 아닌 비료박사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고 질좋은 품질을 만들어 낼까하는 것은 모든 농업인들의 꿈이다. 그에게 답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처음에 농업, 농사를 시작하려면 그에게 자문을 얻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를 외면하면 반드시 실패라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나름 단정했다. 그는 남들이 다 포기하고 있는 비료사업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제주농업의 귀한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헌 대표. 서귀포의 사나이. 그의 경력을 보면 화려하다. 농부가 이런 것 가지 자격증을 땄나할 정도로 많은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또한, 그는 타고난 체격인지 아니면 늘 운동을 해서인지 건장한 신체를 갖고 있고 거기다가 부드러운 남자였다.

기자가 이제까지 만나본 서귀고 출신 중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생각된다. 그가 제시하는 비법으로 제주의 농업, 농업인들의 웃음과 울음을 선택할 수 있다. 그의 손은 마이다스의 손이고 다행스러운 것은 그는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사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 대표님, 본인 소개바랍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제주의 친환경농업을 위한 비료사업에 뛰어들어 자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종헌입니다. 서귀포지역에서 단체 등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매일 한라산을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이 대표의 사무실에서 한라산을 보면 마치 뒷동산처럼 가까이 있다.)

#. 자농비료의 탄생 배경에 대해

-. 젊었을 때부터 계속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85년부터 청년 농업인으로서 관행농법으로 농사를 계속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91년 하우스감귤원에서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한 인체의 두드러기, 감귤나무의 원인 미상의 괴사, 품질 및 수확량 감소, 토양산성화 및 염류집적 현상등의 심각한 부작용 경험했어요.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그때 90년부터 관행농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않는 농사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어요. 93년에는 친환경농법에 대한 탐구 및 사회화를 본격적으로 발효유기질 비료 자가 생산방법 교육 및 보급 시작했고 화학비료 시비 및 분석방법의 문제점을 파악했고 기존 친환경농법의 문제점 등에 착안해서 유기질비료 및 부산물비료(가축분뇨)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이면서 다수확, 고품질이 가능한 시비방법 발굴 등 영농방법에 대한 개념 재정립 작업을 계속했지요.

사실, 기존의 수공업적 방식에 의한 친환경농자재 생산 및 방법 개발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적 추진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친환경농업의 확산과 사회적 이용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상품화가 필요하는 판단함에 하우스감귤 상표등록(자농), 비료 상표등록(보카시)을 하고 자농영농조합법인 설립(농산물 및 비료제조)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 (제주)비료산업에 대한 문제점이나 현황 설명하신다면

-. 1950~60년대 인분, 인뇨등을 농사에 비료로 사용으로 농산물 품질, 생산량을 기후에 의존했다면 1970~80년, 90년에는 농산물의 생산량을 우선시하면서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맛이 떨어지고 토양내의 엽류집적 등의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그후 2000년대 소비자들이 수입농산물, 국내 농산물 등 구매요구가 다양해지고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을 선호하면서 정부나 지자체 등이 화학비료 사용을 경감시키고 고품질농산물을 생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기질비료, 친환경비료 사용이 증가하고 추세입니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이종헌 자농비료 대표를 만나다

#. 자농법인 설립하셨는데 그동안 연혁을 설명해주세요.

98년은 아시다시피 IMF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때 회사를 설립했어요. 2000년 전후로 사업의 모든 것은 이뤄졌고 그후 지속적으로 관리가 됐지요.

- 1998년 01월 법인 설립, 사업개시
- 1998년 01월 상표등록출원(보카시)
- 1999년 02월 특허출원(유기배합비료 및 제조방법)
- 1999년 10월 유기질비료생산공장 준공
- 2000년 05월 제주감귤협동조합납품계약체결
- 2001년 05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납품계약체결
- 2002년 03월 제3종복합비료CPK시리즈 출시
- 2002년 06월 제주대학교 아열대 연구소 재배시험 협약
- 2002년 10월 상표등록출원(자농)
- 2003년 02월 자농보카시비료 일본수출
- 2003년 05월 제4종복합비료, 미량요소복합비료, 수용성칼슘제 출시
- 2004년 03월 제3종복합비료자농시리즈 출시
- 2004년 01월 자동포장라인 설치
- 2005년 01월 유기질비료배합설비 플랜트 설치
- 2005년 09월 CLEAN사업장인증획득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
- 2006년 01월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인증획득
- 2007년 02월 품질시스템인증(ISO 9001)
- 2009년 04월 산학협약(제주대학교)
- 2011년 01월 농촌진흥청 유기농자재목록공시(자농1호, 자농3호)
- 2012년 01월 블루베리 전용비료 출시및 상표등록

(현재 이 대표는 납품계약 및 친환경 자재공시 등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이종헌 자농대표
이종헌 자농대표

#. 기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정도는 자신의 기본이고, 신뢰는 기업의 생명이고, 고객은 우리의 가족이다'라는 사훈아래 기본을 지키고 자농하면 믿고 쓰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가가 “자농보카시비료 뿌려서 맛도 좋고 농사가 잘 되었다” 하는 말이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농가들은 화학비료사용이 늘어나는 이유가 가격이 싸고, 시비량이 적어서 사용이 용이하다고 많이 이용하는데 이는 토양이 산성화 가속화되고 속효성 비료로 인해 점점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점이 아쉽고요.

유기질비료는 토양에 유기물, 질소, 인산, 가리, 미량요소 등 여러 가지 포함되었는데 비료 효과가 천천히 나타납니다. 완효성 비료인 셈이죠. 비료와 토양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이종헌 자농대표
이종헌 자농대표

#. 자농비료가 다른 비료에 대해 우수한 점?

-. 기존에 화학비료를 하우스시설 내에서 시비하였을 경우 작물에 해로운 암모니아 가스를 방출하고 또한 염류의 집적이 발생하는 등 하우스시설 내에서의 시비관리가 힘들고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발효비료를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유기물만을 가지고 비료등록에 필요한 질소, 인산, 가리의 기준을 화학비료를 첨가하지 않고 맞추기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자농보카시는 당밀, 키토산, 마늘목초액, 광합성세균, 동물성 아미노산, 우유 발효액과 발효의 중추인 유효미생물군을 특수하게 투입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유기질비료의 지효성, 화학비료의 속효성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게 되었죠.

결국 비료의 흡수율을 높이고 지속적 유기분해를 유도해내는 고급발효유기질비료를 탄생시키게 된 셈이죠.

이종헌 자농대표
이종헌 자농대표

#. 향후 자농이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 꾸준한 제품·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고품질농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저희 자농은 앞으로도 농작물에 효과가 좋고 농업인에게 사랑 받는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음 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 제주 농민들과 도민들게 마지막 당부

-. 제주도는 맑은 공기와 물, 청정농산물이 자랑입니다. 하지만 청정제주의 이미지와 달리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의 사용이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농약 사용과 화학비료사용을 줄이기 위해 “살아있는흙, 건강한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아래 농업인들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친환경농산물생산을 도울 친환경농업(환경)자재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 1993년 02: 새마을지도자 동홍동 협회장
- 1994년 01: 서귀포시 환경교육 강사
- 1994년 01: 국제자연농업 발표회 한국대표
- 1998년 01: 자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2001년 02: 서귀포시 자활후견기관장
- 2002년 01: 환경보전자연농업 생산자회장
- 2003년 03: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제주지부장
- 2009년 02: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
- 2015년 02: 유니세프제주도후원회장
- 2015년 04: 서귀포시 귀농정착을 위한 감귤재배기술 지원 멘토
- 2015년 06: 성희롱예방강사 1급 자격증 취득
- 2015년 06: CS전문강사자격증 취득
- 2015년 06: 이미지메이킹 전문강사 1급 자격증 취득
- 2015년 06: 스피치전문강사 1급 자격증 취득
- 2016년 06: 중동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회장
- 2017년 01: 서귀포시체육회 승마협회장
- 2020년 : 현재: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자문위원
△기타
- 1993년 12: 한국인상수상(대통령)
- 1997년 08: 제주최고농업인상(21세기 제주농업연구회)
- 1997년 09: 시설감귤전문농업인상
- 2005년 06: 환경대상수상(농수산부문)
- 2017년 10: 제주지방경찰청장 감사패
- 2019년 5월 1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이종헌 자농대표
이종헌 자농대표 비료 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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