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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 도외 출신 및 측근 채용 ‘심각’
원희룡 도정, 도외 출신 및 측근 채용 ‘심각’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0.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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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외 대학 출신 64.9%, 선거캠프 출신 등 측근 33.9% 차지
강성민 의원
강성민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22일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014년 7월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제주도와 산하기관 개방형직위 채용에 도내 지역 및 대학 출신이 소외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측근들이 자리를 꽤 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강성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원희룡 도정 첫 출범시기인 2014년 7월부터 2020년 현재까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채용된 도내 출신 인사는 총 119명 중 85명으로 71.4%이고, 도외 출신자도 34명으로 28.6%를 차지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지역 40명으로 62.5%, 도외 지역 24명 37.5%로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 도내 지역 45명인 81.8%, 도외 지역 10명 18.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원)으로 분류할 경우 총 114명 중 도내 대학 출신 40명으로 35.1%에 불과한 반면, 도외 대학 출신은 64.9%로 74명이나 차지해 월등히 도외 대학 출신이 많다. 제주특별자치도인 경우 도외 대학 출신자가 44명으로 69.8%를 차지함으로써 도내 대학 출신자 30.2%(19명) 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 역시 도외 대학 출신자가 58.8%(30명)로 도내 대학 출신자 21명인 41.2%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방형직위 등에 채용된 측근 등에 대한 인원과 비율을 조사한 결과, 총 채용인원 121명 중 41명으로 3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총 65명 중 24명으로 36.9%,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은 56명 중 17명으로 30.4%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더 많은 측근이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성민 의원은 “이번 조사 및 분석은 분류의 한계와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다소 소극적 분류에 그칠 수밖에 없고, 실제 이 보다 더 많은 선거공신과 측근 등이 도청과 산하기관에 채용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성민 의원은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주도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도외 대학 출신자가 64.9%(도내 35.1%)로 압도적으로 많고, 개방형직위 채용인원 중 도지사 측근 등 비율이 33.9% 비중을 차지하는 등 개방형직위 취지에 맞지 않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측근과 선거공신 등 때문에 도내 대학 및 지역 출신과 능력있는 전문가들이 채용과정에 소외 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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