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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물탐방](2)윤 민 조합장..."창립 50주년 맞춰 종합청사 부대시설 갖출 것"
[조합장 인물탐방](2)윤 민 조합장..."창립 50주년 맞춰 종합청사 부대시설 갖출 것"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0.22 17: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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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오늘도 달린다"...조합장 24시 현장 릴레이 인터뷰-2
30년8개월 동안 농협에서 근무..."조합원에 봉사 위해 초선 당선"
"직원들에 교육 기회 제공"...연대의 힘으로 희망 제주 농협 선도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당근의 고장 구좌, 구좌농협을 찾았다.

1971년 4월 8일 조합설립인가로  1971년 5월 31일 구좌면(리)농업협동조합 설립등기와 함께 초대 강세준 조합장이 취임으로 출발한 구좌농협.
 
지난 2019년 윤 민 제16대 조합장이 취임하기까지 올해 창립 49주년을 맞이한 구좌농협의 위상은 △2018-2019년 지역농협발전(지자체협력 사업부문) 우수사무소 선정△2018년 자산규모 3000억 달성△2018년 구좌농협 중부지점 개점 △2014년 구좌향당근 명품화사업(710평방미터)증측 준공 △2011년 주유센터/농기계서비스센터 개점 등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민의 어려움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곳곳에 시설을 투자하면서 농업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구좌농협은 당근의 전국 최대 주산지로서 지역경제의 생명산업인 당근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구좌당근을 ‘올레향’ 이라는 브랜드로 상품화시켜 전국으로 유통함으로써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새로운 이미지  창출 및 가치를 높여 당근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농협의 설립 이유인 농업인의 생산력 증대와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이러다보니 구좌농협은 세화지역에 본점과 지점 등이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원스톱이 될 수 있는 청사를 재건한다는 생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좌농협을 움직이고 있는 윤 민 조합장은 30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하다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농협맨이다. 농협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공약이나 일을 추진할 때 마음껏 모른척하고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농협에 대해 몰랐다면 그냥 전진하면서 일을 추진할 수 있지만 지역민과 조합원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민 조합장은 "조합원님들과 고객 여러분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역 금융기관 및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농협으로 더욱  성장 발전할 것을 약속드리린다"며 지속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 안녕하세요? 조합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세계자연유산이 살아 숨 쉬는 구좌읍에 위치한 구좌농협 조합장 윤 민입니다. 저는 당시로는 늦깎이인 28세에 구좌농협에 입사해서 30년8개월 동안 농협에서 근무를 하다 2017년 12월에 퇴직을 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구좌농협조합장에 당선된 초선 조합장입니다.

#. 농협 조합장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젊은 직원시절부터 농촌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여 왔습니다. 언젠가는 꼭 조합장을 해서 농업과 조합원을 위해 크게 봉사를 해야 되겠다는 일관된 마음을 갖고 있다가 퇴직을 하면서 바로 출마준비를 하고 첫 선거에서 조합원님들의 뜨거운 지지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구좌지역에서 도의원을 두 번 역임하신 돌아가신 故이재현 도의원님이 저희 외삼촌이신데 평소 외삼촌을 존경을 하고 있었으며 외삼촌이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도 나중에 조합장이 돼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갖고 싶은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 구좌 농협 주요 특산물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 우리 농협은 제주도 동쪽 끝인 구좌읍 행원리에서부터 종달리까지와 우도면을 관할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섬속의 섬 우도에 지점이 있는 특별한 조합이라고 하겠습니다.

구좌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당근, 감자, 마늘, 콩, 더덕, 월동무, 시설채소 등 많은 농산물 중에 '당근'이 아무래도 오래 됐고 많은 농가들이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 9만 톤 정도의 60% 이상인 6만 톤을 생산하다 보니 우리 지역의 대표 특산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서히 월동무가 면적으로는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느 농협에도 감귤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우리 구좌농협은 감귤 재배농가가 미미할 정도입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감귤농가가 꽤 있었는데 폐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우도지역인 경우 마늘과 쪽파로 유명하지만 땅콩 역시 빼놓을 수 없고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특산품이 되었습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현재 조합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13호 태풍 '링링', 제17호 태풍 '타파'와 연이여 온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강풍피해와 수해로 많은 농작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한 강한 돌풍으로 지역의 하우스내지 시설물들이 많은 피해를 봤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주도에서는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하는 우박피해도 입었습니다. 결국 도지사님 그리고 농협중앙회장님까지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는 경작불능 상태의 농작물이 많이 발생되었고 이 농지들은 월동무 파종 가능성이 대두되어 월동무 과잉으로 또다시 농민들이 걱정을 할 처지가 되었지만 저희가 농정활동을 통해 당근과 감자등 농작물이 피해본 농지에 대해 휴경을 유도하고 휴경한 농지를 대상으로 도에서 일정액을 보전해줌으로써 월동무 생산량이 줄어 궁극적으로는 월동무 수급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재해보험 통한 농가경영안정 및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 같습니다. 19년 재해보험에 당근과 월동무가 추가되면서 1543건이라는 엄청난 가입을 유도했고 세 번의 강한 태풍과 우박피해로 재해보험금은 122억12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는 조합원 1인당 약 342만원 규모입니다.

제주도는 태풍의 길목이기 때문에 보험의 역할과 제주도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지사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도의회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윤 조합장은 재해보험의 필수가입을 역설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취임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까지는 아쉬운 게 크게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든 조합원님들과 대화를 통해 농협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이라든지 아니면 조합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들어야 하는데 아직 다 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한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진행을 못한 것이 저나 조합원님들께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구좌농협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 조합이 지나온 50년 역사에서 많은 사업을 해왔다. 그리고 사업들을 찾아보면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충분히 해온 것은 사실이나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서 하다 보니 하나의 장소에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앞으로는 알다시피 무한 경쟁시대이다. 경쟁시대에 맞는 시설도 중요하다. 그래서 조합의 청사가 40년이 다되어 가는데 사실 노후화가 많이 되어있다.

마트도 20년이 다 되었다. 조립식 건축물이다 보니 노후화가 빨리 왔고 주차장시설이 미미하다보니 고객들의 불평이 이만 저만 아니다. 마트가 있는 지역에 지역민들의 불편도 감내하는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50년을 토대로 향후 100년을 위해 제2의 창립정신으로 종합청사와 부대시설을 한 곳에 모아 진정으로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협의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농업인 조합원을 위한 길임을 인식하고 저부터 달라지고 직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날로 새로워지는 사업, 새로운 시스템에 발 빠르게 적응을 하여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탑재한 친절로써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내년이면 우리 구좌농협이 창립한지 만 50 년이 되는 해이다. 50 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해로 만들어 보겠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평상시 취미 활동과 존경하는 인물은?

-. 학교 다닐때부터 만능 스포츠맨이었습니다. 웬만한 운동은 다 좋아했고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선수였다. 축구도 틈틈이 해왔으며. 덩치와는 안 맞지만 씨름도 할 만큼 해왔다. 요즘은 바쁜 핑계로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은 못하지만 아침새벽에 해안도로에서 걷기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 존경하시는 분은 있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희 외삼촌이 지역에서 상당히 존경받는 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도 저희 외삼촌을 존경한다.

지역 내에서 지역정치를 했지만 다 아는 청렴결백한 정치가이며 자기 이익보다는 지역을 위하고 지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잘 알고 있다. 누가 물어보든 전 우리 외삼촌이 걸어온 길을 잘 알기 때문에 이재현 전 제주특별자치도 의원을 존경합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 조합원과 제주농민들게 마지막 당부 말씀.

-. 잘사는 세상을 꿈꾸며 조합장이란 직책에 도전하여 당선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임기 중에 농업과 농촌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바꿔지고 있는 개혁의 진동을 시나브로 아마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농협법 제1조(목적)를 보면 “이 법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조합원님들의 위임을 받아 구좌농협 발전과 조합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농협의 존재이유는 오직 농업인인 조합원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합원님들께서는 우리 조합의 모든 이용을 부탁을 드립니다. 신용사업, 경제사업 골고루 이용해주십시오! 이 조합의 주인이신 조합원님들이 자기 사업장인 자기의 농협을 이용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조합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증대가 절실합니다. 출자를 많이 해주셔야 안정된 사업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조합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항상 저나 직원들에게 충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의 규정대로 업무처리가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항상 외부의 시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히 훌륭하신 제주농민들께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굳이 하자면 '연대의 힘'을 키워야 되겠습니다. 연대를 통해 위기의 제주농업을 희망의 제주농업으로 바꾸자고 감히 제언합니다.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인터뷰하는 윤 민 구좌농협 조합장

#.윤 민 조합장 프로필

-1960.7 구좌읍 연평리(현 우도면) 출생
-1972.2 평대초등학교 졸업
-1975.2 세화중학교 졸업
-1978.2 한림고등학교 졸업
-1982.1 해병대 병장 전역
-1987.5 구좌농협입사
-2017.12 구좌농협 퇴사
-2019.3.13. 구좌농협조합장 당선
-2019.3.21. 구좌농협조합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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