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에는 두 개의 공항이 꼭 필요하다
[기고]제주에는 두 개의 공항이 꼭 필요하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0.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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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규 성산리 전 개발위원장
㈜성산마린해운(대표 노현규)과 ㈜ 엘지엠(대표 원준희)은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산마을 주도적 전기도항선 건조계약 체결 홍보 및 제주해양 탄소배출 제로 선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현규 성산리 전 개발위원장(가운데)

제주도민에게 하늘 길은 대중교통이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하다. 터미널은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비좁고 혼잡해서 너무 불편하다. 계류장도 주기장도 모자라고 활주로는 용량초과로 항상 불안하다. 이렇듯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지 오래 됐다. 상상하기 싫지만 만분지일이라도 일어난다면 항공기 사고는 대형 참사이지 않은가?

안전의 가치는 최우선 과제이다. 도민의 안전과 편의가 최우선이다.

신공항 건설은 도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역대 제주도지사들은 모두 제2공항을 선거공약으로 내 걸었고 이를 정부에 요청했었다. 제주도의회도 만장일치로 이를 정부에 요청했었다. 이에 정부는 수년간의 연구와 검토를 거쳐 제주 제2공항의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발표 후, 도민들은 오랜 숙원이 이뤄진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제2공항 예정지의 일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충분한 이유가 있고 타당하다 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 등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주민 공청회, 설명회 등을 물리력으로 무산시키고 도민의 알 권리를 방해했다. 이미 검토가 끝난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제2공항 입지 선정, 오름, 숨골, 동굴, 조류충돌 등을 끊임없이 거론하면서 온갖 구실과 트집으로 도민들을 선동하고 흔들어 댔다.

제주도의회는 허울뿐인 갈등해소특위를 만들었으나 이름값도 못하고 오히려 갈등만 조장하였다. 대부분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의원들로 구성된 특위는 이미 검토위에서 찬,반 양측이 세 번 치렀던 토론회를 다시 일곱 번이나 진행하였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실망과 짜증만 안겨주었다. 할 일 없는 특위가 명분 찾기, 시간 끌기, 출구전략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공정해야 할 방송과 신문 등 대부분의 지역 언론이 제2공항에 대해서 철저히 편향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도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여론을 왜곡, 호도하는 행위는 도민의 눈과 귀를 막고 할 말을 막는 행위이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가 더욱 심하다. KBS를 훈계했던 가황 나훈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왜 일까? 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하려는지 안타깝고 갑갑하다. 언론인들 가슴마다 정론직필을 새겨주고 싶다.

현 공항을 확장한다는 것은 40인승 버스를 늘려서 50~60명을 억지로 태우겠다는 말과 같다. 버스 한 대를 더 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30명씩 태워야 되는 것 아닌가? 현 공항은 늘릴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현 공항의 활주로를 연장하는 문제를 간단하다고 하는데, 해양환경과 생태계 파괴, 엄청난 건설비용, 제주시의 도로, 교통, 쓰레기, 오,폐수 문제들을 무시하는 억지논리다. 더욱 가중되는 소음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활주로만이 아니라 모든 시설자체가 지속적으로 늘리고 고치면서 이미 누더기공항이다.

국가에서 미래 100년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을 지어 준다하지 않는가? 국가가 모든 검토를 거쳐서 결정하고 발표한 제2공항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을 해야 한다. 대승적 안목으로 승복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이제는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야 한다.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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