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이슈]물의 중심으로 공동체 형성된 마을, 조천리는 진화 중
[뉴스N이슈]물의 중심으로 공동체 형성된 마을, 조천리는 진화 중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0.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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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원들, 매주 수요일마다 공부 및 정화
임형묵 감독 "보호종 두이빨사각게 용천수 주위 다량 발견"
용천수 탐방길 궷물부터 연북정 옆 이들물까지 23개 연결
두이빨사각게 모습
두이빨사각게 모습

용천수(湧泉水)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든 후에 대수층(大水層)을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의미한다.

제주도에는 많은 용천수가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여러 마을들은 용천수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용천수는 마을을 이루는 중심점 역할을 하며 솟아나는 물의 양과 용천수의 숫자는 그 마을의 인구수를 결정하는 근간이 됐다.

조천리 김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천리 강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제주는 물을 찾아 용천수가 발달한 해안가를 따라 마을이 형성됐고 이 용천수의 수와 수량이 마을의 규모를 좌우할 정도로 제주 사람들의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제주에도 지하수 개발과 상수도 보급 등으로 쉽고 편하게 물을 이용하는 시대에 살게 되면서 용천수 이용과 과거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용천수가 여러 군데서 솟아나고, 그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역사의 고장, 조천항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용천수가 형성되어 있다.

조천리 김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천리 강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한 용천수의 경험과 용천수 살리기를 위한 모임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천리(이장 강연식)를 찾았다.

페이스북 친구인 정복자(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원)님의 초대로 14일 수요일 찾아간 조천리지킴이 행사에는 강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을 용천수 지킴이날로 지정해 용천수에 관해 공부도 하고 주위에 청소도 하며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조천리 김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천리 강연식 이장,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회장, 깅이와바당 대표인 조수리웅덩이 촬영한 임형묵 감독과 JIBS 촬영팀, 김수정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4일 연북정앞에서 모여 용천수길을 따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과 단물을 마셔보며 용천수를 중심으로 살아온 물의 공동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형묵 감독은 “엉물용천수에서 많이 보이는 두이빨사각게는 사각게와 흡사해서 발견을 못하다 환경변화에 의해서 이 부근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70년 만에 두이빨사각게가 발견됐다. 용천수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 중 염분이 적고, 먹잇감인 구멍갈파래가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설명을 했다.

두이빨사각게
두이빨사각게

*두이빨사각게를 잡는 행위는 3천만원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형

다음은 조천리용천수지킴이 회원들이 이곳 마을에 솟아나는 용천수에 대해 배우는 자료 내용을 옮겨본다.

​​▢ 조천리 용천수 자원
 1) 용천수
  용천수(湧泉水)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든 후에 대수층(大水層)을 따라 흐르다 암석의 부정합면, 절리 등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뜻한다. 용천수는 예전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 제주도민들의 생활에 큰 역할을 했다.

식수, 목욕, 빨래는 물론이고 농업용, 우마용 등에 이용했다. 당연히 제주도에서는 용천수가 마을을 이루는 중심점 역할을 했으며, 솟아나는 용출량은 그 마을의 인구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었다. 조천리는 비교적 용천수가 풍부한 지역에 해당되며 41개가 산재해 있어 도내에서도 가장 많다.

30여 곳은 수량이 풍부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보호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 가운데 20여 곳은 아직도 생활용수나 수산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조천포구 주변의 용천수를 이용하여 ‘용천수 역사탐방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11곳은 말라버렸거나 개발로 없어져 확인이 어렵다.

2) 용천수탐방길
  용천수탐방길은 용천수가 대규모로 밀집된 조천리 일원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의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가미하여 만든 마을길이다. 수암정알물, 개낭개남탕 등을 복원했으며 경관을 해치는 용천수 지붕을 철거하고 용천수의 역사를 담은 벽화도 조성했다. 탐방길은 신촌리에서 조천리로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궷물에서부터 연북정 바로 옆 이들물까지 23개의 용천수를 연결하여 만들었다.

용천수탐발길 지도 표지판
용천수탐발길 지도 표지판
표 1. 탐방로 용천수 리스트
표 1. 탐방로 용천수 리스트

◆궷물/궤물

궷물(궤물)
궷물(궤물)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253-13  
위치 : 33°32′07.4″/ 126°37′44.9″

신촌리에서 조천리로 바로 들어서자마자 대섬 방향 일주도로변에 인접해있다. 크기는 2m×3m 정도 되며, 용천수를 보호하기 위해 1m 못 미치는 높이의 돌담이 둘리어 있다. 물을 긷기 위해 넣은 것 같은 큰 돌담 2개가 물길 안으로 놓여 있고 물이 유입·유출될 수 있는 통로가 동북쪽으로 나있다. 용출수와 바닷물이 교차되는 자연습지로 식수로 사용했으며 용천수 주변에서는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중대백로, 청둥오리, 원앙 등이 관찰되며 가끔 물 위로 뛰어 오르는 숭어도 볼 수 있다.

‘1958년 감사 김두옥이 궷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양윤우, 양윤선 형제가 기부금을 내어 궷물을 정비할 수 있었다’는 기념비가 바로 옆에 세워져 있다.

◆절간물

절간물
절간물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8-19 
위치 : 33°32′12.3″/ 126°37′54.0″

조천초등학교 서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바닷가 암반길을 통하면 접근할 수 있다. 크기는 2m×4m 정도 되며, 1.5m 높이의 사다리꼴 모양 돌담을 두르고 있고, 예전에는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밀물 때는 물의 압력이 높아서 용천수가 물 위로 솟아오르며 지금도 풍부한 용출량을 자랑한다. 바로 남쪽으로 돌담으로 두른 집이 한 채 있으며, 용천수를 이용하기 위해 낸 것 같은 출입문을 만들었다. 용천수 주변에는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등이 관찰된다.

이곳에는 예전 두부공장이 있었다. 두부를 만들 때는 콩가루를 끓이고 콩물을 식힐 때 시원하고 깨끗한 많은 물이 필요했다. 콩물을 굳혀 두부를 만들 때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하면 쓴맛 대신 고소하고 단맛이 나기 때문에 절간물은 인기가 많았다. 이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는 맛이 좋아 김녕까지 납품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공장이 중상동 훼화낭거리로 옮겨 운영하다가 두부를 만드는 전문 공장이 생겨나면서 문을 닫게 됐다.

◆수룩물/수덕물여탕

수룩물(수룩물여탕)
수룩물(수룩물여탕)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5-9   
위치 : 33°32′09.9″/ 126°37′56.5″

수룩물에는 남탕과 여탕이 있고, 작은 수룩물이라 부르는 수암정알물이 있다. 아이를 못 낳은 여자들이 자식을 점지해달라고 하던 곳으로 예전에는 수덕물이라 했다. 조천마을 여자들은 물이 풍부하게 솟아나는 곳에서 계란과 생선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소지(燒紙,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하면서 한지를 태우는 행위)를 올리며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조천초등학교 북서쪽 약 200m 지점에 있으며 상동 마을길에 인접해 있어 접근이 쉽다. 용천수의 크기는 1m×6m로 다소 길쭉한 모습이며 주변은 약 2m 가까이 높게 시멘트 블럭으로 쌓아 여성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는 발판을 만들어 출입하는데 미끄러지지 않게 했으며 전체적으로 칸을 나누어 놓았다. 그것은 수압을 높여 용출량을 늘리고 각 칸의 쓰임을 다르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수룩물남탕

수룩물남탕
수룩물남탕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5-10  
위치 : 33°32′10.5″ / 126°37′57.1″

주로 남자들이 목욕을 하던 용천수로 상동마을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수룩물여탕 동쪽 옆 공터를 지나면 있다. 크기는 6m×7m로 약간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다. 바위틈으로 물이 솟아나면 바다로 흘러갈 수 있도록 북동쪽으로 수관을 만들었다.

주변에는 약 2m 높이로 돌담을 쌓아 시멘트를 발랐다. 물이 흐르는 양쪽으로 편안히 앉아 목욕하거나 쉴 수 있도록 암반지대를 시멘트로 평평하게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용천수에 칸을 나누어 놓지 않는 것을 보면 생활용수로 이용한 것 같지는 않다. 용출량은 아직도 풍부하며, 가끔 수관을 통해 들어온 숭어떼가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빌레물/앞빌레

빌레물/앞빌레
빌레물/앞빌레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5-10   
위치 : 33°32′10.5″/ 126°37′57.1″

수룩물남탕 바로 이웃한 바닷가 한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용천수이다. 크기는 1m×2m이며 시멘트로 감싼 하수관이 용천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조천리 바닷가에는 편평하고 너른 빌레(바위지대)가 많은데 이에 비하면 아주 작은 용천수이지만 마을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던 곳이다.

예전 제주에서 결혼식은 부모님을 위한 잔칫날인 가문잔치 전날부터 시작됐다. 이 날을 ‘돼지를 잡는 날’이라고 하는데 조천리에서는 빌레물이 있는 너른 빌레에서 돼지를 잡았다. 비교적 편평한 바위가 있고 바로 옆에는 용천수가 있어 이곳은 최적의 장소였던 셈이다. 이날 돼지를 잡은 후 고기를 삶은 물에 모자반을 넣어 만든 이른바 ‘몸국’은 비록 비린내가 조금 났지만 당시로서는 최고의 별미였다.

◆수암정알물

수암정알물
수암정알물

주소 : 제주시 조천리 3119-2 
위치 : 33°32′08.9″ / 126°37′59.3″

조천초등학교 북쪽 상동 마을 안길에 있으며 바로 옆에 수암정이라는 정자와 바다를 끼고 있다. 가장 먼저 정비한 용천수로 크기는 4m×10m 정도이다. 수량을 높이기 위해 중간에 돌을 넣어 5단으로 구성했으며, 물길은 곡선으로 만들었다. 수로 주변에는 탐방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큰 돌을 배치하고 출입구는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었다.

또한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인조석을 깔아 놓았다. 용출량은 아직도 풍부하며 물은 차가워 1분을 담그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예전 이곳을 작은수룩물이라 불렀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지금보다 크기는 작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주택가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는데 예전에는 세 칸으로 나눠 가장 안쪽에는 식수, 다음에는 채소를 씻는 장소, 가장 아래쪽에서는 빨래를 하는 곳으로 사용했다. 이곳은 아이를 못 낳은 여자들이 자식을 점지해달라고 하던 장소였으며 예전에는 수룩물과 함께 수덕물이라 했다.

◆엉물남탕

엉물남탕
엉물남탕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2-3 
위치 : 33°32′11.9″/ 126°38′01.1″

조천초등학교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m 떨어져 있으며, 상동 마을안길에서 골목길을 통해 바다 쪽으로 30m 들어가면 있다. 골목길은 바로 용천수로 연결되며, 상동의 대표적인 남자들의 노천 목욕탕이다.

이곳을 정비하면서 아름다운 바닷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비를 맞지 않도록 비가림 시설을 해놓았다. 용천수의 크기는 2m×8m 정도로 직사각형이며 주변은 약 1m 50cm 높이의 돌담을 두르고 시멘트를 발라 허물어지지 않게 했으나 북쪽으로는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약 2m 정도 개방했다.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게 인조석으로 깔았으며 용천수가 흐르는 바닥에는 새끼줄구조가 선명하다.

◆엉물여탕

엉물여탕
엉물여탕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122-2 
위치 : 33°32′09.9″/ 126°38′01.5″

엉물여탕은 남탕을 이웃하고 있지만 다시 마을길로 나가서 모퉁이 집을 돌아야 한다. 다시 엉물빨래터 서쪽을 끼고 만들어놓은 시멘트길을 통하면 안쪽에 있는 엉물여탕을 볼 수 있으며 아주 아늑한 느낌을 준다. 크기는 약 2m×8m 정도로 엉물남탕과 비슷하나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2m 조금 넘는 높이로 돌담을 올렸으며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비가림시설을 했다.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게 인조석을 깔았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수도가 들어오기 전에는 마을사람들이 용천수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다. 하지만 용천수가 바닷가 주변에 몰려있어 밀물이 되면 이용할 수가 없었다. 물때를 잘 맞춰야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물을 길 수 있는 곳이 엉물이었다. 더욱이 엉물은 용출량이 풍부하고 만조 때에도 물을 얻을 수 있어 마을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귀한 곳이었다.

◆엉물빨래터

엉물빨래터
엉물빨래터

주소 : 제주시 조천리 3122-2 
위치 : 33°32′09.9″/ 126°38′01.5″

엉물여탕과 바로 이웃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용천수의 대표적인 형태인 남탕, 여탕, 빨래터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마을안길에서 바로 돌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광은 정말 아름답다. 크기는 2m×10m 정도로 길쭉한 직사각형이며 바닥에 인조석이 깔린 것 말고는 특별한 시설물이 없고 물길 양쪽으로 빨래를 하는 돌인형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용천수는 물의 흐름에 따라 제일 위 칸은 식수로, 두 번째 칸에서는 야채를 씻고, 세 번째 칸에서는 빨래를 하는 등 쓰임새에 따라 3칸으로 구분했다. 이렇게 용천수를 구분하는 것은 쓰임을 달리 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람들의 이동이 쉽도록 돌다리 역할도 하며, 수압으로 수량을 높일 수도 있다. 그리고 주변 벽면에는 그림타일로 만든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자리물

제주자리물
제주자리물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1
위치 : 33°32′08.9″/ 126°37′59.4″

제사를 지낸 후 제물을 태웠던 바위섬에 있는 물통이라 하여 ‘제주자리물’이라 부른다. 상동 마을 안길에서 바다로 난 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바다 방향으로 50m 지점의 암반지대 위에 있다. 제주자리물로 가는 길은 암반 위에 주변의 바위를 모아 넓지 않은 나선형으로 멋스럽게 만들었다.

용천수의 크기는 매우 작아 40cm×40cm 정도이며 용출량도 풍부하지 않는 듯하다. 물이 나오는 샘 주변에는 시멘트를 발라 안전하게 했으며, 용천수에서 약 2~3m의 간격을 두고 1m50cm 높이의 돌담을 둥그렇게 쌓았다.

썰물 때는 물이 없다가도 밀물 때는 물의 압력으로 용천수에서 물이 솟는다고 하며, 특히 큰 비가 온 뒤에는 사방에서 하늘로 물이 솟구쳐 분수 같이 아름답다. 그러나 최근 지하수 개발로 용출량이 줄어 물이 끊어지는 것이 아닐까 주민들은 걱정한다.

◆세물

세물
세물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128-2
위치 : 33°32′09.1″/ 126°37′04.4″

마을 안길을 가다보면 바닷가 방향으로 세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바위 사이로 용천수가 가늘게 솟아난다 하여 ‘가늘 세(細)’자를 따서 세물이라 한다. 크기는 1m×4m 정도이고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좌우로 한 걸음 정도의 간격을 두고 1m 높이로 사다리 모양의 돌담을 쌓았다.

세물은 식수보다는 채소나 식재료를 씻고, 빨래 등으로 활용했을 듯하다. 일반적으로 생활용수로 이용했던 용천수는 보통 칸을 나누었다. 물이 솟는 깨끗한 곳은 식수로 쓰고, 다음 칸은 채소 등 먹을거리를 씻는 곳이었고, 다음 아래는 빨래를 했다.

칸을 나눈 것은 세물에서도 발견된다. 빨랫감을 담은 광주리 안에 채소를 얹고 가서 안쪽에서는 채소를 씻고, 바깥쪽에서는 빨래를 했다. 비록 규모가 큰 용천수는 아니었지만 접근하기 쉬운 마을 안길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상동두말치

상동두말치
상동두말치

주소 : 조천리 3086-2
위치 : 33°32′09.5″/ 126°38′04.5″

세물 끝에서 동쪽으로 보면 약 50m 지점에 보이는 용천수가 상동두말치물이다. 두말치물은 상동과 중동 두 곳에 있다. 상동두말치물은 크기는 약 2m⨯5m 정도이며 물길 양쪽을 큰 바위로 정비했다. 그리고 물허벅을 놓았음직한 1m 높이의 물팡이 보이며, 용천수 주변은 1m 30cm의 높이로 반원형의 돌담을 쌓았다.

두말치물은 한 번에 두 말 정도의 물을 뜰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상동두말치물은 빨래터로 이용했을 것 같은 넙대대한 바위로 정비한 것으로 봐서 식수로만 이용했던 것 같지는 않다. 또한 여름철 아이들의 놀이터였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썰물이 되면 바릇잡이를 하고 상동 두말치의 시원한 물에 몸을 헹궜다.

◆우물

우물
우물

주소 : 조천리 2475-2
위치 : 33°32′17.1″/ 126°38′13.7″

중상동 마을 중심에는 복원된 우물이 있다. 크기는 약 3m⨯5m 정도이며 1m 높이로 직사각형의 돌담을 쌓았고 기와지붕을 올렸다. 지금은 안전을 위해 우물의 입구는 널빤지로 만든 덮개로 막아 놓았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김순환조모한씨기념비(金淳煥祖母韓氏記念碑)라는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1930년대 조천리 한윤순 할머니는 마을사람들의 식수를 위해 개인 소유의 땅에 우물을 파서 마을에 희사했다. 그리고 안정적인 식수와 생활용수를 얻게 된 마을사람들이 한윤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우물 옆에 공덕비가 세웠다.

그러나 1960년대 상수도가 들어오고 우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 매립될 때 공덕비도 근처에 함께 묻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중상동 우물에 대한 기억이 없어질 즈음 마을사람들은 한윤순 할머니의 증손자인 김순환씨가 가지고 있던 사진에 의지하여 우물을 복원했다.

◆개낭개(신남머들)남탕

개낭개(신남머들)남탕
개낭개(신남머들)남탕

주소 : 조천읍 조천리 3095-9
위치 : 33°32′08.6″/ 126°37′58.6″

마을에서 북서쪽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예전에는 가남포라 불렀으나 서서히 개낭개로 불리게 됐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용천수로 인가에서 조금 떨어진 신남머들과 흐른내 사이의 바다 가운데에 위치한다.

접근로는 자연스럽게 바닷가의 돌로 정비했으며 용천수는 특별히 정비하지 않아 예전 모습 그대로이다. 용천수를 중심으로 비교적 넓게 1m 50cm 높이의 돌담을 둥그렇게 쌓았다. 밀물 때는 돌담까지 잠기지만 입구가 조금 높아 양쪽의 바위 두 개가 바닷물 위로 드러나 용천수의 지점을 알려준다.

개낭개남탕은 남자들이 목욕을 하던 장소로 들어가면 2분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물이 차갑다. 제주의 바닷가 마을에는 물고기를 잡기위해 원담을 만들었다. “멜들었져”라는 소리가 들리면 마을사람들은 원담으로 몰려들어 멜을 잡았다. 이 주변에도 원담이 있는데 마을 남자들이 멜을 잡고 난 후 몸을 씻었던 장소였다.

◆개낭개엉물

개낭개엉물
개낭개엉물

주소 : 조천읍 조천리 2422-2
위치 : 33°32′18.6″/ 126°38′07.1″
 
마을 안길 집 담벼락 아래에 있어 밀물 때는 꽤 높게 물이 차서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 썰물 때는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갈 수 있지만 마치 동굴 안에 들어간 느낌이다. 크기는 2m⨯20m 정도의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예전에는 더 길었다고 한다. 물길 주변은 인조석과 돌담으로 정비했고, 쓰임에 따라 3칸으로 분류했다. 위 칸은 식수로, 중간 칸은 채소를 씻는 공간으로, 아래 칸은 빨래를 하던 곳으로 주로 여자들이 이용한 용천수이다.

예전 제주에서 식수는 용천수에 의존했다. 그러나 대부분 바닷가 주변에 몰려있어 물을 길어오는 시간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 썰물일 때라야 시원하고 단맛의 물을 길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개낭개엉물은 늦은 시간에도 물을 길 수 있었던 장소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도릿물/도리물

도릿물/도리물
도릿물/도리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428-1
위치 : 33°32′20.2″/ 126°38′07.7″

연북정 서쪽 약 200m지점에 위치하며, 마을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크기는 1m×5m로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1m 30cm 정도 높이로 장방형의 돌담을 둘렀다. 바닥은 정비할 때 수로 좌우로 1m 너비로 인조석을 깔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입구에는 바닷가 방향으로 계단이 놓여있다. 수로 위쪽에는 돌담으로 2칸을 만들어 쓰임을 달리했다.

용천수의 물길은 서쪽으로 향해 있어 물이 돌아서 바다로 나가고 있다. 더욱이 용천수가 있는 곳은 마을 쪽으로 깊숙이 파인 것 같은 만 형태를 하고 있어 최근 구멍파래가 많이 밀려오고 있으며, 도릿물에도 많이 쌓여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퇴적물이 쌓여서 옛 모습을 조금 잃은 감을 주지만 장마철 흙탕물이 스며들어 사용하기 불편했던 다른 용천수와 달리 릿물은 맑은 물이 계속 솟아나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용천수 주변에는 왜가리, 쇠백로가 날아들고, 번행초, 갯기름나물, 땅채송화 등 해안식물들이 관찰된다.

◆족박물

족박물
족박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431-1
위치 : 33°32′20.9″/ 126°38′09.6″

연북정에서 마을 안길로 200m 정도 서쪽에 양진사라는 사찰이 있으며, 족박물은 건물 북서쪽에 위치한다. 전체적으로 약 1m 50cm 깊이로 파놓은 땅속 우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 땅위로 50cm 높이로 돌을 쌓았으며 안쪽 벽을 포함해서 전체에 시멘트를 발랐다.

용천수의 크기는 30cm×30cm가 안 될 정도로 매우 작고 서서히 입구로 올수록 넓어져 모양이 마치 족박(제주에서 곡식 등을 담을 내 사용했던 나무바가지의 일종)처럼 생겼다. 입구에서부터 샘까지는 나선형의 작은 계단이 놓여있다.

현재 관리가 되지 않아 퇴적물이 쌓여있어서인지 썰물 때는 물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밀물 때는 절반 이상 물이 찬 것을 볼 수 있다. 족박물이라는 이름은 용천수의 입구의 모양이 족박처럼 생긴데서 유래한다.

◆빌레물(양진사물)

빌레물(양진사물)
빌레물(양진사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431-1
위치 : 33°32′20.9″/ 126°38′09.6″

연북정 남서쪽 200m 지점 양진사라는 사찰 내에 있으며 건물 동쪽에 위치한다. 빌레물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이 주변이 암반지대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양진사라는 사찰 내에 용천수가 있어 ‘양진사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용천수는 땅속 약 2m 아래에 형성되어 있고 두 개의 샘이  흘러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크기는 5m×8m 정도로 직사각형 모양이나 샘을 따라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바닥에서부터 높이는 지하 2m, 지상 1m 20cm 정도이며 안쪽 벽을 따라 현무암으로 정비하고 무너지지 않게 시멘트를 발랐다. 용천수에 이르는 계단과 바닥은 인조석으로 정비했고 바닥 주변에는 2~3개의 평평한 큰 바위를 설치하여 편히 쉬거나,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용출량이 풍부하며, 많은 바다새우들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 스님들이 수련을 하다가 심신의 피로를 풀기위해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두말치물

두말치물
두말치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680-1
위치 : 33°32′21.5″/ 126°38′09.9″

연북정에서 남서쪽 약 100m 지점 중동 마을 안길에 있다. 수로의 크기는 약 1.5m×15m의 긴사다리꼴 모습을 띠고 있으며, 수로는 4칸으로 나누어 물의 쓰임을 각각 달리했다.

또한 수로를 사이에 두고 6개의 평평한 바위를 만들어 사람들이 쉬거나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다. 바닥은 왼쪽으로 4m, 오른쪽으로 2m 너비로 인조석을 깔았고, 주변은 높이 2m 너비 1m의 돌담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 무너지지 않게 했다. 샘으로 내려가기 편하도록 돌계단으로 정비했으며, 한 귀퉁이에는 물허벅을 메고 물을 뜨러온 제주 여성의 석상을 설치했다.

상동의 두말치물과 함께 한 번에 두 말 정도의 물을 뜰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름에 걸맞게 굉장한 수량을 자랑한다. 입구에는 김숙사(金淑姒)치수김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물이 어려웠던 시절 두말치물을 만들어준 김숙사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생각된다.

◆장수물

장수물
장수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682
위치 : 33°32′22.1″/ 126°38′12.2″

설물대할망이 한 발은 장수물에, 또 한 발은 관탈섬에 발을 디디고 빨래를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연북정 남서쪽 10m 지점 다리 아래 위치한다. 다리 옆으로 돌계단이 놓여 있어 이곳을 통하면 장수물에 도달할 수 있다.

도로 확장공사로 크기가 축소되어 약 1m×4m 정도의 수로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다리를 받치고 있는 돌담 사이에 남아있는 넓은 공간이 장수물의 흔적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예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용출량은 지금도 매우 풍부하며, 수로 위쪽에서 2칸으로 나누어 식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한 곳이지만 주로 빨래를 했던 장소였다고 한다.

지금의 조천야학당 자리가 예전에는 조천성당 공소였다. 이곳에서 스무살 무렵의 남녀가 항상 모여 옥수수가루를 큰 솥에 넣고 죽을 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죽을 쑬 때는 하루 전날 밤 솥에 가득 물을 채워야 했는데 그 때 주로 물을 긷던 장소가 장수물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생이물

생이물
생이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704-7
위치 : 33°32′26.5″/ 126°38′10.7″

조천리 중동의 동북쪽에 해당되며 연북정에서는 동쪽으로 약 100m 지점 바닷가에 있다. 마을길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예전 정비해 놓은 30m의 돌담길이 남아있으며, 이곳을 따라가면 생이물에 접근할 수 있다. 수로의 크기는 1m×6m 정도로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다. 주변에는 1m의 높이로 장방형의 돌담을 두르고 있으나 이용한지 오래되어 돌담이 많이 허물어져 있다.

물이 흐르는 방향은 서쪽이다. 바닥에는 넙데데하고 비교적 평평한 현무암을 갖다 놓아 용천수를 이용하도록 했으며 시멘트를 바른 흔적도 약간 남아있다. 생이물이라는 이름처럼 주변에는 바다직박구리, 물총새, 흰뺨검둥오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옛날 돈지영감이 살던 집터가 생이물 주변에 있었다고 하며, 돈지영감이 식수로 사용했던 물이라 전해진다.

◆족은돈지물(남탕)

족은돈지물(남탕)
족은돈지물(남탕)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704-7
위치 : 33°32′28.2″/ 126°38′10.6″

연북정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떨어진 바닷가에 있으며, 큰물에서 남서쪽으로 3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정비해놓은 돌담길을 따라가면 접근할 수 있다. 수로의 크기는 3m×8m의 직사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고 좌우로, 1m 너비로 시멘트로 정비한 흔적이 남아있다. 용천수를 두른 돌담은 거의 3m 가까이 될 만큼 높아 만조 때에도 위치를 알 수 있다.

족은돈지물의 용도는 수로정비가 단순한 것으로 봐서 주로 남탕으로만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용천수의 이름은 주변에 살았다고 하는 돈지영감의 이름을 땄고, 큰물에 비해 크기가 작아 ‘족은돈지물’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큰물(여탕)

큰물(여탕)
큰물(여탕)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708
위치 : 33°32′28.2″/ 126°38′10.7″

 마을에서 동북쪽에 위치하며, 연북정에서는 동북쪽으로 100m 지점 바닷가에 있지만 인가와 인접한 곳으로 마을길에서 접근할 수 있다. 수로의 크기는 10m×25m로 조천리 용천수 중 가장 크고 넓으며 긴 직사각형을 띄고 있다. 수로는 두 줄로 나 있고, 용천(용천수가 솟아나는 지점)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입구에서 우측 수로는 70cm 너비로 10m 정도 이어지다 조금 넓어지면서 2m 너비가 되고, 다른 수로는 70cm 너비로 이루어져 있다. 바닥은 인조석으로 정비했으며, 두 개의 수로 가운데에 낮게 이어지다 높게 2단으로 선반을 길게 만들어 물팡이나,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보면 남서쪽으로 연북정과 한라산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용출량은 지금도 많으며, 약 2m 간격의 넓은 돌로 칸을 나눔으로써 물의 쓰임을 달리했다. 주로 여자들이 목욕, 빨래터로 이용했다.

◆이들물

이들물
이들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915
위치 : 33°32′51.9″/ 126°38′27.0″
조천연대에서 동북쪽으로 약 1km, 엉장매코지에서 동남쪽으로 해안도로를 건너면 접근할 수 있으며, 용천수를 정비하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의 샘을 볼 수 있다.

크기는 5m×4m 정도 되며, 서쪽에만 높이 1m 정도의 돌담을 쌓았으나 전체적으로는 둥근 모습이다. 용천수는 2중 구조로 2m 너비로 담을 쌓아 좌우로 나누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낮은 돌담으로 다시 한 번 더 나누어 전체적으로 3칸처럼 보인다. 식수 및 생활용수로 이용했으며, 만조 때에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마을에서는 이곳까지 물을 뜨러 왔었다고 마을사람들은 말한다.

또한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에도 이곳에서 물이 항상 솟아나고 있었기 때문에 도축장소로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2) 조천리 용천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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