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모두의 올레, 모두의 쉼터
[기고]모두의 올레, 모두의 쉼터
  • 뉴스N제주
  • 승인 2020.10.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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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록 표선면
김형록 표선면
김형록 표선면

표선면 올레길 제3코스 시작점에 위치한 올레휴게쉼터(하천리 94-2)는 표선의 바다를 사랑하는 우리면민과 국내외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우리 모두의 공공시설이다. 쉼터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표선의 절경인 소금막 해변이 한 눈에 보이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맑은 날엔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은빛 파도를 구경할 수 있는 올레휴게쉼터는 올레길을 사랑하는 관광객들에겐 여행의 쉼표 하나를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다.

그러나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휴게쉼터의 공중화장실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한다던지, 샤워장에 물을 틀어놓고 그냥 가버린다던지, 모두의 쉼터임에도 특정 개개인들이 독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올레휴게쉼터는 1998년 7월 국유지 땅에 남제주군이 준공하여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는 공공쉼터다. 표선면 올레(제3코스 ~ 제4코스)가 우리 모두의 산책로인 것처럼 그 올레의 쉼표역할을 하는 올레휴게쉼터도 우리 모두의 시설이다. 그곳의 주인은 우리 모두가 되는 것이다.

표선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 단연 핵심은 표선해수욕장과 그걸 감싸는 올레길이다. 올레길을 걸으며 표선 바다를 감상하는 기쁨은 그 어떤 값어치로도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그런 올레길에 혼자 우두커니 자리를 잡아 수십년간 수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봐주는 올레휴게쉼터는 이용하는 우리가 깨끗이 가꿔 나가야한다.

사람이든 건물이든 나이를 먹으면 노후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느 덧 22년 차 쉼터가 된 표선면 올레휴게쉼터도 이제는 태풍 한 번에 수도꼭지가 터지고 중간 중간에 녹이 슬고 건물이 부식되어 예전의 새 건물처럼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매일 이용객들을 맞아주고 품어주는 표선면 올레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임은 분명하다. 그런 올레휴게쉼터의 고마움을 많은 이용객들이 한 번 쯤 생각하며 이용한다면 더욱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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