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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 레인보우티 공방 대표, 시인 등단
장미경 레인보우티 공방 대표, 시인 등단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9.2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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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꽃’ 외 2편 종합문예 ‘유성’에서 제6호 신인상 수상
장미경 시인
장미경 시인

제주시 신촌리에 아담한 찻집을 운영하며 세상에 다(茶)문화를 설파하고 있는 장미경씨가 ‘탱자꽃’ 외 2편으로 시인에 등단했다.

월간 종합문예 ‘유성’은 최근 장씨가 종합문예 ‘유성’ 제6호로 시인에 등단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선작 제목인 ‘탱자꽃’에서 탱자는 운향과(科)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고 보통 3미터 정도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억세고 큰 가시가 있다. 그러기에 토담대신 탱자나무로 조성된 울타리는 그 누구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멋진 울타리다.

심사위원인 이정규 시인(시인, 문에지도사 전문가)은 그의 시에 대해 “작품속에서 '하양'이라고 서술한 것은 하얀빛깔을 의미하지만 작품속에서 본연의 빛깔을 나타낸다고 했다"며 "본능적인 반응으로 잉태하기를 기대하는 논리적인 표현에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문에서 은유법으로 작품을 마무리하여 끝을 맺지만 전체의 맥락은 시의 주제를 중심축로 이미지를 압축하여 소재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어 멋진 글"이라고 찬사했다.

장 시인은 소감에서 “내 인생의 후반을 위한 준비가 이렇게 시작되는 구나 생각하니 금세 엔도르핀이 나와 새 힘이 솟았다"며 "차를 하며 느꼈던 감성이 많이 도움됐다. 앞으로도 차와 시는 늘 함께 하지않을까 싶다"고 기쁨을 내비쳤다.

이어 “신인의 마음을 잊지않고 창작의 늪에 빠져 마음껏 시를 쓰려고 노력하는 시인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기쁨을 잊지 않고 거울삼아 앞으로 다 문학성이 깃든 시와 차를 만들어 세상사람들에게 몸과 영혼이 건강할 수 있는 시 창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장 시인은 레인보우티 티공방 & 플라워티카페를 운영중이며 현재 종합문예유성 글로벌문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감상

捐(연)
-장미경

어제도
서운한 마음 깃들어
버리지 못함에
무색의 곡차 한잔

오늘도
아쉬운 마음 못내 버려
흰 거품 올라오는
시원한 곡차 한잔

내일도
비우겠지
차마 할 말 하지 못한
내 울화에
또다시 마실
무언가의 茶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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