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인물탐방](1)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상생하며 성장하는 양돈농협 만들 것"
[조합장 인물탐방](1)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상생하며 성장하는 양돈농협 만들 것"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9.19 1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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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1986년 1월 2일 설립등기로 1988년 신용사업개점으로 출발한 제주양돈농협.

지난 2019년 고권진 제14대 조합장이 취임하기까지 올해 창립 34주년을 맞이한 제주양돈농협의 위상은 △상호금융 여 ㆍ수신 1조원 달성 △제주양돈농협 자원화공장 액비유통센터 평가 전국 1위, 예수금 5000억원 달성 △출자증대 최우수 조합 선정 (2016년 전국 1131개 농ㆍ축협 출자금 순증액 기준) △가축분뇨 퇴,액비 품질 평가 우수상 수상 등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록을 남겼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또한,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증설사업 공사 착공 △한림지점(동물병원) 공사 착공 △2019년도 고객만족도 조사 우수사무소(전회차 S등급) - 한림지점, 신비로지점
- 1회차 관심확대형 도내 1위(한림지점)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200톤 증설 사업 준공 △한림지점, 동물병원 이전 및 유통사업본부 개점, 외도우정로지점 개점 등 취임 후 지점 개점과 사업 준공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고 조합장의 고향은 남원이지만 지금까지 한림지역에서 양돈사업을 하고 있어서 한림 지역에 대한 애착을 많이 갖고 있다며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제주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공부하는 CEO, 국제로타리3662지구 총재로 초아의 봉사 정신으로 지역 발전에도 견인하고 있는 고권진 조합장.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며 매년 국제대학교 등에 발전기금과 지난해에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약속과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 인증패를 받고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는 실천가 고권진 조합장을 만났다. 고권진 조합장을 만나는 순간 첫인상은 양돈사업을 하는 모습보다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전형적인 CEO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조합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 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제주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조합장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제주양돈 산업의 성장 이면에 2017년 7월에 발생한 축산분뇨 사태와 2018년 3월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냄새 민원과 분뇨처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제주도민과 지역민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이 있었고 실현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제주 양돈산업의 안전 불감증을 초래했던 각종 폐단을 개학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과제라는 각오로 도전했지요.

현장에서 조합원이 진정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조합원과 소통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 조합 감사로 재임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간직해 두었던 제주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이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제주양돈농협을 소개해주세요.

- 우리 농협은 당시 불합리한 유통 문제와 양돈농가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1986년 제주 양돈인들이 모여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조합원수 172명, 직원수 9명에서 시작했지만, 현재(2020년 9월 11일기준) 477명의 조합원과 직원이 29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도내에서 꽤 큰 규모의 농협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사무소는 본점을 포함하여 신용지점 8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 사업은 사료공장, 유전센터(종돈장), 축산물종합유통센터(LPC), 도내와 도외에 육가공공장 2곳, 동물병원과 공동자원화공장을 운영하며, 계열화 사업의 토대를 가진 조합입니다.

‘제주도니’는 제주양돈농협의 브랜드입니다. 제주의 많은 돈육브랜드 중에서 ‘제주도니’는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오랜 경험을 가진 직원들의 노하우로 만들어낸 제주도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입니다.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만큼 최우수 품질로 전국에서 인정받은 돼지고기로 유명합니다.

앞으로 제주 양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제주도니를 세게적 브랜드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용사업부문에서 우리조합은 제주도 농, 축협 중 상호금융 여,수신 실적 1조원을 두 번째로 달성한 조합이며, 전국 약1,200개의 농,축협 중 제주도라는 지리적, 입지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국 농,축협 중 2019년 기준, 상위 10%에 해당하는 120위의 신용 실적을 가진 조합입니다.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현재 조합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지난해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됐는데 벌써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우선적으로 조합장 직속으로 ‘전략대응전담(TF)단’을 구성하여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냄새 저감을 위한 방법을 찾고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였습니다.

1차 실험을 통해 만족스런 결과를 도출하였고, 범위를 넓혀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내 사업부서 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강화를 위해 기존 유통지원팀을 확대하여 유통사업본부로 개편하였습니다.

지난 5월 통합 사무실을 준공하여 한림지점과 동물병원, 유통사업본부가 이전하여 개점하였고, 조합원들의 현안 문제인 가축분뇨의 시급한 해결을 위해 가축분뇨공동자원화 공장 200톤 증설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우리 조합 신용사업 확장을 위해 약 8년만에 신규 신용점포인 외도우정로지점을 개설하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조합에서 일을 하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모두 소중하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또한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사회적 그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한 어색함과 불편함이, 이제는 우리 삶에 자연스레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일상적인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이었는지 되돌아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원 일일이 만나뵙지 못해 아쉬움이 많지만 앞으로 더욱더 소통하면서 조합원들의 자긍심을 갖도록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다.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제주양돈농협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 조합 경제사업은 제주도니유전센터, 축산물종합처리장, 육가공공장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가축분뇨자원화 공장 등 ‘제주도니’ 브랜드를 홍보, 판매하는데 충분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체계화하여 신선한 양돈 먹거리 공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도민들의 사랑으로 제주 양돈 산업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데, 그 기대를 미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시대 흐름에 따라 냄새를 저감시키고, 가축 분뇨의 자원화를 통해 제주도민과 양돈 산업의 상생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조합장 직속 ‘전략대응전담(TF)단’을 구성하였고, 제주도 내의 양돈 산업과 관련된 문제를 가장 빠르게 접근해 문제점을 파악하여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이 될 수 있도록 냄새, 분뇨처리에 모범이 될 만한 ‘제주형 양돈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고권진 양돈농협 조합장

#. 평상시 취미 활동과 존경하는 인물은?

-. 존경하는 인물은 바로 접니다. (건방진 얘기지만) 저는 사실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더 힘을 내고 앞으로 더 정진하기 위해 자신에게 다독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 조합원과 제주 농민들께 마지막 당부 말씀.

-. 코로나19 발생으로 관광 산업은 물론, 1차 산업과 금융을 비롯한 전반적 시장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 양돈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려는 움직임인 ‘코로나 극복을 위한 나눔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참여해주시는 조합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적극적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도민들의 사랑으로 제주양돈 산업이 발전해왔습니다. 앞으로도지역사회의 어려움과 함께하며 지역사회와 같이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 고객여러분! 조합원여러분!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일상적인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이었는지 되돌아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재차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 남원 초,중학교 졸업
- 서귀포고등학교 졸업
- 제주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 현) 제주양돈농협 14대 조합장
- 현) 국제로타리 3662지구 총재
- 전) 제주양돈농협 감사
- 전) 대한한돈협회 부회장
- 전) 대한한돈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장
- 전)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자문위원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표창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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