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통사람들,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 소설집 발간
제주보통사람들,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 소설집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1.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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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기자, 직장인, 주부' 문학강의 수상생들 소설 발표

‘결국 우리는 쓸 운명이었다’

방송인, 기자, 직장인, 주부, 이주민, 중국인 등.
제주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이들이 인생 첫 소설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들은 모두 소설과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제주도청 청년강사 사업을 통해 개설된 '나도 소설가가 될 수 있다.(강사 차영민)'를 수강하면서 소설 쓰기의 기초와 출간 과정까지 하나하나 배웠다.

그 결과물의 일환으로 소설집 출간까지 해낸 것이다.
보통 문예창작관련 수업에서는 문집 정도의 발표집을 내는 게 일반적인데 정식 출간까지 해낸 건 소설가 차영민씨의 협조가 한몫했다.

소설집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의 기획자로서 역할을 한 차영민 강사는 “소설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다. 여기선 많은 연습으로 문학적 기술만 익히는 게 중요하지 않다. 진짜 내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그 실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것을 수강자들인 이들이 해낸 것이다. 투박할 수 있지만 어쩌면 오히려 신선한 이야기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씨는 서문에서 ‘특별한 사람이라서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소설과 만나면서 삶이 특별해지길 바란다’면서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은 제주, 청춘, 일상, 반려견, 풍자, 첫사랑, 추억 등등 각자만의 감성이 묻어난 소재로 구성됐다. 또, 자전적, 액자식, 패러디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소설적인 완성도도 보여주는 작품들이 모여 있다.

소설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
소설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

이번 신간 출간에 대해 차씨는 "기존에 소위 등단으로 소설을 발표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확실히 있다면 얼마든지 작가로서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과 흐름을 제시해준 것"이라며 "그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책"이라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주에 사는 저자들이 12주의 시간 동안 해냈다는데도 역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도 어디선가 작가로서 꿈과 잠재력을 살펴보고 싶다면 더욱더 이 책에 관심을 가져보길 바라며, 앞으로 저자들의 새로운 작품들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간은 현재 교보문고와 YES24 등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장혜진
2005년 제주 입도.
방송인, 연극배우, 스피치강사로 활동 중 소설 쓰기에 도전.
현재는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행복지상주의자

△정다정
‘그래서 네 꿈이 뭔데’라는 말을 3번째 듣게 된 후
시드니로 도피했다가 피폐한 ‘외노자’가 됐다.
다행히 잃어버린 방향을 잡아줄 나침반을 찾고
무사히 귀국해 잘 지내고 있다.

△김현주
의류직물을 전공하고 보석 디자이너와 웹 디자이너를 거쳐
방송작가로 제주에 착륙하였다.
고양이와 요가를 사랑하며
안락한 집을 본진으로
낯선 이 세계를 여전히 탐험 중이다

△김남수
제주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함께 해서 즐거운 작가 지망생.

△진람
2011년 중국에서 제주로
디자인하다가 언어전공으로 바꿔서
지금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방송일도 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어 소설을 완성했음.

△김지유
제주 거주 중
삼각커피우유와 떡볶이를 最愛함
매일 밤 꿈을 꾸며 꿈과 현실의
불가분의 관계를 탐구함

△김나영
제주일보 기자로 활동 중이다.
제주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있다.
차영민 작가를 만나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소설 쓰기에 도전한다.

△임지현
평범한 삶은 싫다. 치열하게 살다가 죽기 전 세상을
위로하는 동화 한 편 남기고 가고 싶은 새내기 소설가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
분야: 소설 | 저자: 장혜진, 정다정, 김현주, 김지은, 김남수, 진람, 김지유, 김나영, 임지현 | 출판사: 부크크  | 186쪽 |
 정가 12,300원 | 2018. 10. 27. | ISBN 979-11-272-50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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