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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인터뷰](29)김남식 회장..."부자되면 봉사하는 삶 꿈꾸며 매사에 최선"
[명사 인터뷰](29)김남식 회장..."부자되면 봉사하는 삶 꿈꾸며 매사에 최선"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9.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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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기념,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인터뷰
"돈 많은 부자보다 사람 많은 부자 원해..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빈병 모아 6년째 이웃 기부...김정선‧배연임 부부 기억에 남아"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오늘도 꿈을 꾸고 있다. 지금껏 생각지도 못한, 특별하고 아름다운 기적이 우리 지역에서 우리 농협조합원들에게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자서전 '농업인 사업가 김남식 이야기' 에필로그 중

1957년 제주시 봉개동에서 출생해서 제주대학교 졸업(학사), 석사, 공학박사의 학력을 갖고 전)유성건설(주) 대표이사 및 현재 (주)청봉환경 대표이사인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남식 회장. 그는 열거한 학력만 보면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서 유복하게 살아온 신의 아들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김남식 회장은 신의 경지인 꼭대기는커녕 밑바닥 인생에서 자신이 꿈꾼, 꿈꾸었던 대로 노력이라는 성실성을 가미해 이 자리에 올라선 당당한 '농업인 사업가'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인 사업가 김남식 회장을 자신이 회장으로 근무중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코로나19 정국으로 바쁜 요즘, 만나서 대화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서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으로 안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사회에 어려움을 남에게 탓하지 않고 특히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선 분들이 많이 있다. 어릴 적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가정은 물론 사회의 불만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김남식 회장은 중학교 졸업 후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어린 나이에 돈을 벌게 됐고 스스로 깨달음이 있어 다섯 가지 최고봉으로 가기 위한 목표와 꿈을 그렸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김 회장이 밝힌 다섯 가지는 직업에 대한 꿈, 학문에 대한 꿈, 부자에 대한 꿈, 봉사에 대한 꿈, 부모 효도하는 꿈이다. 평상시에 안 하던 꿈을 자신은 돈을 벌면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꿈은 어릴 적에 꿈을 꾸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때 그렸던 자신의 꿈들이 기적처럼 이뤄졌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다섯 가지 꿈은 완성됐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 중에서 다른 것은 완성이 됐다고 해도 사람이 이상하게 '부자에 대한 꿈'과 '봉사에 대한 꿈'은 끝이 없다는 것을 피력했다. 가령 사람들이 1억만 벌고 그만두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1억이 완성되면 다시 2억이란 돈을 벅고 싶고 갖고 싶어 더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봉사도 마찬가지로 오늘만 봉사활동해서 그만둔다는 것이 없다는 것. 중독이다. 봉사라는 것도 중독된 것처럼 더하게 되고 손에 가진 것이 있으면 더 많이 기부라는 나눔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김남식 회장은 또 젊었을 때는 앞만 보고 살아와서 뒤돌아보며 살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는 나이가 되니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했던 일들이 전혀 부끄럽지가 않더라는 것이다. 자신이 부끄러워하는 일도 알리고 싶고 누군가는 그러한 것을 느끼고 본받는 사람이 있다며 개인의 성장과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김남식 회장에게서 인터뷰가 끝난 후 자신의 자서전 '농업인 사업가 김남식 이야기'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책을 읽어보지 않고 목차에 있는 부제목들만 주욱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환갑이 지난 나이까지(2018년 출판)의 이야기를 서술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부제목만 보면 어린 소년의 꿈을 꾸고 출석보다 많은 결석을 했던 소년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설계하고 장사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로인해 배포가 커지고 인간관계 훈련을 받고 농산물 박사가 될 정도로 농사에 대해 전문성이 깊다는 것이다.

그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연하게 인연을 맺고 사업을 했던 (주)유성건설과의 관계를 보면서 그가 잡음 없이 오랫동안 일을 진행한 것은 그의 인내심과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돈 많은 부자보다 사람 많은 부자가 되기를 원했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되기 전 이미 1억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극도 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지금도 농사도 많이 한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농업의 선진화와 농업 존재의 이유 및 농협의 역할에 대해 역설할 정도로 농업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못해 수박 장사를 했다고 한다. 그 수박이 이제 익어가고 있다. 그 수박이 빨갛게 익어갈 무렵, 그의 인생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김남식 회장, 웃음이 있는 곳을 찾아 함게 웃어주는 사람, 아픔이 있는 곳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작은 정성을 모아주는 사람, 그의 인생의 앞날에 건승을 빌어본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 안녕하세요? 회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주)청봉환경 대표를 맡고 있는 김남식이라고 합니다.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취임하게 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가?

-.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 돼서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고 나눔과 봉사를 저의 일상으로 삼았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지키고 싶어 회장직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올해 활동과 목표 달성은?

-.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지역사회 경기가 침체되면서 나눔 문화가 위축되고 갑작스럽게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가 많아졌습니다. 나눔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복지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나눔으로 행복한 제주’라는 슬로건 아래 99억 5400만원 모금과 160억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선도적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욕구조사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0%이상의 목표가 달성됐습니다. 보통 연말에 많이 기부를 해주시는데 이번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리 나눔의 봉사활동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이번에 본인도 어렵게 사시면서 제주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빈병을 모아 기부해주셨던 김정선‧배연임 부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6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계십니다. 불편한 몸과 어려운 형편에도 건네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세상이 행복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매스컴에도 알려졌지만 99세 나이로 그동안 모아두었던 전 재산 2500만원을 기부한 서귀포 주관섭 어르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관섭 어르신은 6.25때 남쪽으로 내려온 참전 국가무공수훈자로 그동안 지원받은 국가유공자 수당을 조금씩 저축해 모은 재산을 기탁했습니다. 그동안 주변 이웃과 나라를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 또한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지원이 필요한 곳이 많지만 한정된 자원과 지원에 대한 기준으로 모든 곳에 지원을 드릴 수 없음에 항상 아쉬움을 느낍니다.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 사회복지가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정부의 제도나 정책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구석구석 아픔을 어루만지고 빈곤, 질병, 소외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게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자님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평상시 취미 활동과 존경하는 인물은?(그 이유는?)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 취미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도 선뜻 기부를 해주시는 기부자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살아온 인생관을 듣게 될 때면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이익을 주변 이웃을 위해 나누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 기부해주신 분들과 도민들께 마지막 당부의 말씀?

-.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아픔을 함께 나눠주시는 도민 분들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면서 위기가정에게는 도움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점차 기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분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공학 석사.박사)
-.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기부)
-. 전, 제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겸임교수
-. 전, 봉개초동학교 총동창회장
-. 전, 유성건설(주) 대표
-. 현, (주)청봉환경 대표
-. 현, 제주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 현, 제주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로타리 초아의 봉사상(2회) 수상
-. 제주지역 경제대상 수상
-. 지식경제부장관상 1회 수상
-. 국토교통부장관상 1회 수상
-. 환경부장관상 2회 수상
-. 대통령 표창 1회 수상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개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5월 7일 설립준비위원 위촉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같은해 8월 18일 제주도지사로부터 법인설립허가를 받았으며 8월 21일 법인등기를 실시하여 초대회장에 한창영 회장을 선임하여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1999년 4월, 국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을 중앙 및 지역의 공동모금회를 단일조직으로 묶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으로 대체 입법하여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던 '사회복지법인 제주도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도지회(이하 '제주지회')'로 전환되었습니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동안 도내 사회복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배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민간 복지재원을 위해 다양한 모금 방법을 개발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모금 및 배분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아 주신 사랑과 정성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정한 배분과 투명한 집행으로 배분현장에서 도민의 사회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민간 지원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란?

아너 소사이어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국내 최대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아너 소사이어티가 되려면 1억원 이상을 기부하시거나 5년 내에 1억원 이상 분할하여 기부를 약정하신 후 가입하실 수 있다. 약정 기부를 하실경우 1년에 2000만원 또는 월 161만원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그리고 약정 기부 시 최초 기부금으로 300만원 이상 기부를 하면 된다.

아너 소사이어티 예우의 경우 회원 가입식 및 기부금 전달식, 가입 기념 선물 및 인증패, 맞춥형 지원사업 진행, 봉사, 지원사업 결과보고, 아너 소사이어티 모임 참석, 핸드프린팅 제작, 각종 매체 보도 및 추천 등 다양한 예우를 해드리고 있다.

또한 기부금의 경우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다문화, 지역사회 등 배분영역을 지정할 수 있으며, 아너 브랜드 사업으로 장학사업을 통해 기부금의 10%를 특정 학교나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실 수 있다.

타 기부단체와는 다르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법정기부단체로 소득금액의 100%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으실 수 있다.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뉴스N제주와 인터뷰 중인 김남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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