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인터뷰]안정민 대표... "호랑이 새끼 키워야 진정한 사업가"
[뉴스N인터뷰]안정민 대표... "호랑이 새끼 키워야 진정한 사업가"
  • 현달환 기자,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8.2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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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서귀포석재사, 서귀포스톤 대표이사 전격 인터뷰
항상 긍정적 마인드 갖고 생활하려고 노력..."행복한 사람"
"힘든 시기 정직과 성실, 근면, 신용으로 고객과 다가갈 것"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업을 제3자에게 가르쳐주지를 않는다. 자신의 노하우가 다른사람들에 의해 전수될 경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만난 분은 다르다. 차원이 다르다. 호랑이가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다. 그 새끼가 언제 어른 호랑이를 잡아 먹을지도 모르는 데 아주 당당하게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는 진정한 사업가를 만났다.

안정민 대표,
사실 기자와의 인연은 없다. 단지 전화 통화로 비석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석재사는 어떤 곳인지 독자에게 알리고 싶어 전화를 한 게 인연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안 대표가 국제봉사단 로타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뿐.

그러나 기자가 만나본 안대표는 제주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분이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 첫인상은 여성으로 몸이 왜소하지만 성격은 차분해서 일을 맡기면 책임감이 강해 온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제까지 그러한 삶을 살아 왔고 일본처럼 100년 가업을 위해 자녀들에게도 준비중이다.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실제로 여성이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르신들이 보면 조금은 미덥지 않지만 일을 하면서 점점 좋아한다는 얘기를 할 때 이분이 정말 일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석재사라는 일은 요즘 젊은이들이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편한 서비스업종들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이러한 쪽에 관심을 갖는다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의 돌, 문화유산으로 될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돌을 보면서 우리 제주에는 돌로 이뤄진 섬인데 점점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돌박사'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다. 제조업이든 유통업이든 제주의 돌을 연구하고 관리하고 비즈니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돌의 가치가 빛나지 않을까. 창립23주년을 맞이한 서귀포석재사와 서귀포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안정민 대표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며 많은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서귀포석재사와 서귀포스톤을 경영하고 있어요. 한 남자의 아내로서, 두 아들의 엄마로서, 시어머니로서, 또한 두 명의 손자를 가졌는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웃음)

#. 서귀포석재사, 어떤 회사인가요?
-. 쉽게 말해 본사는 비석, 석재 가공 및 제조, 납품을 하며, 주력은 석재 전문건설업입니다.

#. 언제 회사가 만들어졌나요?
-. 네, 회사는 지난 1997년 8월 21일 설립했어요. 처음엔 비석 가공 제조하다가 좀더 확장해서 2006년 6월 9일 전문건설업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석재 시공 기술평가우수인증기업으로 인정도 받았고요.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 ㈜서귀포석재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해주세요?
-.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6개월 동안 힘든 한 현장에서 마지막 마무리하던 날, 3미터 높이에서 직원이 아래로 떨어졌는데 열흘동안 사투 끝에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두 아이와 아내를 두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서 떠나가 버렸어요. 그때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갖게 됐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만방으로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나도 힘들어서 오죽하면  “하느님! 제 남은 삶을 줄테니 다시 살려 주세요!  제 삶과 바꿔 주세요”라고 눈물어린 기도를 했어요.

그때 “우리 아버지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자녀들의 그 모습이 지금도 가슴에 굳은 대못이 되었습니다. 그때 사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몸이 쇠약해졌고 면역력이 떨어졌습니다. 구강의 염증이 얼굴로 퍼져 강한 진통제로 견뎠죠.

또한 그 염증이 머리로 올라가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는 담당교수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다행히 제주대학병원 3주간의 입원치료로 나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소중한 인연을 잃고, 또한 죽지 않을만큼 아팠던 그 시간, 안전관리 담당자였던 나에게 돌아온 것은, 뇌수를 일곱갑절이나 짜게 만들었던 아픈 고통이었습니다. 늘 기도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 현재 코로나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어떤 불편이 있는지?

-.정말이지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경기가 침체됐어요. 이것은 도미노현상으로 IMF보다 더한 실정으로 건설경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원인 중에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석재 자재는 90%이상이 중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중국에서 자재를 생산치 않으니 건축자재, 비석 등 수급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번 한식날과 3년에 한번 오는 윤달에도 비석이 수급이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건축자재도 수급이 되지 않아 건축 현장의 모든 공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러나, 코로나는 인간이 이겨내야 하는 제3차 전쟁인 것입니다. 이 전쟁을 이겨내면 새로운 사업이 또 오지 않을까 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 힘든 과정도 겪었는데,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흐뭇한 일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많은 일들이 있지만, 시공이 잘 되었다고 건축주의 직업에 따라 다양하게 많은 마음을 받습니다. 석재는 여러 파트가 있습니다. 돌로 여러 형상을 만들거나, 석축을 쌓거나, 석재를 가공하고, 가공한 판재를 가지고 시공 등을 합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옷을 입을 때에는 추위와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입었지만, 현재의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나타내며 입습니다. 이렇듯이 현재 석재 시공은 건물의 외벽 마감이며, 여러 모양으로 건물주의 개성을 나타냅니다. 석재 시공은 다른 마감재보다는 비싼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건물의 수명을 보았을 때, 가성비가 매우 높습니다. 특별하게 고의적으로 깨뜨지 않는 한, 몇 년에 한번씩 보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공 전에 건축주와 외관에 입힐 옷, 어떤 패턴으로 입힐 건가? 건축주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 낼 건가? 많은 의논을 합니다. 건물에 아름다운 옷, 석재 시공 완료 후에는 웬지 모를 성취감을 느낍니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감사함을 받을 때에는 메마르지 않는 제주인의 따뜻함을 느낍니다.

또한, 직원으로 입사하여 열심히 3-5년, 기술을 습득하여 당당한 시공팀 사장이 되어, 더욱더 윤택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남모르게 눈물도 흘리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직원이 시공사장이 되고, 같이 공존공생하는 아주 소중한 가족공동체가 된 것이죠.

또한 직업봉사로 싱글맘의 자립센터에 자연석 2점 기증과 로타리의 클럽 연수시에 '로타리마크'를 조각한 것을 기증할 때가 흐뭇했지요.

아쉬운 점은 직원들의 힘든 시공 노동으로 인하여, 관절과 허리의 통증과 병으로 입원, 수술할 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기계화가 되어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안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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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석재사만이 아닌 건설도 하고 있는 데 요즘 경기는?

-. 앞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불황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한정된 지역에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은 관계로 특히 경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건축경기의 활성화로 많은 종합건설회사와 전문건설이 난립한 바, 이제 종합건설과 전문설립의 강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발을 통한 경기의 활성화와 이에 따른 환경보존을 병행하는 것이 또다른 제주의 경기를 되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석재사 및 건설 회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 서로의 상도를 지켜야 합니다. 공급이 수요에 따르지 않으므로 인하여 서로의 제 살을 깎는 실정입니다. '노겸근칙(勞謙謹勅)', 근로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신칙하면 중용의 도에 이릅니다. 미약한 시작이 창대케 되리라는 말씀을 믿습니다. 앞으로 저희 회사는10대 300년 이상의 가업으로 물려 주는 당당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더욱더 정직과 성실, 근면을 바탕으로 신용으로 고객과 다가갈 것입니다.

안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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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상시 대표님 취미와 존경하는 인물이 있나요?

-. 항상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특별한 취미는 없지만 책읽기와 음악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은 정신을 채워 주며 음악은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과 존경받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중에서도 사업상으로는 (주)청솔종합건설 김기춘 사장님을 인간적으로 존경합니다. 20여년 전 서로가 미약하게 시작하였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김기춘 사장님은 직원들과 하도급들에게 믿고 맡기는 믿음을 주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언제나 항상 변함이 없으며 인간적인 면, 신의를 지키며 오랜 시간 동행하여 왔습니다.
    
또한, 문맹퇴치를 위하여 사재를 털어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한 국제로타리 3662지구 5대 금강 신영민 총재님 또한 대단한 봉사의 열정을 가지신 분입니다.
세계지도에 점 하나 찍어 있어 보이지도 않는 제주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를 하였습니다. 저 또한 물이 생명인 캄보디아에 우물 3기를 기증하였습니다.

안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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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리 활동을 하고 있는 데 어떤 마음에서 하고 있는지?
-. 로타리는 2007년 7월 입회를 해서 그 동안 국내,외 많은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더 많이 가졌으면 더 많이 나누어 줄 수 있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항상갖고 있지요. 정말 훌륭한 로타리안들이 많이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분의 일을 나누라는 것, 어려운 시절에 쌀 성미해서 십시일반 나눔의 봉사가 결국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 나의 직업봉사와 나의 작은 나눔이 받는 이들에게 행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만 더 도와주면 웃음이 필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 봉사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 관광 제주도민들과 단골 손님들께 마지막 당부나 하고 싶은 말씀?
-. 제주는 지금 찬반이 엇갈린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반대 아닌 반대가 아니라 제주 발전과 보존에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효과와 배가가 되는 경제성에 지혜롭게 힘을 실어야 할 것입니다. 곶자왈의 형이상학적인 현무암 자연석 반출은 절대로 안 됩니다. 세계7대 자연유산인 제주를 지키는 기본입니다. 현무암 채취와 또한 보존도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제주의 생명수인 물, 또한 중요한 제주의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를 처음오거나 관광을 오신 분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관광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일 것입니다. 반드시 되돌아 갈 때에는 쓰레기 처리에 유념해야 합니다. 관에서도 더욱 적그적으로 이런 환경 문제를 일깨워 관광객들이 쉽게 스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제주가 쓰레기더미에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제주의 이 땅은 우리가 잠시 사용하다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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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민 프로필
▲학력
제주산업정보대학 일어통역과 졸업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 19기 수료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세정대학 1기 수료
▲로타리 경력(2007년 입회)
2014 – 2015년 RI3662지구 3지역 사무차장
2015 – 2016년 제주솜다리RC 10대 회장
2016 – 2017년 RI3662지구의전위원장
2018 – 2019년 – 2020년 - 21년도 RI3662지구 연수위원
제107차,108차,110차 국제대회참석 (2016년, 2017, 2019년)

▲로타리 수상경력
2009년–2020년 공로패(15회)
2010년 3660지구 총재패
2016년 종합최우수클럽상, 국제로타리RI클럽빌더상, 최우수회장 표창패, 클럽 모범운영 최우수클럽표창, 로타리재단지구봉사상,로타리재단기여우수클럽표창, 회원증강표창패, 재단기여 공로패
2016년 7월 9일 2016 – 2017년도 Zone9,10A 로타리협의회 회원증강 우수사례발표 최우수상
2019년 3662지구로타리재단 고액기부 기념패, 총재패

안정민 대표
안정민 대표

▲일반 수상경력
2002년 월드컵기장증 문화관광부장관
제주대학교총장학업최우수상,경영대학원장학업최우상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상.한국자유총연맹협회장상
제주도의장상 표창
제주도지사상 표창
캄보디아 건설메달2회(2013, 2016년)
2019년 캄보디아 훈장
기타 공로상 다수

▲로타리 재단 기여 및 봉사
PHF MD LEVEL2 (34,200$), 봉사의 인 15구좌
캄보디아 우물 3기 기증

▲기타 기여
동광양로원 쌀 850KG 기부
한라중학교 250만원 장학금 지급
초록어린이재단 200만원 지급
애서원 600만원 상당 자연석 기증
애서원 800만원 기증((봉고차 구입비)
토평교회 장학금 및 기타 2300만원 지급
영천동주민센터 200만원 지급(물품)
2002년 월드컵대회 자원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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