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66)나그네 인생
[뉴스N아침시](66)나그네 인생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8.0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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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임동일, 시평/현글

 

바닷바람과
갯내음을 벗 삼은
해변의 길손처럼

때로는
낮달이 애달픈
집시들의 유랑처럼

애통케 하는
수금과 비파의
선율에 맞추어 추는
춤사위,

갈대처럼
상한 심신의
한없는 고독의 몸부림

어느 음유시인의
간절한 기도의 읊조림에
고독은 깊어가네

-. 로뎀 임동일의 '나그네 인생'

임동일 시인
임동일 시인

사람이 사는 이유,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기에 사는 지도 모른다. 그 희망이 사리진다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스며든다.  고통은 즉시 고독을 불러 온다. 그 고독을 이기려는 자,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인간은 모든 감정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나그네가 되려하고 때로는 고독을 혼자 느끼려고 무작정 걷기도 한다. 인생은 사실 잘 짜여진 것이 아니다. 아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왕 태어났으니 도화지에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가 삶이다.

고독이란 감정에 몸부림도 쳐보고 밝은 태양의 빛도 만끽도 해보고, 그게 나그네 인생이다. 어두운 곳을 찾아 다니는 게 나그네가 아니다. 희망이 늘 있는 곳을 찾아디는 게 21세기형 나그네가 될 수 있다. '오늘도 걷는다'가 아닌, '오늘도 달린다'로 시작되는 하루로 이어지기를 기도해 본다.[시평 현글]

[임동일(로뎀)]

한영신학대 대학원 박사수료
사회복지 (임상 음악치료)전공
한민대 목회상담학 겸임교수 역임
현 Ek 국어교사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 운영교수
문학사랑신문 부회장
저서,중간기 역사 및 시 문학 동인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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