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부겸 "더 낮은 자세로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
[전문]김부겸 "더 낮은 자세로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7.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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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제주 대의원대회 연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오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제주 대의원대회 연설을 가졌다.

다음은 제주 대의원대회 연설 전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인터넷 중계를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당대표 후보 기호 2번 김부겸, 인사 올립니다.

이 몇 년간 4월이면, 저는 제주를 찾았습니다.

떨어진 동백이 4.3의 원혼 같습니다.

행여 밟을까봐 피해 걸었습니다.

4.3 평화공원엔 비설(飛雪)이란 동상이 있습니다.

죽어가는 아기를 부여안은 어머니입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과거사 지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제주에 올 때마다, 유족회를 뵙고 배・보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4.3 특별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176석의 힘으로 반드시 개정안 처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총선 승리의 감격이 바로 석 달 전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보도된 여론조사는 내년 4월 재·보선, 우리 당이 서울, 부산 다 잃을 수도 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장 보수 언론들이 레임덕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어댈 겁니다.

그로부터 불과 11개월 뒤 치러질 대선까지 위태로워집니다.

대선 끝나면 석 달도 안 돼 또 지방선거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럴 때 누가 당을 이끌어야 합니까?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나 이제 이쯤에서 내릴게, 이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장 서울, 부산 재보선 누가 책임지고 이끌 겁니까?

당 대표는 대권 주자나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여론과 보수 언론으로부터 오는 온갖 비난과 화살들을 대신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면 안 됩니다.

대선 주자인 당 대표는 임기 7개월 내내 자신의 지지율 관리도 해야 하니까 이런저런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김부겸은 2년 당 대표의 책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4월 재보선, 착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재보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2022년 3월 대선을 확실히 승리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성공적인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민주당 재집권, 어떻게 해야 확실히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 당의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 득표율을 높여야 가능합니다.

저 김부겸이 당대표가 되어 영남에서 지금보다 당 지지율 10%를 더 끌어올려 300만 표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그것이 정권 재창출의 확실한 토대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떨어지는 선거에서도 늘 40% 이상을 득표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저는 선거엔 자신 있습니다.

30대 청년으로 제도정치권에 입문하여 김대중 총재 밑에서 정치를 배웠고

민주당 4대선거 기획실장, 문재인후보 선거대책본부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큰 선거를 온 몸으로 익혀왔습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 김부겸이 최선봉에 서서, 민주당 재집권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재집권의 선봉장 김부겸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의원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에게는 ‘오랜 꿈’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명실상부한 전국정당 민주당을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꿈’이 있습니다.

오늘날 시대정신인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이후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우리 당이 뒷받침함으로써,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의 대의원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당대표가 되면

첫째, 8년 전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을 세워 그린뉴딜을 실천해 온 제주도의 원대한 꿈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둘째, 176석 집권여당의 힘으로 4.3 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내겠습니다.

셋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다 사법 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에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마지막으로, 최근 제주도민 모두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는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쳐 제주도민들의 뜻이 모아지도록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여 돕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당원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지도자입니다.

여러분이 민주화의 주역이고, 개혁의 주체이며, 당의 주인입니다.

저 김부겸, 더 낮은 자세로 동지 여러분을 모시고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민주당의 가치가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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