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여동생 돈 빌려 야반도주...자수성가 후 40년 前 헤어진 가족 상봉
[따뜻한이야기]여동생 돈 빌려 야반도주...자수성가 후 40년 前 헤어진 가족 상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7.10 18: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오후 6시경 성산파출소에서 오빠 구성회, 여동생 구옥자 씨 가족 만나
8일 오후 6시경 성산파출소에서 오빠인 구성회(73세,남 /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거주)가 의뢰한 후 여동생인 구옥자(66세,여 / 경기 남양주시 거주, 5남매 중 넷째)씨를 만남을 주선했다
8일 오후 6시경 성산파출소에서 오빠인 구성회(73세,남 /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거주)가 의뢰한 후 여동생인 구옥자(66세,여 / 경기 남양주시 거주, 5남매 중 넷째)씨를 만남을 주선했다

서울에서 신혼부부였던 여동생의 돈(집 보증금)을 빌려 야반도주하고 제주에서 자수성가한 후, 찾지 못하던 여동생을 40여년 만에 만나게 된 사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파출소장 경감 강상훈 )는 지난 8일 오후 6시경 성산파출소에서 오빠인 구성회(73세,남 /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거주)가 의뢰한 후 여동생인 구옥자(66세,여 / 경기 남양주시 거주, 5남매 중 넷째)씨를 만남을 주선했다.

사연은 오빠가 경기 이천 고향으로 군 전역 후, 여동생으로부터 사업자금으로 돈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자 타 지역으로 도주하여 연락이 끊어졌고, ‘87년 제주 입도하여 선박 폐선 사업 및 농업 등으로 자수성가했다.

이후 자신의 과거 동생에게 했던 잘못을 후회하고,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으로 수년째 여동생을 찾아 나섰지만 행적을 찾지 못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지난 6일 응답순찰 중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성산파출소에서는 7일 오후 2시경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을 위해 민원인의 집을 방문하여 연락이 끊긴 여동생을 찾고 싶다는 안타까운 사연 청취했다.

이후 민원인이 알려준 여동생 이름 등을 토대로 사실확인하여 ‘경기도 남양주시’ 주소지는 확인하했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주소지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연락했다.

여동생 아파트 거주 사실을 확인하고 여동생과 전화 연결되어 제주에서 오빠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내용 설명하자, 오빠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여동생은 8일 오후 4시30분경 제주공항 도착, 오빠와 상봉하여 파출소로 감사 인사 방문했다.

한편, 여동생은 “당시 오빠가 야반도주한 이유로 1년간 남편과 별거 끝에 시어머니 도움으로 재결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출소에서 연락왔다는 소식에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며 “경찰에서 오빠 이름을 말했을 때 오빠가 노숙자로 사망해서 연고자를 찾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