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돈 성산포문학회장, 시인 등단
강병돈 성산포문학회장, 시인 등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7.03 08: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냥!'외 2편 종합문예 월간 ‘한울문학’에서 신인상 수상
강병돈 시인
강병돈 시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출신으로 성산포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강병돈(52) 회장이 종합문예지 월간 '한울문학' 7월호에 ‘그냥!’ 외 2편으로 시인에 등단했다.

한울문학 제179차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그냥!' '농부가 하늘을 본다' '어부가 바람을 본다' 등 세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첫 번째 당선작인 ‘그냥!’은 시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대항하지 않는 평화로운 삶의 투영을 드러낸 마음을 질문과 간단한 답변형식으로 이뤄진 작품이지만 읽으면서 한번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또한 '농부가 하늘을 본다', '어부가 바람을 본다'라는 제목의 작품에서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제주의 삶의 현장에서 날씨라는 자연의 영향을 받고 있는 농부와 어부의 일상의 현상을 지역의 풍경을 빗대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섭, 조미애, 서정태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강 시인은 '제주의 풍경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한 느낌을 가진 서정적인 시를 보게 된다"며 "앞으로 더욱 갈고 닦으면 좋은 시인으로 대성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지나온 인생 역정에 희로애락을 곱씹어보니 내 삶은 10여 년간 지역문우들과 동인지에 글을 실으면서 지역의 자연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시가 삶에 있었음에 푸른 하늘과 바람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자신을 더 새롭게 다져서 깊이 있고 더 자유로운 글을 쓰고 싶다''면서 ''로컬문학이 잔뿌리처럼 깊이 넓게 퍼져 있어야 한국문학이 튼튼해진다고 믿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 시인은 성산포문학회 회장이며 성산포청년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성산읍에서 '삼다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