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솔 칼럼](9)'괭생이모자반'
[이은솔 칼럼](9)'괭생이모자반'
  • 뉴스N제주
  • 승인 2020.07.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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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담고 시로 그리는 제주 이야기 / 소하 시인
사진 = 소하 시인

괭생이 모자반

 

소하

 

환영받지 못하는 생들이 부유하고 있다

바다숲 꿈나무로 태어나
사랑받던 유년시절 어제 같은데
향기마저 남루해진 쑥대머리
흉측한 모습으로 떠돌 줄
그때의 내가 알았다면
지금이 다를까

눈치 없는 척 살아가는 건 쉽나
지칠대로 지친 몸 어쩔 수 없어
잠시 쉬어가고 싶은 이 섬,
싫은 기색이 역력한 얼굴 안쓰러워
바람도 걸음을 멈추고
긴호흡을 내쉴 때

이유없이 왔다가는 생이 있을까
6월의 햇살 아래
썩은 내를 풍기며 사라지긴 싫어
바위마다 새기는
간절한 기도문

다시 꿈을 꾸는 나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어떤 생을 키우고 가는
상생의 꿈

 

[괭생이모자반]

협재해수욕장에서 걷어 낸 괭생이모자반=사진 소하시인

해안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괭생이모자반’(Sargassum horneri)은 바다에 대량으로 밀려와 자연 경관을 해치고양식장이나 선박 스크루에 얽혀 조업에 지장을 주기도 하는 바닷가의 골칫덩이다.

국내와 동아시아 지역에 넓게 분포하며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조류의 일종으로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한다. , 미역과는 달리공기주머니인 기낭이 있어 암반에서 떨어지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백km떨어진 곳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올해는 제주도 해안 전역에 대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어 도민과 자원봉사자, 해병대, 환경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해안가에서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퇴비나 비료 생산 또는 추출 성분을 이용한 건강식품 또는 약품을 만드는 방법등 다양한 경로에서 관심을 이끌어 내며 재생 에너지로 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에 노력을 더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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