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이슈]"유네스코 제주 해녀들을 지켜주세요"
[뉴스N이슈]"유네스코 제주 해녀들을 지켜주세요"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6.28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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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보전회,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 게시
제주 약9800명 해녀들, "허탈함과 상실감에 울부짖어"
제주도가 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산업과와 합쳐 해양해녀문화과로 조직을 통폐합하는데 반발하고 있는 도내 102개 어촌계 소속 해녀 1500여명이 26일 오전 10시부터 도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도청 앞에서 제주도가 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산업과와 합쳐 해양해녀문화과로 조직을 통폐합하는데 반발하고 있는 도내 102개 어촌계 소속 해녀 1500여명이 집회 모습

제주도어촌계장협의회(회장 이기철)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협회(회장 강애심)의 주관으로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정문앞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소속 해녀들 15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제주도가 해양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산업과와 합쳐 해녀문화유산과로 조직을 통폐합하는데 "제주해녀 무시하는 제주도는 반성하라, 제주해녀 대표하는 해녀과를 살려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제주해녀들이 조직을 통폐합으로 인해 각 어촌계 및 물질에 전념하고 있던 해녀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이 평대리 어촌계장과 만나 도청 해녀과의 추소에 대한 분위기 등 소회를 듣고 있다.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이 구좌읍 평대리 어촌계장과 만나 도청 해녀과의 통폐합에 대한 분위기 등 소회를 듣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 27일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이사장 장정애)가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에 “제주해녀를 지켜주세요.”라는 청원의 글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장정애 이사장이 올린 청원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해녀문화유산과가 통폐합될 위기에 처하여 해녀문화유산보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주해녀는 제주의 어머니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 그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를 보전하기 위하여 해녀문화유산과를 설치하여 그 업무를 수행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산업과와 합쳐 해양해녀문화과로 통폐합하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움직임을 보면서 제주해녀와 도민들은 비통함과 배신감을 감출 수 없다”며 “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었을 때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지키고 보전하겠노라고 77억 전 세계인들에게 약속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 캡쳐

또한 “만일 통폐합될 경우, 제주해녀문화 관련업무는 일개의 과가 아닌 계로 전락하면서 향후 그 업무가 현저하게 축소될 것”이라며 “이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며 제주의 혼인 제주해녀문화를 지키고 보전하기에는 너무나 취약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주해녀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해녀들을 이용하였고 이제는 그들을 배신하고 져버렸음을 느끼며 통곡하고 있다”며 “제주의 약 9800명의 해녀들은 허탈함과 상실감으로 울부짖고 있다. 해녀문화유산과가 현행대로 존속되어야만 제주해녀의 생명과 가치를 지켜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그 약속을 지키도록 여러분, 마음을 모아주시라”며 “해녀문화유산과가 축소 및 통폐합되지 않고 존속되도록 청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7일 해녀들이 수산물을 체취하고 돌아오는 모습(평대리 어촌계)
27일 해녀들이 수산물을 체취하고 돌아오는 모습(평대리 어촌계)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zMYB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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