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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칼럼](8) '아라동 연가'
[이은솔 칼럼](8) '아라동 연가'
  • 뉴스N제주
  • 승인 2020.06.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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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담고 시로 그리는 제주 이야기/소하 시인
산천단 곰솔나무/사진=소하

아라동 연가
 

소하

고려 태조 21년 그 후,
전설 속에 잠들었던
탐라국 도읍이 깨어난다

눈물도 말라버린 세월
산천단 제단을 밝혀
묵묵히 이 땅을 지켜낸
별빛누리

무환자나무 염주에 담긴
간절한 발원문
꺼지지 않는 등불 따라

애틋한 시절인연
천년의 시련을 돌고 돌아
곰솔나무 연신 고개를 숙이네

 

[제주시 아라동]

면적 70.64㎢, 동쪽은 봉개동에 이어지며 서쪽은 오라동에 맞닿아 있다. 남쪽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접해 있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한라산에서 발원하는 실핏줄 같은 개천이 북쪽으로 흐른다.

원래 탐라국의 도읍이었으나 938년(고려 태조 21)에 고려에 소속되었다. 1211년(희종 7)에 탐라를 제주로 개칭하였고, 1416년(조선 태종 16)에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을 제주라고 하여 목사(牧使)를 두어 통치하였다. 1895년에 제주부(濟州府)를 설치하였다가 2년 후 제주군으로 바꾸고, 1913년에 제주군 제주면을 두었다. 1931년에 제주면이 읍(邑)으로 승격하고, 1955년에 제주읍이 시(市)로 됨에 따라 리(里)가 동(洞)이 되었다.

문화재로는 제주시 곰솔(천연기념물 160)과 영평조록나무(제주기념물 21), 목석원(木石苑: 제주기념물 25), 무환자나무(제주기념물 33), 문경공고조기묘(文敬公高兆基墓: 제주기념물 38)이 있다.

제주시 곰솔은 흑송(黑松)이라고도 한다. 산신제를 지내던 산천단(山川壇)에 수령 500년 된 18그루의 거대한 곰솔이 보호되고 있다. 제주도민이 과거에는 백록담에 올라가 제사를 지냈는데, 길이 험하고 기온이 낮을 때는 이 나무에 제단을 만들어 제사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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