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총장 신임 혹은 해임 결정...문대통령 결자해지해야"
원희룡 "윤석열 총장 신임 혹은 해임 결정...문대통령 결자해지해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6.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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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향한 정권의 공격 이성 잃어"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 오만이 친문 무죄ㆍ반문 유죄 공포로 몰아가"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습니다.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판결 뒤집기 위한 수사를 대검 감찰부에 맡기라고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며 "이럴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합니까? 법무부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훈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입을 맞춘 듯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입니까? 아니면 지시한 것입니까?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럴 거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게 나라입니까? 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국가의 공공성을 유린하고 있다"며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 무죄ㆍ반문 유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충성하면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끝까지 감싸고 등지면 잔인한 보복을 하는 것은 조폭식 행태"라며 "쓰고나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것은 윤석열이 처음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2012년 아무 조건 없이 대선후보 사퇴한 후 문재인 후보를 도왔던 안철수,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종인, 2019년 공수처 통과를 도왔던 심상정ㆍ손학규, 그리고 적폐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까지 모두 쓰고나서 잔인하게 토사구팽 했다"며 "기승전팽의 법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용 언론ㆍ어용 시민단체ㆍ어용 지식인을 동원하고 지지자들을 총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 때와 닮았다"며 "이젠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원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울을 보십시오.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가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대로 더 갈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윤석열 총장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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