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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칼럼](7)'삼양 검은 모래 해변'
[이은솔칼럼](7)'삼양 검은 모래 해변'
  • 뉴스N제주
  • 승인 2020.06.19 1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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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담고 시로 그리는 제주 이야기 / 소하 시인
사진=소하 시인
사진=소하 시인

삼양 검은 모래 해변
 

소하
 

열정을 태우고 남은 재는
모살밭에 재생된다

검은 것은 살아있는 아우성
파도가 긴호흡을 불어넣으면
숨골이 열리던 오물래기

알몸으로 뒹굴던 추억
제주의 심장으로 흐르는데
원당봉으로 한줄기
사라봉으로 한줄기
감수동 수원지에 솟구치고

메아리가 있어 참 좋다
소주 한 잔 털어 넣는
모살밭 추억 안주 삼아
삼양 바당 그대로 닮은
동창생 너는,

다시 오지 않을 계절에
감수를 쏟아내고

 

* 모살밭 : 모래사장
* 오물래기 : 삼양해수욕장에 있는 수원지 일대는 용천수가 많아 모래의 얇은 층으로 부터 물이 솟는 곳을 ‘오물래기’라고 한다.
* 감수동 : 수원지 일대를 물맛이 감칠맛 나게 맛있다하여 지역 이름을 감수동이라 불렀다.

삼양해수욕장
삼양해수욕장

삼양 검은 모래 해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 2동에 있는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해빈의 길이는 약 1km, 폭은 50~200m, 사구의 길이는 700m, 폭은 600m 정도이다.
해빈과 사구의 퇴적물은 하천이 운반하거나 파도의 침식으로 잘게 부서진 현무암편으로 구성되어 폐사 비율이 극히 낮다.
현무암은 철과 마그네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철질 마그마로부터 생성되기 때문에 어두운 색을 띠는 감람석, 휘석, 감석섬, 흑운모 등의 광물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을 띤다. 현무암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암편과 광물들은 해양 생물 파편보다 무겁기 때문에 파도에 의해 멀리 운반되지 않고 연안에 잔류하여 검은 모래 해변이 발달했다.

여름철에는 검은 모래찜질(모살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태양열에 의해 뜨거원진 모래 속에 찜질을 하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누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해변 동쪽 포구에는 차가운 용천수(큰물)가 있어 모래찜질로 달궈진 몸을 식힐 수 있다. 또한 해변을 따라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차광막과 안전하게 산책이 가능한 데크 시설이 되어 있어 여름철 휴가를 즐기기에도 좋은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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