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의원 "지사 자신 정치적 입지 아닌 도민의 절박한 문제 집중해야"
강민숙 의원 "지사 자신 정치적 입지 아닌 도민의 절박한 문제 집중해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6.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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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의원, 5분자유발언..."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심화 불구 문화예술 예산 일방적 전액 삭감 등 대책 미흡"
강민숙 의원
강민숙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5일 제38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은 미흡하고, 문화예술 예산의 전액 삭감 등 일방적 추진으로 도민의 어려움이 날로 커가고 있다면,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아닌 도민의 절박한 문제에 집중해야 함”을 촉구했다.

강민숙 의원의 5분발언 통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무사증 입국 제도 잠정 중단 결정, 해외방문 이력 입도객의 제주공항 워킹스루 진단 시행,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유보 등 원희룡 지사가 진두지휘한 선제적인 대응은 도민의 안전을 지켜낸 것은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할 때, 제주 지역경제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제주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러나 최근 중앙언론을 통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도민들의 현안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특히 공직자의 모범이 되는 조직의 수장을 정함에 있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자를 최종 지명한 것은 지역사회를 크게 술렁이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기대했던 제2회 추경에서, 오히려 모든 축제, 문화예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일방적 의사결정은 희망을 주어야 할 도정이 절망을 주는 꼴"이라며 "이에 따라 지사께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아닌 지금 당장 도민에게 절박한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강민숙 의원 제383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김태석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강민숙 의원입니다.

지난 주말 열 다섯 번 째 코로나19 확진자가 퇴원함으로써, 제주는 36일 만에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언제 또 감염 위험이 도민사회를 뒤덮을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지역 내 감염이 없고 피해 정도가 적은 편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이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들의 발빠른 대처와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무사증 입국 제도 잠정 중단 결정, 해외방문 이력 입도객의 제주공항 워킹스루 진단 시행,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유보 등의 선제적인 대책과 대응은 제주도민의 안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는 원희룡 지사께서 도정의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많은 도민들 또한 저의 생각에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사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여전히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올 가을 제2차 대유행 우려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고 제주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제주도정 앞에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최근 도민사회는, 지사의 발언과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입적하신 법정스님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십시오” 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뜻과 옳은 목적으로 한 글과 말이라 하더라도 때에 따라 그 의미와 목적이 달리 해석된다는 혜안에서 나온 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모든 사무를 총괄하는 제주도지사께서도, 발언과 행보에 있어서, 법정스님의 유언을 새겨보셔야 할 것입니다. 원희룡 지사께서는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하신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중앙 언론을 통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그 약속을 잊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조직의 수장을 정함에 있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자를 최종 지명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로 그저 참으라고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기대했던 제2회 추경에서, 오히려 모든 축제, 문화예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문화예술 종사자와의 공감대 형성도 전혀 없이 이루어진 결정으로, 희망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제주도정이 오히려 마지막으로 내민 손을 가차 없이 쳐내버렸습니다. 이와 함께 사실 어렵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를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책 우선순위의 첫 번째입니다.

제주도민 모두는 제주도민을 위해 일하는 제주도지사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제주도지사가 더 큰 일에 도전한다면, 제주도민 모두 박수를 쳐주며 그 길을 응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의 전제는 본래 목적에 충실할 때임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지사께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아닌 지금 당장 도민에게 절박한 문제에 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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