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18)부동석 도관광협회장..."코로나 이후 대비 새로운 준비 시점"
[명사 인터뷰](18)부동석 도관광협회장..."코로나 이후 대비 새로운 준비 시점"
  • 강정림 기자,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6.04 2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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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창간2주년 기념 명사 릴레이 인터뷰-18
교육투자와 고급인력 전문화..."경쟁력 지름길 및 향후 목표"

코로나19 정국에 어수선했던 대한민국은 슬기로운 협력과 지혜로 잘 견디며 이겨내고 있다.

제주의 관광 산업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경제는 직격탄을 맞아 도민들의 삶은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도내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가계를 꾸려나가는 데 많은 애로사상이 직면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뉴스N제주’에서 창간2주년에 즈음해 제주관광을 책임지고 제주관광산업의 성장발전을 위해 애를 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부동석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과 명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제주관광이 밑바닥까지 내려 앉은 상황에서 돌파구는 무엇인지,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와중에 부 회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안녕하세요? 회장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35대 회장 부동석입니다. 저는 1994년 김녕 해안에서 ‘해물포차’를 시작으로 2002년 제주공항 인근 ‘덤장’, 2005년 ‘중문덤장’, 2012년 '토끼와 거북이' 등을 오픈하여 경영하고 있습니다.

25년여간 외식사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덤장산하 모든 매장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공통된 철학은 ‘고객에게 솔직하고 정직하게 다가가 감동을 주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도 제35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어떤 곳인가?

우리 관광협회는 1962년 2월 22일 관광진흥법 제45조에 의거 제주관광산업의 성장발전과 회원업체의 사업발전 및 복리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020년 현재(4.30기준) 회원사는 여행업, 숙박업, 교통업, 관광지업, 외식업, 기념품업 등 관광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장 1000여사와 함께 제주도, 행정시, 공기업, 항공업, 해운업, 금융업 등 유관기관, 단체들도 회원사로 가입되어 전국유일의 민관 합동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연혁은?

-. 2000년 이전에는 제1회 제주국제마라톤 개최 등을 비롯하여 각종 제주도내 축제를 개최했으며, 제주국제공항 및 제주항에 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했습니다.

2010년까지는 서울, 부산, 광주 홍보사무소 등을 개소했습니다. 이후 2016년 제주여행 온라인 마켓 ‘탐나오’를 오픈하였으며, 2017년까지 중국(15개 단체), 일본(9개 단체) 등 10개국 34개 단체에 이르는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18년도에는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를 개관했습니다. 건립배경으로는 도내 산업별 균등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관광산업과 타산업간 융복합을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 창출 및 동반 성장 도모와 제주경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있습니다.

또한 제주시티투어 2층 버스 운행은 여름철 관광 성수기간 동안 야간관광의 매력을 한층 더 돋우면서 제주관광의 시너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원사 등 자격 및 혜택 등에 설명?

-.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현재 1000여사의 회원들로 우리협회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협회 회원에 대한 지원사항을 말씀드리면, 첫째, 회원권익증진을 위해 끝까지 봉사합니다.

우선 관광객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회원증 제공, 여행공제회 사무, 업종별 회의 및 워크숍을 통한 애로사항 청취 및 대정부 건의, 관광윤리확립을 위한 관광질서 계도, 중앙 또는 지방정부 포상 상신,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대상 추천, 회원사 대상 장학사업, 사업체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진행 등입니다.

둘째로 회원사의 홍보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오픈마켓 '탐나오'를 통한 상품판매지원,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및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통한 홍보, SNS와 홍보물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선진관광지 벤치마킹, 국내·외 대형 박람회 참가 및 현장비즈니스 세일즈 지원 등입니다.

셋째로 회원사의 네트워킹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합니다. 업종별 사업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 회원 전담제를 통한 지원시스템 구축,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행사 참가를 통한 회원 간 관광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등 회원 혜택이 있습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 5가지 주요 추진사업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법정위임ㆍ위탁사업으로 관광종사원 국가 자격증 교부, 관광편의시설업 지정, 관광호텔업 등급심사, 우수관광사업제 지정 및 홍보지원 등이 있습니다. 특별법의 위임·위탁사업 추진을 통한 제주관광발전을 도모함에 있습니다.

둘째, 회원 권익 증진사업으로 업종별분과위원회 경쟁력 강화 사업, 제주관광인 한마음 대회, 회원사 대상 장학사업 등 입니다. 회원사 응집력을 강화하고 회원사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함에 입습니다.

셋째, 홍보 마케팅 사업으로 제주국제관광마라톤 축제, 온라인 제주관광홍보,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 해외관광단체 우호협력사업 등입니다. 관광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다양한 마케팅 전개를 통해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함에 있습니다.

넷째, 개발사업으로 시티투어버스 활성화 사업, 제주관광포럼 운영, 관광기념품공모전 개최 및 홍보관 운영, 관광지 지속가능 프로그램 지원 등입니다. 투어코스를 통한 상권 및 쇼핑관광 활성화로 상품화 지원 등에 있습니다.

다섯째, 관광객 권익보호 사업으로 제주관광 온라인마켓 탐나오 운영, 도내 영세관광사업체 경쟁력 강화 사업, 사설관광지 관광약자 편의시설 정비 지원, 관광사업체 컨설팅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입니다. 브랜드 경쟁력 확보로 도내 관광수입 역외유출 및 사업체 수익 확대를 도모함에 있습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역임 전과 후 가장 흐뭇한 일과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그동안 외식사업을 영위하면서 느낀 것은 나를 믿어주는 수많은 고객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거짓 없이 고객을 위하는 마음으로, 항상 초심으로 정성을 다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주변의 고마운 정성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하여 사랑의 열매, 적십자사 희망나눔 등에 동참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 돕기 쌀나눔 봉사 등의 사회환원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덤장 산하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복리후생 및 자녀 장학금 지급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관광협회 회장, 제주도체육회 이사, 제주배구협회장, 로타리, 중앙고동창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통해 건전한 제주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협회장으로 취임하여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제주경제가 초토화 되었습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사스나 메르스 사태는 감소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정부와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여행자제 권고로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습니다. 업계 방역 등을 통한 그냥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입니다. 우리 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참된 모습을 알리고, 지속적인 재방문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고, 기존의 문화를 올바르게 전달하여 제주의 가치를 소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 제주도관광협회가 존재해야 하는 당위가 있으며, 제주관광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회원업체 복리증진, 협회 행정체제 강화를 통해 제주관광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산업은 고용창출능력이 제조업의 2배 이상이 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입니다. 이는 제주관광의 미래 성장을 위해 인력을 양성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결국, 업체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광인력에 대한 교육투자와 고급인력 전문화를 위해 보다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게 곧 우리 협회 소속 업체들의 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며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 자신만의 철학이나 인생관이 있다면?

-. 제 인생에 끊임없이 지키려 노력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권리와 의무를 구분”하는 것으로 자식들에게도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 할 것을 강조하여 훈육하고 있으며, 의무를 행하지 아니하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방종이란 소견입니다.

둘째, “정도(正道-원칙)를 고수하다 생기는 오해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을 되새깁니다. 일견 융통성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업무처리, 인간관계 형성과정 등 초면에서 건방지다 등의 오해를 겪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사심에 의한 고집이 아니므로 시간 경과에 따라 십중팔구 오해가 풀린다는 입장으로, 원칙을 고수하지 않다가 더 큰 낭패를 겪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변에서는 부동석은 ‘꼼수를 부리지 않는 놈’으로 인식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어려운 제주도민들과 관광인들께 마지막 당부나 하고 싶은 말씀.(60초 영상)

-. 정부의 기조 변화로 각 지자체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벌써부터 총력을 기울이며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수그러지고 있지 않아 내국인 관광객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의 인센티브투어단 및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습니다.

문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휴가자 지원사업의 대상과 금액을 확대하는 등 국내여행 촉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캠페인 전개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이전과는 다르게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확산되면서 이동 자체가 제한되어 관광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에는 감소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업계를 지원하면서 무너져가는 제주관광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이러한 감염병 사태는 언제든지 불시에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감사합니다.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부동석 도관광협회장

[기자노트]1시간 정도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행보에 자리를 떠난 부 회장은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함께 탑승해 관광제주를의 애로사항을 함께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직전회장인 김영진 회장 재임시 만든 '탐나오' 온라인 쇼핑몰 마켓이 코로나정국에 많은 이용이 있었다고 전하며 앞으로 관광 상품을 파는데 온라인이 밀접해 있다고 예상했다.

김남근 상근이사, 양승필 마케팅국장, 임창선 경영지원실장, 홍석균 회원지원국, 김철휘 온라인사업실장 등이 함께 제주관광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직원들이 20년을 넘게 근무를 하는 과정에서 제주관광은 기본 틀은 유지한 채 이어져 온 것은 이분들이 제주관광을 위해 헌신해온 덕분이라고 생각됐다.

회장은 바뀌어도 직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자기역할을 하는 그 시스템으로 인해 관광협회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과거부터 현재까지 회장을 역임하면서 손수 자비로 운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진정 제주관광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회장은 무임금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제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제주관광협회 직원들의 건승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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