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N]이석문,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 실현...연대와 협력" 당부
[현장N]이석문,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 실현...연대와 협력" 당부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5.1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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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등교 수업 시작에 따른 기자회견
20일 고3 모든 학교 학생 정상적 등교수업 시작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제주도는 물론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모든 학생이 내일 20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9일 오전 10시30분 교육청 기자실에서  고3학생 등교수업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해, 우리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들어서게 됐다.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인류사에 없었던 감염병 극복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하며 슬기롭게 이겨냈다. 그 결과,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세계가 경탄하는 K-방역이 이뤄낸 또 하나의 결실이 아닐 수 없다"며 "등교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노고와 헌신을 다하고 계시는 방역 및 의료 당국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내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라며 "제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안정화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이다.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은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지킨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계속해서 모아주시기를 부탁했다.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이 교육감은 이날 등교 수업의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고3은 모든 학교의 학생이 20일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하여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한 가능 여부를 판단해 분반 수업과 등교 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 했다.

27일 이후의 방안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학년별 격주 및 격일제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등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중에서는 추자초‧중학교가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그 외 학교는 25일부터 등교 수업을 한다.

특수학교는 27일부터 일괄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등교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이다.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검사 및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

제주도와 협업하여 등교 수업을 앞둔 학생과 교직원 중 발열 및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등교와 출근 전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와 교육활동 중 의심증상자가 발견되면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교실 창문을 상시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고, 냉방기기도 창문을 연 상태에서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대비해 지난 4월부터 교실 방충망을 미세먼지 차단력이 우수하고 빗물 유입이 적은 ‘방진 방충망’으로 교체하고 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물품 확충 및 보급에도 지원을 집중하겠다.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

학교 급식은 식사 전 발열 체크와 손씻기를 준수하고, 식사 직전 마스크 벗기와 학년별 시차 배식 실시,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 칸막이 설치, 질서 지도 등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겠다.

학급별 번호 순으로 출입하도록 하면서, 출입 학생 수를 제한하고 이동 동선을 분리할 방침이다.

통학 버스는 발열체크 실시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며 운영하겠다.

기숙사는 1실 2인 이내 운영을 원칙으로 하겠다.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실시하고, 필요시 온라인 컨텐츠도 활용하겠다.

교육청 공공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과학탐구체험관 휴관 및 학교 체육관과 시청각실 대여 금지 조치도 기존대로 유지한다.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달라진 환경 변화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적극 지원하겠다.

과도한 불안을 드러내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학생이 확인되면 담임 교사를 중심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

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이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위기 학생을 모니터링하고, 정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등교 수업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만큼 많은 긴장과 걱정 속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방역과 예방, 거리두기의 원칙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등교 수업을 준비했다"며 "의자와 책상을 비롯한 교실 구석구석에 교직원들이 쏟은 방역의 땀이 녹아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개인의 삶을 반납하면서까지 거리두기를 실천했고, 학교 현장의 안전망을 구축했다. 그 노력과 헌신에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있다"며 "등교 수업이 늦어진 만큼 더 커진 사랑과 설레임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을 맞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특히 "미래 학교가 갑자기 찾아왔다고 하지만 아이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선생님이 할 수 있다"며 "선생님이 만들어 가는 교육의 따뜻함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위대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생님과 교육 가족을 믿고, 등교 수업의 첫걸음을 걷는 학교 현장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따뜻한 교육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등교 수업을 안정화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고  거듭 부탁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등교 수업이 안전하게 이어지도록, 교직원들께서는 방역 및 예방, 학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학부모들께서는 가급적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등하교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께서도 학교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 시설 등의 출입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등교 수업을 실현해주신 의료 및 방역 당국과 교직원 및 학부모, 학생,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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