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8)김희현 부의장..."3선 의원의 경험과 경륜...의정활동 집중"
[명사 인터뷰](8)김희현 부의장..."3선 의원의 경험과 경륜...의정활동 집중"
  • 강정림 기자, 이은솔 기자, 사진 이승국 기자
  • 승인 2020.05.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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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창간2주년 기념 명사 릴레이 인터뷰-8
"‘판타스틱 아트시티 조성사업’ 특혜의혹 승소 기억 남아"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2020년 새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소원을 빌며 희망을 갖고 있던 중 전 세계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물론 제주도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민들은 하루하루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슬기롭게 국가와 도의 지침에 따라 잘 지키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창간2주년에 즈음해 ‘뉴스N제주’에서 도민들의 소통기관인 제주도의회 김희현 부의장과 만나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즘 코로나19 및 제38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회기중이라 바쁜 와중에 늘 도민들을 위하고 도민을 섬기는 정치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김 부의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인터뷰 강정림 편집 부국장, 이은솔 정치문화부 팀장, 사진 이승국 촬영팀장]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 본인을 소개부탁드립니다.

-. 반갑습니다. 일도2동 을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의원입니다. 저는 지난 2010년부터 감사하게도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민선5기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입성하여, 3선의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10년 간 삼은 의정활동의 목표는 ‘도민이 주인되는 제주’입니다. 제주도민들이 제주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인 ‘판타스틱 아트시티 조성사업’의 특혜의혹을 집중 제기하여, 사업 중단을 이끌어 낸 것과, 풍력의 개발이익 공유화를 위한 조례 개정에 대해 제주도의 재의요구 및 대법원 제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소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와 함께 조례 제정을 통해 대규모 재정이 투자되는 사업 타당성 평가를 위한 공공투자관리센터와 마을만들기 사업의 중간지원조직인 마을만들기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한 것 또한 도민들이 주인되는 정책기반을 조성한 것으로 보람이 큽니다.

현재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는 우리의 아이들이 제주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교 등의 석면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하였고,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제주도교육청 교육복지 운영 미 지원 조례를 개정한 바 있습니다.

곧 11대 의회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나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곧 상임위원회가 바뀌겠지만, 어느 위원회에 있든 3선 의원으로서 가진 경험과 경륜으로 도민이 주인되는 제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의정활동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일도2동 지역구 현안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

-. 제 지역구는 일도2동으로, 신산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한 주거지역과, 택지개발에 따라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인구를 자랑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택 노후화 등으로 구도심권화 되고,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생활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지역입니다.

일도2동은 주차문제 등의 생활 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찾는 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우선은 지역경제의 활력을 위해 일도지구 수협사거리 대도로변 고도제한 완화, 연삼로 도로변 용적률 200% 상향, 일도지구 내 자연취락 지구 신설 등의 제도개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인제공영주차장 복층화, 고마로 보행등 시설공사, 어린이 놀이터 시설공사 등을 통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본래 마을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문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자 고마로 마문화 축제 개최, 두맹이 예술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기반 시설로 인한 불편이 앞으로도 계속 가중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구도심 지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주거지역이 대다수인 일도2동은 급속히 쇠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주차장 복층화, 경로당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확대, 공동육아 기반 확대 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필요한 정책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유공저유소 이전 문제가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될 과제인데 오영훈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항만 배치 계획 추진에 따른 계획을 세울 때 중앙정부에 건의 할 수 있도록 제주도청 해양수산국과 대화를 나누는 중입니다.

일도2동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하여 2022년 5월 완공될 예정입니다(126억 소요)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부의장께서 생각하시는 제주 현안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 아무래도 지금 현 시점에서의 가장 큰 현안은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예방 등의 방역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소일 것입니다.

지난 3달 간 일상을 포기하면서 까지 도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였고, 또 의료진과 공직자들이 최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코로나 청정지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의료진과 공직자, 그리고 제주도민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재확산 사태는 사실 지난 3달 보다 더 위협적인 수준에서 지역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매우 걱정이 큽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는 제주이기에, 이번 고비를 잘 넘기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계속 출몰할 수 있기에, 방역 체계를 확립하고 특히 외부 충격에 민감한 제주경제를 튼튼히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1·3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산업 구조조정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고 고용훈련계획과 연계하여 나아갈 때 장기적으로 튼튼한 경제기반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게 제주는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멀리는 4·3의 기억이 있고 가까이에는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이 있으며, 또 현재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두고 도민사회 내 갈등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되었으나, 이를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은 아직도 마련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제주도정에서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늦어지만 다행인 일입니다.

그러나 조례 제정과 실제 현실에서의 적용은 다르기에, 앞으로 의회 차원의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여 도민사회 내 갈등 해소를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제주는 문화도시입니다. 평소 제주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 지난 4.3 70주년 추념식에서, 가수 이효리씨가 낭독한 ‘바람의 집’ 이란 시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바로 제주의 작가 이종형 시인의 작품입니다. “섬, 4월의 바람은 당신의 뼈 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당신의 뼈 속에서 시작되는 것” 이런 구절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의 감수성이 아니면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섬이라는 모진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자긍심을 키우고 지금까지 살아온 힘은 제주의 힘이며, 또 제주의 문화와 문학활동에 녹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문학활동의 저변이나 관심이 그간 매우 높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훌륭한 작가들이 개인적 노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순이삼춘 등 제주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나간 활동들은 단순히 인문학적 교양을 위한 문학이 아니라 사회운동으로서의 문학의 기능까지 수행해왔습니다.

그러한 여러 작가들의 노력은 마땅히 인정받고 칭송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다 양질의 토양에서 문학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와 같은 의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괜당문화가 폐쇄적이거나 배타적인 문화가 아니라, 오랜 제주의 지역정서로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사업도 구상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희현 부의장
김희현 부의장

◆마지막으로 도민과 지역민에게 한 말씀?

-. 신종 감염병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으로 시작한 2020년입니다. 감염이라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실업, 폐업 등의 경제적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이 지금 도민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코로나 19는 장기화될 것이기에 희망을 말하기에는 그 터널이 너무 길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삶을 버텨내는 것은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많은 국가 권한을 제주로 이양 받아왔습니다. 그 권한을 적극 활용하여, 제주도민의 버티는 삶에 조금이라도 힘을 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의정활동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2020년이 마무리되어 갈 때 즈음에는 한 해를 돌아보며 편히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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