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장한라 시인, 국제판 디카시집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 발간
[신간]장한라 시인, 국제판 디카시집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 발간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5.11 02:0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국어 번역된 국제판 디카시집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진 극순간 멀티 언어 예술
장한라 시인
장한라 시인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SNS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극순간 멀티 언어 예술이다. 영상과 촌철살인인의 문자가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지는 디카시는 무엇보다 극현장의 언어, 날시성을 생명으로 한다.

임펙트한 영상이 압권인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는 현장감 넘치는 문자와 한 몸이 되어 멀티풀한 메시지를 뿜어낸다.

지난해 6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시와실천’을 통해 출간된 ‘새벽을 사랑한다면’을 통해 디카시의 매혹을 보여준 장한라 시인은 디카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열혈 디카시 마니아다.

특히 올해 제주에서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개최 될 예정이어서 15개국의 참가자 및 국내외 디카시마니아 2천여명에게 디카시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장 시인이 디카시집을 4개국어로 번역한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이란 국제판 디카시집을 출간한다고 전했다. 

장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선이 닿는 곳, 사람을 살리는 것들은 시옷 안에 다 들어있다”며, “시의 옷을 입고 시의 신을 신고 상냥한 디카시 팔짱끼고 산책하는 맛이란”이라며 매혹적인 디카시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이번 국제판 디카시집은 특별히 장 시인의 남편이기도 한 조성훈선생이 3개국어 번역을 함께해 감각적인 시적 번역에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산 시인(문학평론가)은 해설에서 “이제 멀티언어예술 디카시는 시대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존의 문자시를 약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보완, 강화함은 물론 세계적 예술의 장르로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 시인의 제주사랑은 작품에서 한라산과 제주의 말과 제주해녀, 제주의 고기잡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베어있다”며, “제주사람보다 더 제주를 사랑하는 장시인의 작품이 디카시의 들불이 되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들불이 돼서 문학한류의 이정표가 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장한라 시인은 부산출생으로 1985년 김남조 시인의 사사를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첫 시집 ‘즐거운 선택’을 출간하고 2019년 첫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면’을 도서출판 시와실천을 통해 출간했다.

■ 국제판 디카시집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
도서출판 시와실천 003 / 2020년 5월 15일 초판
/값 15,000원 / ISBN 979-11-90137-31-7

■ 시 감상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

다시 오신다는 당신 소식
겨우내 목마르고
더딘 발걸음
애가 타
까치발 돋움 하는 봄

-.장한라의 ‘딴지를 걸고 싶은 고백’ 전문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