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2)김태석 도의장..."道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 적극 협력”
[명사 인터뷰](2)김태석 도의장..."道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 적극 협력”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4.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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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창간2주년 기념 명사 릴레이 인터뷰-2
“자원 순환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문화 컨텐츠 승부”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2020년 새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소원을 빌며 희망을 갖고 있던 중 전 세계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물론 제주도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민들은 하루하루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4.15선거 등을 아무런 탈이 없이 슬기롭게 치러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4.15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려운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정국의 영향인지 민주당의 압승이고 지난 20대 선거처럼 제주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명이 탄생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민주당 소속 제주의 당선자들은 국가와 제주를 위해 어떻게, 얼마나 활동을 하게될 지 도민들은 지켜보게 될 것이다.

창간2주년에 즈음해 ‘뉴스N제주’에서 도민들의 소통기관인 제주도의회 김태석 도의장과 만나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즘 코로나19 및 제38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회기중이라 바쁜 와중에 늘 시인 같은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김 의장을 만나 나름의 소회를 들어봤다.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제주, 자원의 순환을 고려한 지속 가능성 있는 문화 컨텐츠 찾아가야

“자원의 순환을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를 찾아 관광의 효율 포인트를 문화에 맞출 필요가 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인으로서 남다른 제주사랑을 드러내며 지속 가능한 제주의 발전을 위한 문화적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토로했다.

그는 먼저 “1만 8000여 신들의 고향인 제주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고, “그리스로마 신화보다 더 나은 문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데 문화를 지우고 콘크리트를 남기는 것에 아쉬움이 많다”고 걱정했다.

김의장은 이어 “자원은 순환되어야 해요. 단순 행정식 개발만으로는 제주 발전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자원이 순환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 콘텐츠를 찾아가야 되지 않나”라며 문화적 컨텐츠 개발을 독려했다.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특히 김의장은 민주당의 대승으로 마무리 된 이번 4.15 총선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 볼 수 있는 21대 총선이 집권 여당의 대승은 정부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덕택”이라며, “제주에서도 민주당이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여당이 2/3 가까운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국정 동력을 다시 얻어 각종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지역주의가 타파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한편으로는 우려스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제주도의회 의장으로서 임기를 두 달 정도 남겨두고 “지금은 정리의 시간”이라고 말하며 “임기 동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하여 제2공항 문제로부터 공항신도시, 행정체제개편, 농가부채, 녹지국제병원, 자연녹지 난개발, 하수처리시설, 대형카지노, 블록체인, 청년실업, 경제성장 둔화,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그동안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특히 “의회 내부적으로도 인사권 독립을 통한 의회 위상 강화와 비록 한 번의 아픔 끝에 다시 의결되기는 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며 숨 가쁘게 달려온 의정일정을 설명했다.

김의장은 이어 제주의 현안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지금은 그 어떤 현안보다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이로 인해 피폐해진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일이 무엇보다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 미증유의 경제 충격, 그리고 미증유의 비상시국을 지혜와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또한, “무엇보다 경제의 3대 주체는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이고, 이 경제주체가 제 기능과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제주가 보다 과감하게, 보다 혁신적인 재정정책을 지금 당장 마련해야 한다. 좋은 정책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의장은 “바닥부터 무너지는 제주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제주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도의회도 제주자치도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제2공항 건설 문제와 난개발, 환경오염, 도민대통합을 비롯하여 지방분권과 혁신성장, 남북평화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주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특위 구성 등 여러 가지 난제 속에서 발생한 의원 간 갈등 등 매끄럽지 못한 정치의 모습으로 도민들을 실망시켜드렸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의장은 “도민들께서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를 나고 있다.”고 말하며, “하루빨리 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 도민들의 삶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도의회도 정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절망에 놓인 분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수눌움 정신으로 함께 하나가 되어 저력을 발휘합시다.”라고 응원했다.

평소 30여 편의 시를 외워 각종 행사 및 기념식의 축사나 격려사를 통해 시 한편을 읊으며 인사를 가름하는 김의장은 이 날도 한 편의 시로 방문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일문일답 내용에 수록)

다음은 김태석 의장과의 일문일답.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느낀 소감과 총평을 주신다면?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 볼 수 있는 21대 총선이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여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지지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도 민주당이 3석을 모두를 차지했습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이번 제21대 선거까지 5회 연속 민주당이 석권하여 제주정치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당이 2/3 가까운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국정 동력을 다시 얻어 각종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지역주의가 타파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한편으로는 우려스러움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의장님이 생각하시는 제주 현안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지금은 그 어떤 현안보다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이로 인해 피폐해진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일이 무엇보다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 미증유의 경제 충격, 그리고 미증유의 비상시국을 지혜와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해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경제의 3대 주체는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이고, 이 경제주체가 제 기능과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지역의 경제가, 그리고 국가의 경제가 건강해짐에도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주체들이 제 기능을 해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위해 외식, 문화활동, 여행 등 소비가 줄었습니다. 줄어든 소비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수입과 소득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사업장에 고용된 노동자와 비정규직, 일용직의 해고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바닥부터 제주의 경제를 무너트리는 일입니다.

때문에 제주가 보다 과감하게, 보다 혁신적인 재정정책을 지금 당장 마련해야 합니다. 좋은 정책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합니다.이를 명심하여, 제주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우리 도의회도 제주자치도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협력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제2공항 건설 문제와 난개발, 환경오염, 도민대통합을 비롯하여 지방분권과 혁신성장, 남북평화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주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제주도의회 의장으로서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 제 임기가 두 달 남았습니다.

지금은 정리의 시간입니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제 임기 동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하여 제2공항 문제로부터 공항신도시, 행정체제개편, 농가부채, 녹지국제병원, 자연녹지 난개발, 하수처리시설, 대형카지노, 블록체인, 청년실업, 경제성장 둔화,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편안한 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인사권 독립을 통한 의회 위상 강화와 비록 한 번의 아픔 끝에 다시 의결되기는 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특위 구성 등 여러 가지 난제 속에서 발생한 의원 간 갈등 등 매끄럽지 못한 정치의 모습으로 도민들을 실망시켜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두 달,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 그동안 우리 의회가 추진해 왔던 시책들을 꼼꼼히 돌아보면서 부족한 점을 메우고 또 잘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좋아하는 시가 있으시면 한 편 소개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얼음

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
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김태석 도의장 (사진 이승국 기자)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게 한 말씀?

-. 우리 도민들께서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를 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 도민들의 삶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우리 도민들은 힘들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떨쳐내는 저력이 있습니다.

수눌움 정신으로 함께 하나가 되어 저력을 발휘합시다.

우리 도의회도 정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절망에 놓인 분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끝까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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