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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연 전 함덕적십자봉사회장, 시인 등단
진홍연 전 함덕적십자봉사회장, 시인 등단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4.0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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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외 2편 종합문예 ‘유성’에서 제4호 신인상 수상
진홍연 시인
진홍연 시인

 

제주시 함덕리에 거주하며 함덕적십자봉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홍연씨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외 2편으로 시인에 등단했다.

월간 종합문예 ‘유성’은 최근 진씨가 종합문예 ‘유성’ 제4호로 시인에 등단했다고 9일 밝혔다.

첫 번째 당선작인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시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봉사로 일궈진 삶의 투영을 드러낸 마음을 자연에 빗대어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심사위원인 김민수 시인(문예대 학장, 문학평론가)은 그의 시에 대해 “시문의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소재들의 대입이나 변환에 있어서 개성을 발현하려 한 힘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문에 드러나 활자에 화자의 심중은 완곡한 자기 개성을 표현하려 하는 의중이 다부짐을 느꼈다”며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보이니, 표현력에 있어서 중복되는 느낌을 조금씩 배제하고 참신함에 중점을 두면 큰 재목이 되리라 믿는다”고 칭찬했다.

진 시인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무언가를 찾던 중 어느 날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열정이 있었음을 느끼면서 ‘시’라는 장르를 접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주에서 문학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부끄럽지 않는 시를 쓸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인생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한 나만의 설계도면에 ‘시인’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의 시에 대한 엄격한 절제로 제2의 인생을 시로 물들인 삶을 통해 사람들과 가족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삶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 시인은 현재 종합문예유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감상

엄마는 웃는다

진홍연

종합문예 유성 표지
종합문예 유성 표지

틈 없던 유리창을 열어보니
문 밖에서 기다리던 봄,
두 손 모아
책꽂이 일기장에
접어 놓으려할 때
무심코 걷어 본 페이지엔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보고 싶을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습니다.“
붉어지는 눈 주위,
두 눈에서 과거가 뿌려지는 시간
양지공원에서
혼자 바람 쐬고 있을
저 얄팍한 분신,
저기 어머니가 웃고 있다
3월3일3시3분33초
봄바람 웃는 소리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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