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딸기 수출은 계속?"
"코로나19에도 딸기 수출은 계속?"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3.30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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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150%, 선박수출 시작, 비규격품 전량 가공 지원

딸기 생산량은 성장기(’19.9~10월) 태풍 및 최대 개화기(’20.1월말~2월초) 강우에 의한 수정불량 등으로 감소(전년대비 20% 내외 추정) 추세이며 수출단가는 생산량 부족 등에 따라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단가(천원/2kg) : (‘18.11.7) 28 → (12.12) 25 → (12.26) 21 → (’19.1.9) 18 → (3.8) 16 (‘19.11.6) 29 → (12.18) 25 ---------→ (’20.2.19) 22 → (3.9) 16.5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딸기 수출 농가와 업체의 애로사항(항공편 축소 및 항공운임 상승*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여 추진 중이다.

* 항공편(홍콩·싱가폴·베트남·태국) : 여객기 운항 취소로 인해 항공편으로 선적할 수 있는 딸기 화물량이 30~40% 감소 추정(업계)

* 항공운임 : 최근(’20.2.25~‘20.3.13 기준) 딸기 최대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장은 평균 1,487원/kg → 2,959원으로 상승(1,472원/kg↑)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 업체의 바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류비 예산을 추가 확보(34억원, 기존 : 412억원 → 변경 : 446) 후 지원단가를 인상하여 지원(477원/kg →1,212) 중이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중순부터 항공편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을 이용한 딸기 수출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딸기 선박 수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신선도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화탄소(CO2) 및 이산화염소(Clo2)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딸기의 짓무름 현상과 곰팡이 발생에 따른 클레임 예방에 효과(농진청)

- (CO2) 농도 30%, 3시간 처리시 경도증가, (Clo2) 10ppm, 30분 처리시 곰팡이 제어

지난 3월초부터 딸기 주 수출국인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폴·베트남 등으로 선박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항공 수출과 비교했을 때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 국내최대 딸기 수출업체 T사는 3월초부터 일주일 중 5일은 항공, 2일은 선박을 활용하여 홍콩으로 수출중임

☞ 최근 항공운임 상승과 항공편 축소가 더욱 심화되고 전년대비 생산량이 감소(20~30% 추정)하는 가운데 딸기 수출실적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은 선박 수출이 대체 수출 통로로서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 신선딸기 수출액 추이 : (’19.2월말) 21.3백만불 → (‘20.2월말) 20.5(△4.0%), (’19.3.21.) 28.2백만불 → (‘20.3.21.) 27.2(△3.7%)

농식품부는 딸기 수출시기가 끝나는 5월까지 선박 수출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며, 품질에 대한 현지 모니터링을 통해 농진청과 합동으로 선박 수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딸기 수출농가들이 비규격품(일명 ’못난이‘) 딸기를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수출딸기 가공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딸기 수출농가들은 ’못난이‘ 딸기의 일부 물량을 딸기 잼 업체 등에 공급(800원/kg)해왔으나 처리량이 충분하지 않아, 올해에는 해외 프랜차이즈 공급단가를 200원 인상(1,000원/kg)하고 공급량도 매일 2톤 정도(작기당 총 500~600톤)로 확대하여 전량 가공용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비규격품의 해외시장 유통과 내수 유입을 차단하여 한국산 딸기의 이미지 개선과 국내 딸기 시장의 가격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농산물 수출의 장애요인이 크게 늘었지만 수출 업체와 농가들이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다”면서 “정부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하여 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발굴하여 조기에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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