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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난치성 폐암 치료 항암제 개발법 규명 성공
제주대, 난치성 폐암 치료 항암제 개발법 규명 성공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3.2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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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선 교수 연구팀 “천식약 이용 세포 성장억제 효능 밝혀내”
제주대학교 이동선 교수(생명공학부 및 대학원 차세대융복합과학기술협동과정)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법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이동선 교수(생명공학부 및 대학원 차세대융복합과학기술협동과정)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법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이동선 교수(생명공학부 및 대학원 차세대융복합과학기술협동과정)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법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폐암은 위암ㆍ대장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으나 생존률이 췌장암 다음으로 낮은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수요에 비해 폐암 치료제 개발은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개발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고 임상 시험기간이 오래걸리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최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들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이미 시판돼 임상에서 사용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 개발의 한 방법이다. 기존 신약 개발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실패율을 낮추고 보다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약 재창출’로 시장에 이름을 떨친 약물들을 찾아보면 그 사례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부에 갑자기 일어나는 심한 동통(疼痛)이나 발작 증상인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다 우연히 발견된 부작용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전 세계 대히트)가 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신약 재창출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제주대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해 현재 천식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클레소나이드(Ciclesonide)를 이용해 폐암세포 및 폐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밝혀냈다.

이 연구성과는 특허등록(특허등록번호 10-2039298, 2019년 10월 25일)을 받았고 국제전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20년 2월 4일)>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시클레소나이드는 기존의 다른 천식약과 다른 구조적 특성 때문에 천식치료 효능 이외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이 약물은 암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Hedgehog 신호전달 및 SOX2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폐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암세포의 Hedgehog 신호전달 및 SOX2 유전자 발현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타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국내외 바이오기업에의 기술이전을 통하여 신약 승인에 필요한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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