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정해상풍력 반대위, "지역주민 의사 무시...후손에게 죄인"
[현장]대정해상풍력 반대위, "지역주민 의사 무시...후손에게 죄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3.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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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9시30분 도의회 정문..."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이번 범도민집회를 개최하며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 반대한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는 대정읍 공유수면에 사업비 5700억원을 투입해 100㎽ 규모 설비용량을 갖추는 사업"이라며 "동일1리만의 사업이 아니다. 높이 100미터가 넘는 거대한 발전타워 18기가 대정읍 앞바다에 들어서게 된다면 대정 바다의 조류와 바람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런 생태계의 변화는 대정읍 전체, 나아가 제주도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물의 흐름을 바꿔놓을 조류의 변화는 해상풍력 건설 공사중 가져올 소음과 진동, 전자기장 및 부유사와 환경오염물질 유입 등의 영향과 함께 대정 앞바다 연안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는 대정읍 지역 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연구나 분석, 시뮬레이션 등의 검토 그리고 후속 대책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은 채 오로지 사업 추진만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2019년 9월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상정되었다가 보류된 이유는 주민수용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동일1리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의 추진으로 인한 연안 생태환경의 변화가 지역의 어업인, 농민, 인근 대정서초등학교 학생 등을 비롯해 대정읍 주민 전체에게 미칠 것이 분명하고, 전자파 등의 피해도 예상되므로 이 사업은 대정읍 지역 주민 전체의 동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동일1리 마을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며, 바로 옆마을인 일과1리에서는 마을회,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 그리고 어촌계까지 모두 나서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지난 3월 10일 일과1리 주민들은 240여명이 참여한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반대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동일1리 해상에 풍력사업을 추진하면서 바로 옆 마을 일과1리 주민들과는 사전에 단 한 번도 의견청취나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몇 만 볼트의 위험하고 불안한 송전선로를 마을 앞 도로에 매설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피폐화시키는 해상풍력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3월 12일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와 함께 제주도의회 조훈배 의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정읍 하모2리, 하모3리,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이장들은 "대정해상풍력이 마을에 가져올 전자파 등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초고압 지중화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대정읍 마을들에서 이 사업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 사업이 대정읍 주민들로부터 주민수용성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일각에서는 대정읍 이장단협의회가 대정해상풍력사업을 동의해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대정읍 하모2리, 하모3리,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이장들은 이 사업의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한 상태에서 '동일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사업에 동의해달라는 말을 듣고 도장을 찍었을 뿐'이라고 조훈배 의원에게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마디로 대정읍 주민들로부터 아직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동의도 구하지 못했으므로 제주도의회가 이대로 동의안을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이장들까지 나서서 강력히 성토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대정해상풍력이 강행되면 동일1리만큼이나 발전지구에 가까이 붙어있는 바닷가 마을 하모3리 역시 이 사업이 가져올 문제점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충분한 토론과 의견 형성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제주도의회에서 이 사업의 지구 지정 동의안이 통과되는 것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어도 향후 2~3년간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여러 절차가 남아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며 "동의안의 도의회 통과 그리고 그 이후 진행될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 역시 이 사업부지의 경계선이 대정읍 육상에서 겨우 1.2km 떨어진 매우 가까운 지점에서 원안대로 강행되는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했다.

한편, 지난 2월 17일 대정읍사무소에서 열렸던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주최 대정 지역주민과의 소통간담회 이후 한달 간 대정해상풍력 사업은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됐다.

핫핑크돌핀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녹색당, 곶자왈사람들 등 제주 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와 한국환경회의 소속 20개 환경단체가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했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단독 의견서를 제출하여 이 사업의 제주도의회 반려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는 23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피켓팅, 9시 집회 시작,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는 범도민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 서산사에서도 주지 선명스님을 필두로 제주 불교계 역시 “해상풍력발전소 조성은 사찰 경관은 물론 기도와 수행에도 심각한 방해, 사업 전반에 타당성을 재검토 해야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정서초등학교 총동창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에서도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제주도의회가 반려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정해상풍력발전 관련 행동 일지

2월 17일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대정 지역주민과의 소통간담회 (대정읍사무소)

3월 9일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반려 촉구 의견서 제출
내용 : http://jeju.ekfem.or.kr/archives/16481

3월 10일 대정읍 일과1리 240여명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반대 서명 전달 “동일1리 해상에 풍력사업을 추진하면서 바로 옆 마을 일과1리 주민들과는 사전에 단 한 번도 의견청취나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몇 만 볼트의 위험하고 불안한 송전선로를 마을 앞 도로에 매설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피폐화시키는 해상풍력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3월 11일 핫핑크돌핀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녹색당, 곶자왈사람들 등 12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대정해상풍력 사업 철회하라!" 발표

내용: http://hotpinkdolphins.org/?p=21035

3월 12일 대정해상풍력 반대대책위, 대정읍 이장단(하모2리, 하모3리,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그리고 대정읍 기관단체장들이 함께 제주도의회 조훈배 의원을 만나 대정읍 지역 주민 1,700여명이 서명한 대정해상풍력 반대 서명지와 진정서를 전달함.

3월 17일 녹색연합 등 20여개 환경단체, 제주도의회에 대정해상풍력 지구지정 반려와 입지평가기준 보완 요청

내용: http://bitly.kr/UA0KnuPC

3월 18일 대정읍 동일리 대한불교 조계종 서산사 주지 선명 스님 “해상풍력발전소 조성은 사찰 경관은 물론 기도와 수행에도 심각한 방해, 풍력사업 전반에 타당성을 재검토 해야한다”
내용: 법보신문 "제주 항일운동 성지 서산사, 수행환경 침해 내몰려"

3월 20일 대정서초등학교 총동창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기자회견 "해상풍력으로 위협받는 서초 아이들 안전, 해상풍력 반려해야"

3월 23일 “제주도의회는 대정해상풍력 반려하라” 범도민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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