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만장굴 입장료 올렸더니 탐방객 줄었다
성산일출봉·만장굴 입장료 올렸더니 탐방객 줄었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3.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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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대표 자연관광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의 지난해 입장객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제주도가 지난해 이들 2곳의 입장료를 기존보다 2~2.5배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9년 7월1일부터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종전 2000원에서 5000원으로 2.5배, 만장굴의 입장료는 2000원에서 4000원으로 2배 올랐다.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입장료가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3년만이다.

입장료가 크게 오르자 탐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성산일출봉의 경우 입장료를 올린 후 지난해 7~12월 탐방객수는 70만3694명. 인상전인 2018년 7~12월 탐방객수 ‬87만9765명보다 17만6071명 줄었다.

만장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만장굴의 지난해 7~12월 탐방객수는‬ 35만7168‬명으로, 전년 동기 41만9199명보다 6만2031명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에 비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했다.

성산일출봉의 경우 내국인 방문객수는 2018년 7~12월 69만2582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1만5612명에 그쳐 17만697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외국인 탐방객수는 18만7183명에서 18만8802명으로 899명 늘었다.

만장굴 역시 내국인 방문객수가 2018년 7~12월 37만4055명에서 지난해 7~12월 31만5211명으로 5만8844명 줄었다.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비용에 민감한 내국인들이 입장료 인상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공영관광지 만성적자 해소와 적정 탐방객수 유지를 통한 환경훼손 예방, 세계자연유산 가치 반영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의 입장료를 올렸다"며 "1~2년간 입장료 인상에 따른 탐방객수와 입장료 수입 증감에 대한 추이를 보면서 다른 공영관광지의 입장료를 현실화하는 부분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14년 유료 공영관광지 운영상황을 분석한 결과 30곳 가운데 18곳이 적자를 내고, 일부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자 '공영관광지 입장료 현실화'를 검토하게 됐다.

도는 2015~2016년 제주발전연구원에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를 의뢰했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의 입장료를 우선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탐방객수를 적절하게 유지해 환경훼손을 막고 저평가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반영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입장료 인상으로 증대된 수익은 관광지 시설개선과 쾌적한 탐방환경 조성하는데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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