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선 칼럼](6)돌하르방
[조재선 칼럼](6)돌하르방
  • 뉴스N제주
  • 승인 2018.10.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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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선 시인

돌하르방
-청향 조재선

가슴과 배에 손을 얹고
영원을 맹세하는 돌하르방

삶을 달관한 성자처럼
그 커다란 눈망울로
精만 남긴 님의 뒷모습
망연자실 바라 본다
눈물도 바람에 쓸려 보내고
몸도 마음도
이미 님따라 떠나버린 빈 몸뚱이|
기약 없는 님을 향한 불혹의 마음은
삭풍에 까맣게 타 들어가고
그저 넋이나 흔적처럼 남겨 두고자
불쑥불쑥 거리에 나타나는

아!
벌건 대낮 헛깨비 같은



■Note:

관덕정에 위치한 돌하르방 모습
관덕정에 위치한 돌하르방 모습

제주대 건축학과 김태일 교수의 ‘제주 성곽과 돌하르방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돌하르방은 말 그대로 초자연적인 제주인(?)이다.

제주라는 도시는 문화도시로 기억, 추억 그리고 옛것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아시다시피 삼성혈은 제주도 탄생인 고, 양, 부 삼성으로 만들어진 신화 고향이다. 이 삼성혈 자리가 북두칠성이 감싸고 있는 북극성 자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예전에 제주읍, 정의현(지금의 성읍), 대정현 주요 지역 돌하르방이 성을 지키고 있었다. 제주읍의 경우 동문, 서문, 남문에 각각 돌하르방이 8개씩 3곳, 총 24개 정의현과 대정현에는 각각 4개씩 3곳, 총 24개 돌하르방은 모두 제주에 48개가 있었다.

경계, 수호신, 보호, 마을의 신 등의 역할을 한 돌하르방은 육지의 장승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제시대 제주항에 큰 배가 오가도록 대형 매립공사를 했고 이때 제주성에 있는 돌들을 바다를 메우는데 사용했다. 돌하르방들도 마구 움직였다.

그나마 제주의 진짜배기 돌하르방을 보고 싶다면 삼성혈 입구, 제주 목관아 관덕정 앞, 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 등에서 제주도의 성을 지키던 돌하르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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