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솔 기자, ‘시와편견’ 추천 시인 등단
이은솔 기자, ‘시와편견’ 추천 시인 등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3.15 16: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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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무너지지않는 하늘’ 외 2편...김왕노 시인, 공광규 시인 추천
이은솔 화백
이은솔 시인

한라산 자락에 태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팔방미인 이은솔(탐라문학회 회원)씨가 서정과 전위를 지향하는 시전문지 ‘시와편견’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씨의 ‘무너지지않는 하늘’ 외 2편(동행, 하늘바라기)은 2020_봄 vol.13 ‘시와편견’ 추천작품상 시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씨의 디카시는 영상과 언어가 결합된 살아 있는 시를 쓰고 전파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얻은 작품으로 모두 홀로 살아가는 일상보다는 하늘과 무지개, 둘이 서있는 돌하르방, 하늘과 사슴의 사물을 통해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하고자 하는 동행의 의미를 내포하는 공통된 주제를 표현했다.

심사위원으로 김왕노 시인, 공광규 시인이 추천을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 앞서 “사진의 원리와 시의 원리는 비슷하다. 대상과 피사체를 묘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디카시는 사진과 시적 언술이 만나 비유적으로 서정적으로 정서를 환기시키거나 의미를 발생시키는 불꽃 튀는 그 무엇”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좋은 디카시는 피사체의 단순 묘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으로 서정적으로 더 나가는 무엇이다. 사진에 대한 일차적 설명이 아니라 사진 너머에 있는 무엇을 진술해주는 것”이라며 “진술은 명확할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두 심사위원은 추천심사평에서 “이은솔 시인의 ‘무너지지 않는 하늘’과 ‘동행’은 제목과 본문사이에 생략된 부분을 독자가 충분히 눈치 채도록 틈새를 만들어 놨다”며 ”생략부분을 뻔한 진술로 채워놓았더라면 시가 재미없었을 것“이라며 사진 찍기와 사진에 대한 진술이 수준급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일차적 진술이 아니고, 비유적 진술이어서 시에 대한 소양이 많다”며 “앞으로 디카시를 잘 쓰실 분”이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은솔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2년 전 우연처럼 필연처럼 시 공부 모임의 문을 열고 문학의 깊이를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마음의 언어로만 품어 왔던 이야기를 시의 언어로 그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디카시는 마중물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청소년 시절, 감성의 늪에서 헤매며 깊은 방황을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긍정적인 생활태도와 강인함 덕분으로 절망과 힘겨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스스로를 북돋으며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은 세상과 나를 오롯이 소통시킬 수 있는 무엇, 어렴풋한 그것을 찾아 헤매었다”며 “작품을 추천해주신 김왕노 선생님과 공광규 선생님, 디카시로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문우들께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은솔 시인은 뉴스N제주 문화부장으로 ‘탐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솔 시인

-2019 제주디카시백일장 장원
-뉴스N제주 문화부장
-탐라문학동인

■2020년 봄 <시와편견〉추천작품상 당선 시

무너지지 않는 하늘

이은솔

울다 울다가
지쳐
바라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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