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제주도 평균기온은 9.6℃(평년편차 +2.2℃)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최고기온(12.6℃, 평년편차 +1.9℃)과 최저기온(6.8℃, 평년편차 +2.4℃)도 가장 높아, 기후변화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표 1>

또한, 12월과 2월에 추위가 있었지만 짧아서, 대부분 기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특히,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1961년 이후 평균기온 및 평균 최저기온 상위 1위를 기록했다. <그림 1>

고온 원인으로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고온현상(평년보다 3℃ 이상 높음)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 <그림 2>

한편, 겨울에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가 평년에 비해 강해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

* 겨울철 북극 지역에 중심을 두고 발달하여 찬 북극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

또한,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됐다.

한편,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에 의한 강수(242.6㎜, 90.0퍼센타일)가 있었으며,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눈일수(5일)가 가장 적은 겨울이었다. <표 3>

강수량 많았던 원인으로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발달하여 접근한 저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남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어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눈이 적었던 원인으로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았고,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찬 북서기류에 의한 눈구름대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지난 겨울의 적설은 하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