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전략 공천이라니...절대 안돼"
[2020총선]"전략 공천이라니...절대 안돼"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2.2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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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원, 시민 등 1100명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반대 서명, 탄원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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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은 지난 19일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반대 서명을 한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개된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반대 서명 운동은 1,1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현역 홍명환 도의원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로 및 당원들이 주도했으며 특히, 호남향우회의 전·현직 임원,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에는‘도민 53% 이상 전략공천 반대, 78.5%가 당원과 시민이 함께 하는 경선을 원한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며 ‘제주 도민 사회의 정서와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제주는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치른 4·3을 감내한 변방의 섬이며, 이런 곳에 민심과 여론조사를 외면하는 전략공천은 어떤 이유든 명분이 없다’고 했으며 ‘오히려 권력에 의한 침탈의 역사가 되살아나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의 실패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제는 봉합과 치유가 필요한 시기’라며 ‘전략공천은 아물지 못한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송재호 교수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원희룡 도지사와의 각종 의혹으로 연일 제주 사회에 구설수가 되고 있고. 그의 부친 송방식씨는 서북청년단과 함께 악명 높았던 대동청년단의 표선면 총책으로 활동한 사실이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논란과 진실을 덮고 후보자로 내세운다면 과연 승리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며 ‘다른 선거구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풍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원서에는 현기영의 소설 제목을 인용하며 ‘전략공천은「변방에 우짖는 새」인 우리 제주도민의 날개를 무참하게 꺾는 정치적 횡포이자 억압인 것을 잊지 말라’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탄원서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이번 4.15총선의 압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활동하는 당원과 시민입니다.

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위원 및 지도부 여러분!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전략공천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4.15 총선의 최고의 악수가 될‘제주시갑’지역의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제주시갑’지역의 전략공천을 당장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우리 당에서‘제주시갑’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도민 53% 이상 전략공천 반대, 78.5%가 당원과 시민이 함께 하는 경선을 원한다는 여론조사도 발표되었습니다. 부디 우리 제주도민 사회의 정서와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봐 주십시오.

제주는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치러낸 4.3을 감내한 변방의 섬입니다. 이런 곳에 민심과 여론조사를 외면하는 전략공천은 어떤 이유든 명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권력에 의한 침탈의 역사가 되살아나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의 실패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봉합과 치유가 필요한 시기에 전략공천은 아물지 못한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입니다.

송재호 전위원장은 원희룡 도지사의 막후세력(일명, ‘송일교’라 함.), ㈜유리의 성의 주식 보유, ‘제주시갑’지역과 상관없는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라는 점이 이미 제주 사회에 구설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부친 송방식씨는 서북청년단과 함께 악명 높았던 대동청년단의 표선면 총책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논란과 진실을 덮고 후보자로 내세운다면 과연 승리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는 오히려 제주의 다른 선거구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풍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당원은 물론 유권자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차후에 대선과 지방선거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 자명합니다.

전략공천은‘변방에 우짖는 새’우리 제주도민의 날개를 무참하게 꺾는 정치적 횡포이자 억압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민초의 섬, 제주에 좌초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0년 2월 19일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시민 일동

제주도의회의원 홍명환, 前제주문팬대표 김상균, 前제주도당상임고문 이성수, 前제주도당상임고문 문영도, 在제주前순천향우회장 신원호, 在제주前진도향우회장 박진헌, 在제주前강진향우회장 윤재순, 在제주前여수향우회장 정갑수, 在제주前호남청년회장 한승목, 在제주삼도오라향우회장 김진호, 在제주영암향우회장 김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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